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재한담

연재와 관련된 이야기를 합시다.



통쾌한 글, 개연성있는 글.

작성자
Lv.28 호뿌2호
작성
12.11.10 18:06
조회
1,668

요즘 장르소설들을 보면 대리만족적인 글이 상당히 많습니다. 물론 이게 꼭 나쁜 거라고 할 수는 없습니다. 허나 그로 인해 희생당하는 개연성을 보면 다소 울적해지는 것은 어쩔 수 없습니다.

강력한 힘을 가진 주인공이 썩어빠진 악당을 쓰러뜨린다. 일견 단순해보이는 스토리지만, 그 과정을 잘만 풀어나가면 글을 읽는 이들로 하여금 충분히 짜릿함과 감동을 선사해줄 수 있죠. 그게 나쁜 건 아닙니다. 오히려 글을 읽는 한 사람의 독자로써 만약 그런 작품이 나온다면 쌍수를 들고 환영해주고 싶을 정도 입니다.

하지만, 그 과정에서 개연성이 희생되는 것은 확실히 문제라고 봅니다. 가령 예를 들어 A가 우연히 엄청난 힘을 손에 넣었다. A는 집 안이 가난했고 그래서 기분이 더러웠다. 그래서 탈세와 각종 부정으로 유명한 부자 정치인 B를 골려주고 돈을 빼앗았다. 물론 B의 사정따윈 전혀 생각하지 않고 단순히 자기 배알이 꼴린다는 이유만으로.

물론 이 과정에서 통쾌함을 느낄 수는 있을 겁니다. 엄청난 힘을 가진 A의 활약을 보며 대리만족을 할 수는 있을 겁니다. 허나 작품의 개연성은 그야말로 안드로메다로 향하게 되죠.

그리고 불행히도, 현시점에서 이것과 유사할 정도로 개연성을 상실한 글들이 넘쳐나고 있습니다. 뭐, 글을 쓰시는 작가님들께서 '그런 것 따윈 상관없어' 라고 하신다면 저로써는 아무 할 말도 없습니다. 허나 그래도 씁쓸한 것은 어쩔 수 없습니다. 특히 그런 식으로 개연성을 희생시킨 글들이 책으로 버젓이 나와있는 모습을 보면 더더욱 말이죠.


Comment ' 6

  • 작성자
    Personacon 싱싱촌
    작성일
    12.11.10 18:10
    No. 1

    A가 우연히 엄청난 힘을 손에 넣었다. A는 집 안이 가난했고 그래서 기분이 더러웠다. 그래서 탈세와 각종 부정으로 유명한 부자 정치인 B를 골려주고 돈을 빼앗았다. 물론 B의 사정따윈 전혀 생각하지 않고 단순히 자기 배알이 꼴린다는 이유만으로.

    이게 개연성하고 무슨 상관이죠? 전 이예시가 왜 개연성에 안맞는지 이해가 안되네요. 그냥 막나가는 막장전개라면 모를까.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Personacon 강춘봉
    작성일
    12.11.10 18:10
    No. 2

    개연성 중요하죠. 그걸 안지켜서 쌍욕을 먹고 제가 다시 리메를 시작한 것이니가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28 호뿌2호
    작성일
    12.11.10 18:20
    No. 3

    싱촌님//음, 그렇군요. 죄송합니다. 아무래도 제가 다소 예시를 잘못 든 것 같군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Personacon 싱싱촌
    작성일
    12.11.10 18:26
    No. 4

    개연성은 논리적으로, 혹은 글 문맥상으로 앞뒤가 맞지 않는걸 의미합니다... 개연성이 박살나는 대표적인 예가 바로 김성모 화백의 만화들^^;;;

    근데 김성모 화백 만화는 그 작렬하는 병맛이 중독성이지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77 kalris
    작성일
    12.11.10 18:45
    No. 5

    근본원인은 출판사가 돈벌이 하려고
    수준미만의 글까지 출판한다는 겁니다.
    "글의 수준", "장르문학의 미래" 이런건 전혀~~~
    고려 대상이 아니에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탈퇴계정]
    작성일
    12.11.11 15:51
    No. 6

    개연성이 개념있게 연결된다는 뜻이라 생각하신다면 땡. 검강이나 이기어검 같은게 등장하면 글 수준에 상관없이 개연성이 없는겁니다.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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