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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에 관련된 감상을 쓰는 곳입니다.



작성자
SanSan
작성
07.11.03 19:23
조회
2,790

작가명 : 설봉

작품명 : 마야 8

출판사 :

     * 미리니름 약간 있습니다. 댓글에도 있네요. 주의하시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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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찌 보면 단순한 복수극에 불과한 이야기를 이렇게까지 긴장감을 유지하며 끌어오기도 쉽지 않은 일이다. 초반의 쫓고 쫓기는 추격전은 설봉님만이 보여줄 수 있는 긴박감으로 가득 차 있었다. 중반부의 멸신구관 파트는 한정된 공간, 한정된 등장인물만을 동원하되 디테일한 부분을 극한까지 파고들며 또다른 설봉님의 매력을 과시했다.

그리고 8권에 이른 지금은, 물고 물리는 복잡한 관계 속에서 또 다른 변화를 보여줄 것 같다. 그저 침묵을 지키고 있는 남도문 상층부, 그에 아랑곳하지 않고 대외적으로 뜻을 밝히며 움직이기 시작하는 마야, 그런 그를 노리는 인성이 파괴된 '콘', 콘 뒤에서 호시탐탐 기회를 노리는 한 여인. 이야기가 급박하게 돌아가며 잠시도 눈을 뗄 수 없게 만든다.

8권에서는 마야가 마음 먹고 일을 꾸민 이래 최초의 실패를 경험한다. 이 부분에서 평이 좀 안좋았기에 불안하기는 했는데, 크게 무리한 전개는 아니었다고 본다. 마야를 따르는 호채마들 뿐 아니라 독자들마저도 절대적으로 마야를 신봉하며 그의 능력을 확신하는 면이 있다. 그만큼 설봉님께서 마야를 멋진 녀석으로 만들어서 보여주었고, 그런 그에게 독자들은 매료되어 있었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이런 실패가 독자들에게 상당한 거부감을 주었으리라는 사실은 이해할 수 있다. 하지만 마야도 인간이고, 실패할 수 있는 가능성은 언제나 있을 수밖에 없다.

다만 배신자의 존재만으로 오백여명이 몰살할 정도의 피해를 입는데다가, 애초에 그에 대한 대비를 하지 않았던 부분은 좀 의아하긴 하다. 처음 정보를 전달한 이백여명 모두에게 마야가 '절대적인 신뢰'를 주고 있었다면 모르되, 그렇지 않다면 분명 정보의 누설도 염두에 두었어야 했을 텐데. 한두명도 아니고 이백명이니까 말이다.

그것 말곤 다 좋았고, 마야다운 면모를 보여준 8권이라고 본다. 우려했던 콘과 육신녀의 초 하드코어 SM플레이도 단순한 몇줄 묘사로 그쳤을 뿐이고.(미리니름 듣고는 생생한 묘사가 나올까봐 상당히 우려했었다-_-) 그런 심각한 일을 당하고도 쌩쌩하게 복수와 그 후의 일까지 계획하고 있는 육신녀도 나름 여걸이다. 하지만 멸신구관에서 보여준 강금산의 애정은, 비록 아주 바람직한 형태는 아니었다고 해도, 높이 평가하고 있었기 때문에.. 지금의 미쳐버린 모습은 상당히 아쉽다.

사실 빌려온지는 며칠 되었는데 감상평이 다들 부정적이라 손에 잡히지가 않더라. 그래서 신간임에도 염치없게 며칠이나 묵혀두고 있었다. 그러나 마음먹고 첫장을 펼치자 이제까지의 마야와 다를 바 없이 순식간에 다 읽었고, 그러는 동안 잠시도 한눈을 팔지 않았다. 마야는 여전히 마야였다. 사실 약간의 오류는 예전부터 있어왔다. 하지만 그런 단점을 메우고, 덮고, 잊게 하기에 충분하고도 남을 정도의 매력이 마야라는 소설에 있기 때문에 지금까지 사랑받는 것이 아닐까 싶다.

http://blog.naver.com/serpent/110023845782


Comment ' 7

  • 작성자
    Lv.1 흉마(凶魔)
    작성일
    07.11.03 20:26
    No. 1

    정신이 나가버린 육신녀의 정신이 말짱하게 되돌아 온것이나
    작전이 실패한건 마야도 사람이니 그럴 수 도 있지만..
    200명 중 마야는 그 200명에게 호채마 마인들만큼 신뢰를 줬기 때문에
    배신은 생각도 못했다고도 나옵니다...다만...
    그 배신자 몇명이 어떻게 나머지 200명의 마인들의 이동경로를 알고
    남도문에게 일러바쳤는지..그게 궁금함...
    분명 개개인마다 들키질 않을 확실한 길을 따로 가르쳐줬다고 나왔던
    걸로 기억하는뎁...ㅡㅡ; (아님말구....)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천하무림
    작성일
    07.11.03 21:01
    No. 2

    육신녀의 정신이 돌아온것은 저도 이해가 안되더군요..제가 중간에 한권을 빼먹은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 정도였습니다.
    그리고 마인들이 퇴치당한것은 200명의 모든 마인들의 이동경로를 꿰차고 있을 필요는 없을듯 합니다. 내용을 보면 집결지 부근에서 대부분 당했다고 나오는데 비밀통로가 집결지로 바로 나오는 그런 경로가 아닌이상 집결지 부근에서 모습을 드러 낼 수밖에 없었겠지요. 마인들의 어떠한 경로로 집결지에 모인다는 것을 알면 남도문에서는 그 어떤 경로를 모르더라도 집결지 부근을 철통 감시하다보면 하나둘 모여드는 마인들을 발견할 수 있을거고 그들을 각개 격파하면 되는것입니다. 그렇게 생각을 합니다. 중요한것은 모인다는 사실이 남도문에게 흘러 드러간것이지요 그 모이는 장소와 함께..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흑오조
    작성일
    07.11.03 21:14
    No. 3

    헐..;; 벌써 8권이라니..;; 우리동네 .. 4권까지만 있길래..;;
    이제야 알았음;; 감솨;; 시내 만화방이라도 가야겠다;; ㅎㄷㄷ;;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SanSan
    작성일
    07.11.03 22:32
    No. 4

    소설상에서는 그 신뢰를 준 200명 중에서 배신자가 생겨서 정보가 새어나간 걸로 나옵니다. 그래서 200을 훨씬 넘는 500의 대인원이 이동하게 된 것이죠. 그건 그렇고 멸신구관 탈출시점과 육신녀 재등장 시점 사이에 어느정도 시차가 존재하는 듯 하니, 아마 생략된 내용이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만. 나중에 육신녀가 대화로 설명하는 식으로 해서 메우겠죠. 아마 초하드코어SM플레이(-_-)를 당한 충격으로 정신을 되찾았다거나, 뭔가 이유가 있겠죠.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Lv.41 둔저
    작성일
    07.11.03 22:32
    No. 5

    제 생각에도 아마 집결지 부근에서 당한 것 같습니다. 제 아무리 마로가 뛰어나고 비밀리에 온다고 해도 일정 지역만 알고, 그 지역을 감시하면 남도문의 정보망으로 보아 충분히 잡아낼 수 있을 겁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데모스
    작성일
    07.11.04 00:32
    No. 6

    흠.. 전갑자기 마야의 성격이 바뀐것같아 좀 의아하던데 그부분에대해서 동의하시는분은 없으려나..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Lv.1 낙산
    작성일
    07.11.04 15:38
    No. 7

    설봉님께서 몸이 상당히 안좋으신 상태에서 집필하신다는 얘기를 들었습니다만, 석연찮게 느껴지는 오류들이 몇몇 보여 아쉬웠습니다. 물론 그럼에도 마야는 재미있기 때문에 계속 보고 싶은 작품입니다만... 오류들이 없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많이 합니다.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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