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명 : 조재윤
작품명 : 동천
출판사 : 자음과 모음
고등학교 때부터......군대다녀오고 나이를 먹은 현재
동천을 보면 마치 골때리는 사촌동생을 지켜보는 듯한 느낌이 든다
흔히 다른 무협에서는 아이가 주인공으로 나오더라도, 1~2권 사이에 성장하여 '아 그렇구나' 하는 정보만 전달한다.
동천은 조금 다르다.
1부 1~9권, 2부 1~6권, 3부 1~16(진행중)...굉장한 양이지만 흔히 들 늘여쓰기로 욕먹는 묵향과 비뢰도와는 작가분의 의도자체가 다르다. 동천 작가분이 처음부터 이러한 분량으로 기획하였기 때문이다.
2000년도에 동천이 처음 나왔을때 나는 고2였다. 동천나이 8세
2008년 현재 나는20대 중반. 동천나이 16~17세
그야 말로 8살짜리 재수없는 애새끼(작중표현)에서 해가 흐른만큼 대가리가 커진 얄미운 놈으로 변해버렸다.
그 사익한 정도는 간만에 킹오파하는데 초딩이 얍삽이와 연속기로 10초만에 내게 절망감을 안겨준후 씨익 쪼갤때의 재수없음 이랄까...
소설을 보고있으면 가상의 인물이 아니라 정말로 지구 어딘가에서 등장인물들이 살아서 존재했을 거란 느낌을 줄 정도이다.
이러한 느낌은 확고한 캐릭터성에 기인하는 듯하다.
바른 생활 사나이이자, 소설역사상 최악의 술주정을 가진 조정인
피부미용에 관심이 많고, 동천을 아끼는 사부 역천
강자에게 약하고, 약자에게 강한 하인출신주인공 동천
동천의 주인이자 동천구타의 일인자 사정화
사정화의 하인이자 하인시절 동천의 선배 수련
망상이 심하지만 동천을 누구보다 위하는 시비 소연
8년간 소연의 보살핌으로 10세중반의 지능을 가지게된 강시 화정
맹수? 연화
등등.....개성만점의 캐릭터들이 서로 토닥토닥 거리면서 살아간다.
꼬맹이들이 아웅다웅하며 도토리 키재기 하는 것같더니
어느새 나는 20세중반이 되었고, 밤톨만한 아이들이 사춘기가 되어서 지켜보는 나를 흐뭇하게 한다.
동천 : X만한 꼬맹이 -> 뺀질뺀질하지만 왠만큼 강한 소전주
소연 : '이러시면안되요'남발하는 꼬맹이 -> 사려깊은 세컨드?
수련 : '동천 나쁜놈 잉잉' -> '너 또 왜왔냐?'
화정 : 붕어수준 지능 -> 동천수준 지능
사정화 : '동천.......닥쳐' -> '동천...........닥치지 않는 다면 폐관수련이란 명목으로 10년간 벽곡단만 먹게될거야. 입조심해'
나는 동천이 처음 나왔을 때 볼 수 있었던것을 다행으로 생각한다.
만약 한번에 몰아보았다면 이러한 느낌은 받을 수 없었을 것이다.
또한 작가님께 감사드린다. 큰플롯을 가지고 시작하여 8여년간 처음의 열정을 잃지않고 유행을 타지않고 처음 그느낌으로 글을 써주시는 점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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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으로 재미있어하는 조정인의 작중 조정인의 술주정
술한잔 먹더니 난데없이
"공자왈:xxxxxx xxxxxxxxx xxxxxxx xxxxxxxxxx xxxxxxxxxxxxxx xxxxxxxxxxxxxx xxxxxxxxxxxxx, 외워보십시요!"
"뭐..뭐라고?"
"외워보십시요!!"
"삐질삐질"
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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