퀵바


감상

추천에 관련된 감상을 쓰는 곳입니다.



작성자
Lv.6 검도천신마
작성
07.12.22 04:23
조회
1,262

작가명 : 조앤 k 롤링

작품명 : 해리포터와 죽음의 성물(4권)

출판사 : 문학수첩(번역판)

'최후에 정복되어야 할 적은 죽음이다'

덤블도어와 스네이프,해리포터는 청소년기를 그리 순탄치 않게

보냈다는 공통점이 있으며 그들이 가진 죽음에 대한 태도는

굳게 흔들리지 않은 것일까?

덤블도어는 자신에게 걸린 저주를 죽음의 두려움의 연장선으로

보지 않고 스네이프에게 일부러 죽음으로서 해리가 더욱 강하게

성장하도록 노력했고, 스네이프는 아슬아슬한 첩자 노릇으로

포터가 '그 사람'과 맞서 싸울 수 있도록 지원하면서도 그 지원받는

녀석의 분노와 증오도 감내해야 할 만큼 힘든 시기를 겪었습니다

하지만 한편으로 이들이 죽기 전에 보여줬던 후회와 미련이 엿보이

는 모습 등은 그들이 진정 죽음을 극복했다고 봐야 할 지에

대한 확신이 서지를 않습니다

덤블도어는 자신이 죽기 전에 마법약의 부작용으로 여동생을 잃은

당시의 기억을 회상하고 그에 대해 고통스러워했고 스네이프는

해리에게 기억을 전달하면서 그 눈동자에서 옛사랑을 떠올리고

떠나려는 미련을 보였습니다...

해리포터가 자신이 최후의 호크룩스라는 사실을 알고 일부러

볼드모트에게 죽으려 한 것은 이들처럼 미련이나 후회가 없어서

였을까요?? 그는 론과 헤르미온느를 비롯한 많은 친구들.지니에

대한 사랑, 성인 마법사로서 앞으로 나아갈 꿈 등을 가지고 있었

을 것입니다...하지만 두번째 성물을 통해 부모님을 만나면서

죽음에 대한 두려움이 희석되고 자신을 인도했던 빛과 그림자

같은 선생들이 보여준 희생과 노력 등이 해리포터가 흉터의 고통

등에 몸부림치지 않고 진정으로 그와 맞설 수 있는 용기를

가져다 준 것 같습니다

(한편으로는 밑에 먼저 감상 올리신 분처럼 어른들이 애 한명을

너무 희생양으로 몰아세우고 있는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제가 6권 혼혈 왕자를 보면서 덤블도어의 죽음보다 더 강력한

반전이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을 때 죽음의 성물 출간을 앞두

고 세간에는 주인공이 죽는다라는 루머가 만연해 음..정말 주인공이 죽으려나 하는 생각을 반쯤 가지면서 이 책을 펼쳤습니다

하지만 이 책에서 가장 충격적인 것은 덤블도어의 이색적인과거

나 죽음의 성물 3종 세트의 실존, 여러 중요인물들의 죽음도

아닌 세베루스 스네이프라는 사내의 삶과 그를 보면 느껴지는

연민이었습니다.

해리포터의 엄마인 릴리를 호그와트 입학 전부터 짝사랑했던

스네이프에게 그녀는 자신을 혼혈 왕자라고 부르던 불운한

청소년기에서 한줄기 빛처럼 그를 지탱해 주었고 릴리가 제임스와

결혼한 뒤에도 그에 대한 순정은 변하지 않고 그녀의 죽음을 저

지하고 위해 마왕을 배신하고, 포터를 보호하기 위해 보이지 않는

곳에서 온갖 노력을 다한...그러면서도 제임스의 아들이기도 한

그에 대한 애증 등이 ...그리고 덤블도어가 해리를 죽음의 길로

안배하려는 사실을 알고 그의 짝사랑인 그녀의 것과 똑같은

패트로누스를 불러내며 "항상 그랬습니다"라고 고백하는 것을

보면서 안구에 습기가 차면서 가슴에서 뭔가가 울컥하더군요..

(만약 스네이프가 죽지 않고 어둠의 마왕과 관련된 일이 끝나고

나면 자신의 과거와 노력 등을 포터에게 고백하고 시리우스처럼

그의 대부 노릇을 할 수도 있었을텐데..그런 밝은 미래를 그가

꿈꿀 수도 있었을텐데...하는 생각이 듭니다..)

스네이프가 덤블도어에게 고백한 것을 보면서 1권에서부터 스네이

프가 해리포터에게 보여준 행동이나 독설 등등이 주마등처럼

제 머릿속을 스쳐가더군요...스네이프는 다른 호그와트 선생들과

달리 학생들에게 엄격하고 깐깐하기 그지없는 최악의 선생이었

습니다. 하지만 생각해 보면 그가 보여준 행동은, 정말로 제자들이

올바른 길로 가기를 바라면 사랑의 매를 든 현실의 우리 선생님들

의 모습을 떠올리게 하는 것 같습니다. 자애롭지는 않았지만

엄격함으로 흔들리기 쉬운 청소년기를 바로잡아 주던 선생님

이런 모습이 스네이프의 참모습이었다는 것을 뒤늦게 깨달은

것에..그동안 책을 읽으면서 그에 대한 관심이 이렇게 부족했을

까 하는 자책감까지 들더군요....그가 보여준 순정과 용기,그리고

교사로서의 자질은 덤블도어 못지않게 훌륭했다는 생각이 듭

니다...(해리포터 역시 그런 생각에서였는지 맨 끝부분에서

아들에게 의미심장한 말을 남기는)

해리포터는 굴곡많고 순탄치 않은 학교 생활을 보냈지만 그가

지닌 흉터보다는 잠재력과 가능성을 인정해준 친구들과 선생,

머글과 마법사,비인간의 경계를 넘어서 그에게 도움을 준

많은 인물들이 있었기에 모든 것을 극복하고 성장하는 해피엔딩

을 맞이하게 되었습니다.....

그가 볼드모트를 죽이기 전에는 흉터라는 상징, 그 상징을 통해서

존경을 받았다면 그 이후는 흉터와 상관없는 진정한 자신의 능력

을 통해 영웅의 자리를 얻어낼 수 있었습니다..현실에서도 이런

상징,손에 잡히지 않는 이념이나 어떠한 자리 등 사람의 진정한

능력을 가리는 많은 요소들이 그가 어떤 사람인지를 판단하는데

그가 성장하는데 방해가 될 것입니다...해리포터가 처음에는 볼드

모트를 무찌른 영웅이라는 자만심에..특별하다는 ...그가 무찌른

자의 어린 시절과 같은 시절이 있기도 했지만 이를 극복한 것처럼

우리 역시 그를 극복하고 진정한 힘을 발휘할 수 있는 그런 사회

세상을 꿈꾸고 이루어야 하지 않나 하는 것이 이 책이 주는

마지막 교훈이 아닐까 싶습니다...

"최후에 정복되어야 할 적은 죽음이 아니라 자신이 아닐까요"

끝으로.....

"어이!! 번개모양 흉터의 소년!! 8년인가 9년인가..자네의 모험은

나를 비롯한 수많은 사람들을 열정과 흥분에 빠뜨려준 것 같아

고맙기 그지없어!! 자네가 보여준 용기와 열정은 그 어떤 마법

보다도 위대하고 값진 것이었다네!!!"


Comment ' 3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감상란 게시판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추천
16133 기타장르 로봇Robot―시리즈를 읽고 +4 Lv.22 무한오타 07.12.24 1,145 1
16132 무협 미리니름-점창파[추천] +3 Lv.37 만권서생 07.12.24 4,738 2
16131 무협 수호검주 3권 +10 Lv.39 둔저 07.12.24 2,405 2
16130 기타장르 아빠만 믿어라, 이건 뭐 +7 Lv.1 생물자원관 07.12.24 3,027 1
16129 무협 공동전인의 <엄마는 절대 고수> 1권... +7 Personacon 검우(劒友) 07.12.23 5,421 1
16128 무협 월인님의 <만리웅풍> 3권을 읽고. +1 Personacon 검우(劒友) 07.12.23 1,839 1
16127 무협 임영기님의 <일척도건곤> 1권을 읽고. +2 Personacon 검우(劒友) 07.12.23 1,841 3
16126 판타지 [월명성희]를 읽고... +11 Lv.1 [탈퇴계정] 07.12.23 3,577 1
16125 무협 3권도 정말 뛰어나구나 [향공열전] +4 Lv.1 흑오조 07.12.23 2,373 2
16124 무협 금룡진천하 10권 완결. Lv.1 흑오조 07.12.23 1,844 1
16123 무협 자우님의 신작 "현령무적" Lv.1 바다풍경 07.12.23 3,542 0
16122 무협 문피아의 초대작 프로젝트 "엄마는 절대고수" +4 Lv.1 바다풍경 07.12.23 3,038 6
16121 무협 용대운 - 강호무뢰한 +8 유백삼 07.12.23 4,221 0
16120 무협 전영훈님의 비천 +7 Lv.22 손도사 07.12.23 2,560 0
16119 무협 [추천]그가 돌아왔다...권태용...비소.. +9 Lv.1 흑오조 07.12.23 3,844 0
16118 무협 리뷰- 용병불패 +2 Lv.91 두번 07.12.23 4,472 0
16117 기타장르 인간Nos Amis les Humains을 읽고 Lv.22 무한오타 07.12.23 745 0
16116 판타지 <추천> 지옥계승자 +1 Lv.77 파이어니 07.12.23 1,564 1
16115 무협 황규영님이 쓴 소설(금룡진천하) 사서보자(... +12 사포닌 07.12.23 4,214 0
16114 무협 용대운 - 독보건곤 +9 유백삼 07.12.22 2,276 0
16113 무협 복수는 나를 야수로 만들었다. '혈련' +3 진명(震鳴) 07.12.22 1,792 1
16112 무협 아쉬운 몽천악 +6 Lv.1 오레류 07.12.22 1,710 0
16111 기타장르 펠리컨 브리프The Pelican Brief를 읽고 +5 Lv.22 무한오타 07.12.22 1,007 0
16110 무협 [불살사신 1-2권] - 휘성아!!!(네타) +4 Lv.74 새누 07.12.22 1,526 0
16109 판타지 재생 그 1권을 읽고 +8 데모스 07.12.22 1,836 2
16108 무협 [무상 1-2권] - 완성된 주인공? Lv.74 새누 07.12.22 1,285 0
16107 무협 후배들이 어깨 펴기가 힘들구나...(풍사전... +3 Lv.6 검도천신마 07.12.22 3,635 0
» 판타지 해리포터와 죽음의 성물 감상후(미리니름 ... +3 Lv.6 검도천신마 07.12.22 1,263 0
16105 무협 한백림님의 <천잠비룡포> 1권을 이제... +2 Personacon 검우(劒友) 07.12.22 1,939 1
16104 무협 조진행님의 <향공열전> 3권을 읽고. +3 Personacon 검우(劒友) 07.12.22 1,924 3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
@genre @title
> @subject @tim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