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야구 #상태창
젊은 나이에 요절해버린 천재 친구의 재능을 이어받고 친구 영혼의 서포트를 받으며 야구계의 전설에 도전하는 소설입니다.
절친한 베스트 프렌드와 함께 야구계에 입성하여 메이저리그까지 진출한 주인공. 그들의 우정은 폄훼할 수 없는 것이지만 친구에 비해 상대적으로 결과가 모자랐던 주인공은 늘 친구와 비교당하며 공격당하기 십상이었습니다.
그럴 때마다 친구가 나서서 도와줬고, 주인공과의 우정은 진짜배기였기 때문에 서로를 원망하는 마음 같은 것은 없었으나 부족한 능력에 스스로 자괴감만 쌓여갈 뿐이었죠.
그러던 어느날 친구와 같이 차를 타고가던 주인공은 교통사고에 휘말려 혼자 살아남고 친구를 떠나보내게 됩니다. 절친한 죽마고우의 상실로 인해 깊은 충격을 받은 주인공은 ‘재능이 상대적으로 모자란 주인공 대신 친구가 살아남아야 했다.’ , ‘주인공이 대신 죽어야 했다.’ ,‘이렇게 될 줄 알았으면 자리를 바꿔타야했다.’ 이런 논지의 악플을 받게 되고 충격을 받아 기절하게 됩니다.
악플 수위가 묘하게 현실감 있어서 더욱 무서운 부분이었습니다. 결국 자괴감이 폭발한 주인공은 구단에서 마련해준 친구의 추모공간을 방문했다가 친구의 유령과 만나게 됩니다.
거기서 친구는 자신의 재능을 이어받아 야구의 전설이 되보지 않겠냐는 제안을 주인공에게 하고 주인공은 이에 승락합니다. 그렇게 두명 같은 한 명이 된 주인공은 상태창과 뽑기로 친구의 재능을 이어받을 수 있게 됩니다.
우선 1~2화에 이어지는 어째서 주인공이 친구의 유령과 얽혀서 상태창을 얻고 야구의 정점에 도전하는지 그 이유와 배경에 대해 납득할 수 밖에 없게 풀어내는 부분이 좋았습니다. 참 몰입감 있더라구요.
그리고 친구의 유령이 옆에서 조잘조잘 대면서 상황을 브리핑하고, 잡담하고, 조언하는 모습을 보니 마치 옛날 이블라인 작가님의 ‘홈플레이트의 빌런’에서 나오는 야구의 요정 같은 느낌을 받았습니다.
서로 티키타카하면서 볼 맛도 늘어나고 상황에 따른 다른 관점도 볼수 있고 무엇보다 이야기가 술술 풀어나가는 명품 조연이 거저 생기는 셈이여서 그런가 글 보는 맛이 아주 좋습니다.
재미있고 깔끔한 스포츠물 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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