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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면증 Insomnia 를 읽고

작성자
Lv.22 무한오타
작성
08.08.05 00:19
조회
739

제목 : 불면증 Insomnia, 1994

저자 : 스티븐 킹

역자 : 최인석

출판 : 고려원

작성 : 2008.03.28.

“불면증을 이겨낸 나는, 이제 광휘를 볼 수 있을 것일까?!”

-즉흥 감상-

  아아. 두말할 것도 없이 정말 즐거웠습니다. 하지만 분명한 사실은, 이 작품을 처음 읽었을 때만해도 지겨워서 죽는 줄 알았다는 것인데요. 그 이야기는 조금 있다 계속 하기로 하며, 일단은 소개의 시간을 조금 가져보기로 하겠습니다.

  작품은 아내가 죽음으로의 시간을 달리고 있다는 것을 시계가 째깍거리듯 인식하기 시작했다고 말하는 한 노인의 모습으로 시작의 장을 열게 됩니다. 그리고는 힘겨운 시기를 이겨내 보고자 시작했다는 산책의 현장을 보여주게 되는데요. 그러던 어느 날. 이웃에 살고 있던 그저 멀쩡한 한 남자가 미쳐 발광하는 모습을 목격하게 되는 것으로 본론의 장을 암시하게 됩니다.

  그렇게 결국 아내를 저세상으로 떠나보내고 홀로 남은 노인은, 언젠가부터 자신의 수면시간이 차츰 짧아지기 시작함에 ‘불면증’에 관련된 온갖 치료과정에 참여하게 되는데요. 그런 노력에도 불구하고 처참할 정도로 짧아지는 수면시간에 괴로워하기 시작합니다. 그러던 어느 날. 상처투성이의 몸으로 아기를 겨우 안고 있는 엄마이자, 앞서 공항입구에서 미쳐 발광하던 남자의 아내인 한 여인을 구하게 되는 것으로 노인은 심각한 ‘무엇’을 감지하게 되는데요. 그러면서도 그 ‘무엇’의 실체는 알길 없이, 결국에는 편히 잠을 잔다는 것을 포기하는 심각한 사태에 직면하게 됩니다. 그런 그가 여느 날과 마찬가지로 모두 다 잠든 시간을 통해 밤거리를 내려다보던 중, 약국을 방문한 이래 발동하게 된 ‘광휘’를 통한 색깔로 충만한 세상을 바라보던 그는, ‘작은 대머리 박사들’을 목격하게 되는 것으로서 결국 본론의 장이 열리게 됨을 경험하게 되지만…….

  에. 나름대로 압축한다고 적어보긴 했지만 어째 중요지점까지 접근도 못한 것 같습니다. ‘운명을 조율하는 자’들처럼 보이는 ‘작은 대머리 박사들’을 만나게 되는 것으로 소설 ‘그것 IT, 1986’을 통해 지난날 초토화 되어버렸던 도시 ‘데리’가 재건되었던 것도 잠시, 이번에는 눈에 보이지 않는 ‘어떤 힘의 세력’을 통한 질서의 붕괴를 막아내야만 한다는 그저 처절하게 느껴지는 이야기가 있게 되는데요. 전체 세권의 분량으로 처음 읽었을 때만 해도 저를 불면증에 걸리게 하려는 듯 사람 질리게 만들었었던 기억이 있습니다. 그러던 중 왜 다시 읽으면서는 재미있게 느껴졌는가 하니, 저처럼 이번 작품을 읽기 힘들어하신 분들에게는 영화 ‘화이트 노이즈 2 White Noise 2: The Light, 2007’를 한번 보시고 이번 작품을 만나보실 것을 권장해 드리고 싶어지는군요. 거기에 방금 언급했지만 소설 ‘그것’에 대한 이야기가 중간 중간 나오기도 하며, 소설 ‘다크 타워 The Dark Tower’에 대한 언급 또한 짧게나마 나온다는 사실까지 적어보겠습니다.

  사실 이 ‘광휘’라는 것은 주인공이 보게 되는 어떤 빛의 현상을 말합니다. 그것은 동양에서의 ‘기氣’로서 설명이 가능할 것으로 보이는데요. 정작 자신의 광휘는 보지 못한다고 하여도 다른 사람의 광휘를 관찰함으로서 그 사람의 기분이라거나 몸 상태 등을 판단할 수 있다는 점이 재미있었습니다. 그리고 바로 이 부분을 통해 ‘화이트 노이즈 2’를 떠올릴 수 있었던 것인데요. 문제점은 주인공은 다가올 어떤 끔찍한 미래를 막아내기 위한 ‘목적’으로서 불면증에 시달리던 중에 이런 능력에 각성이 있게 되었던지라, 아무리 좋아도 저는 사양하고 싶어지더군요.

  불면증이라. 혹시 제 기록을 읽으시는 분들 중에서 불면증으로 본의 아니게 올빼미 족으로 살고 계시는 분은 안계신가요? 저도 불명증이 조금 있어서 늦게 잠들고 일찍 일어나야만 하는 악순환 속에 살고는 있지만, 이번 작품에서의 주인공은 잠은 잘 자는데 기상하는 시간이 점점 빨라진다는 재미있으면서도 본인에게는 끔찍한 불면증 증세를 가지고 있더군요. 음? 왜 이런 이야기를 적고 있는거지? 아마도 알람보다도 한 시간 전에 일어나버려서 아직 정신이 없나보구나 생각해보렵니다. 하하하하핫!

  그럼, 결국 시작하고야만 또 하나의 장대한 시리즈의 영화 ‘살아있는 시체들의 밤 Night Of The Living Dead, 1968’의 감상기록으로 이어볼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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