대부분 아시지만 절대!아닙니다. 하지만...,
실은 저 밑에 어떤 작가님의 작품들을 추천하는 글을 보고 전혀 추천을 받지 못하는 제 글은 쓰레기인가 하는 그런 생각마저 들더군요. 꽤 여러 번 추천이 이어지더군요.
쓰레기...
아뇨. 쓰레기라고 하면 그 글을 열심히 보는 분들은 다들 쓰레기로 도매가 되죠.
아니죠?
그럼, 제가 왜 이 글을 쓰는가. 쓰레기가 아니라고 강변하기 위해서?
아닙니다. 실은 부럽죠. 쉽게 쉽게 글을 쓰면 되지 무슨 개연성이니 스토리라인이니 철학이니...그런 거 신경쓰지 말고 글을 쓰면 분명 좋아하는 독자님들은 추천도 해주시고 열광도 하시겠죠.
나는 무당산으로 갔다.
무당산의 도사들은 전부 뛰어난 무공의 천재들이다.
그들과 싸우고, 나중에는 무당 장문인과 한 판 떴다.
한 수에 그가 나가떨어지고 무릎끓고 우러러 본다,
영웅이시여! 세상이 넓은 줄 이제야 알겠나이다.
나는 그를 용서하고 그의 손을 붙잡아 일으켰다.
“아닙니다. 장문인의 무공은 뛰어났지만 아쉽게도 저보단 조금 모자랍니다.”
무당장문인은 감복하고 나를 배웅해 주었다.
그 다음에 내가 간 곳은 용문석굴이었다.
용문석굴은 소림사의 턱밑이라 제자들이 무지하게 많이 몰려와 있었다.
나는 그들 중 대표인 공청진인과 한 수 나누었다.
나의 팔괘권 한 방에 나가떨어진 공청은 두 눈에 가득 두려움을 담고 나를 우러러 보았다,
“천하제일인이십니다.”
나는 겸양하고 수천리 길을 뛰어넘어 절강성 항주로 갔다.
거기서 나를 맞이한 항주 지부대인은 나의 손을 붙잡고 감루했다.
“천하영웅이시여. 명성은 익히 들었나이다.”
내가 겸양하면서 대답했다.
“아니요. 대인이야말로 멋진 풍채에 뛰어난 무공을 지녔으니 세상의 홍복이나이다.”
나의 말에 감탄한 지부대인은 나의 손을 끌고 항주지부로 갔다.
거기엔 미리 연락을 받은 건지 산해진미에 아리따운 무희들이 춤추며 반겨주었다.
하룻밤을 술과 놀음으로 지새운 나는 신강성으로 발을 옮겼다.
신강성은 귤이 풍년이라 가는 곳마다 귤을 내놓고 사람을 대접한다.
거기에 마교인물들이 나서서 귤을 먹다가 나를 보고 쫓아왔다.
나는 그 건방진 마교놈들을 한 칼에 해치우고 고마워하는 그곳 무림인들에게 술잔을 받고 흥겹게 놀았다.
그 사람들은 나의 고절한 무공에 감탄해서 신강에서 날뛰는 마적을 잡아달라고 부탁했다.
다음 날, 난 그곳으로 가서 마적 두목을 내 발치에 꿇어 엎드리게 했다.
이렇게 글을 쓰면 저도 쉽죠. 제 글의 애독자님들이 저렇게 쓰라고 하신다면 못 이긴 채 쓸 수도 있을 겁니다.
문학? 개뿔. 개연성? 웃기네. 필력? 미치겠네.
그런데..문제는 제가 미친 듯 열심히 써도 제 글에는 연담란 추천이 눈을 씻고 봐도 없습니다.
이것 저것 신경쓰지 말고 필이 가면 마음 내키는대로 쓰면 얼마나 좋을까요.
이거 푸념입니다.
그렇게 쓸 수도 있구나...저한테 엄중히 가르쳐 주는 듯 합니다.
문피즌님들. 이렇게 써도 저렇게 굴려도 좋다면 저도 아프리카 나이지리아 해변에서 무림고수와 공방전을 펼치고 싶습니다.
저거 뭔 소리야?
부럽기 때문이지요. 저는 저렇게 못 씁니다. 아무도 상상을 못한 새로운 지평을 개척하시는 그 분께 깊은 경하를 드립니다.
왜 그리 어렵게 쓰려고 했는지 저 자신이 무척 애처롭습니다.
혹 오해를 하실까봐 부언한다면 저도 다음 작품은 저렇게 쓸 겁니다.
동의하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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