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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ersonacon 검우(劒友)
작성
08.11.04 17:46
조회
4,332

작가명 : 엽사

작품명 : 소울 드라이브

출판사 : 동아&발해

0.

엽사님의 필력은 이미 전작들을 통해 입증이 되었습니다.(저, 저만 그렇게 느끼는 건 아니겠지요?^^;) 그 누가 읽어도 접근하기 쉬운 가벼운 글임과 동시에 경박하지 않은 전개로 글을 이끌어 나갑니다.

신작 <소울 드라이브> 또한 신선함과 동시에 안정적으로 전개가 되고 있습니다.

1.

‘소울 드라이브(Soul-Drive)’란?

쉽게 말하자면 ‘인간이 아닌 모든 것들을 부리는 기술.’이라고 할 수 있겠네요.

이 글의 주인공 리드는 어린 나이에 ‘회색 안개 숲’이라는 몬스터(스켈레톤, 오우거 등) 천국으로 들어오게 되고, 여차저차해서 숲의 한 가운데에 위치한 던전에 떨어지고 맙니다.

그런데 맙소사!

이곳은 몬스터들의 위협에 안전할 수 있지만 반대로 던전을 지키는 문지기(스켈레톤 궁수)에 의해 나갈 수 없는… 꼼짝없이 갇힌 신세가 됩니다.

다행히도 던전 안은 사람이 살아가는데 필요한 모든 것들이 갖추어져 있더군요. 식량이며, 물이며… 가장 중요한 대화를 나눌 상대가 있던 겁니다. 그것은 사람이 아니라 벽장시계에 봉인된 ‘테디오스’라는 존재였지만요.

테디오스는 풍부한 지식과 경험을 갖춘 놀라운 존재였습니다. 다만 문제는… 그가 무지 밝힌다는 것이죠.(에로 벽장시계~)-_-;

2.

그렇게 리드와 테디오스는 운명적으로 만나게 되었습니다. 리드는 테디오스로부터 던전에 대한 설명을 들으며 절망에 빠집니다. 그리고 그는 깊은 좌절에 빠지죠.

“흑, 숟가락으로 벽을 파고 나가게 될 쯤에는 분명 꼬부랑 늙은이가 되어 있을 거야! 탈출한다고 해도 그곳이 몬스터 천지면 꼼짝없이 죽겠지!”

…라는 말도 안 되는 상상을 하게 되죠. 분명 테디오스가 10년 쯤 걸릴 거라고 말을 한 상황이었으니.[먼별]

보다 못한 테디오스가 던전을 탈출할 한 가지 방법이 있다고 말을 합니다. 그것이 바로 소울 드라이브를 익히는 것이죠. 한 권을 책이었는데, 고대어로 쓰여 있어서 테디오스가 가르치죠.

소울 드라이브의 주문은 그 물건이 지닌 이름을 알아내는 것입니다.

‘너의 이름은 뭐니?’

하고 물건이 이름을 말하면 성공하는 겁니다.

소울 드라이브를 성공할 수 있는 비법은 한 가지입니다.

집중, 집중, 집중! 집중만이 살 길이었죠.

다행히 리드는 주인공답게 뛰어난 집중력을 선보여 몇 년이 지난 후, 소울에 성공합니다.

던전 안에 있던 낡은 밧줄이었습니다. 사실 던전 안에서 가장 오래된 것이었죠. 처음부터 목표를 높게 잡았던 겁니다. 오래된 물건일수록 소울하기가 쉽지 않았으니까요.

어쨌든 밧줄의 이름은 ‘미카엘’이었습니다. 소울에 성공하고 나니, 그 다음부턴 순풍에 돛단 듯이 빠른 속도로 소울 성공 확률이 높아집니다.

가장 큰 성과는 던전의 문지기인 스켈레톤을 소울한 것이죠. 이름은 ‘아르테미스!’ 드디어 던전을 나갈 수 있게 된 거죠. 하지만 리드는 바로 숲을 벗어나지 않았습니다.

테디오스에게 배울 게 남았다는 핑계였지만 실상 그와 헤어지는 것이 섭섭했던 거죠.

3.

세월아, 네월아… 시간만 죽이던 리드의 일상에 변화가 생깁니다.

랜치와 스패너라는(이 놀라운 작명 센스! 읽다보면 글라인드도 나옵니다.-_-;) 용병을 만나게 되면서부터죠. 회색 안개 숲으로 의뢰를 받아서 온 두 사람, 그러다가 몬스터들에게 당해서 던전까지 오게 된 겁니다.

아무튼 결과적으로 그 두 사람으로 인해 리드는 세상 밖으로 나갈 결심을 합니다.

마법 목걸이 속으로 이동한 테디오스와 말없이 딱딱딱- 거리는 스켈레톤 아르테미스와 함께 말이죠.

4.

여러 가지 중첩된 복선들이 산재해 있습니다. 꽤 복잡하더군요. 그렇다고 답답하지 않은 전개입니다.

나오는 캐릭터들도 개성이 넘칩니다.

랜치와 스패너는… 패스!(너무 몰개성적이삼==;)

춤과 노래를 잘 하지만, 집채만한 바위도 번쩍 번쩍 들어 올리는 괴력 소녀, 엘르!

노익장을 과시하는 마법사, 메른!

요즘 대세는 남장 여자? 렌 백작!

2권 마지막 장면이 인상적이더군요.

리드를 죽이러 온 여자에게 꺼내 보이는 그 물건들이라니……ㅋㅋㅋ

아아, 3권 빨리 보고 싶네요.^^


Comment ' 18

  • 작성자
    Lv.39 둔저
    작성일
    08.11.04 17:48
    No. 1

    저도 마지막에 꺼내는 물건에 뿜었습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Personacon 검우(劒友)
    작성일
    08.11.04 17:59
    No. 2

    자객을 맞이한 리드보다 오히려 그 여자가 불쌍해지는 건 왜 일까요?[안습]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狂風怒火
    작성일
    08.11.04 19:06
    No. 3

    마지막 꺼내는 물건들....엽사님 취향이 아닐지 살짝 의심이 간다는....ㅡㅡ;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Lv.1 적성무
    작성일
    08.11.04 19:11
    No. 4

    광풍노화님의 말씀에 왠지 동감이....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20 다율
    작성일
    08.11.04 20:21
    No. 5

    긍뒈 회색안개숲의 힘을 노리는 적과...회색안개숲속에 감춰진 봉인된 문을 팽개치고 다니는 주인공...ㅡㅡ;;설마 적이 봉인된 문을 열고 힘을취하고 주인공이 이제 그걸 수습하려고 여행하려는 그런 전개는 아니겠죠?
    그런거라면 정말...황당하겠다는..아무래도 불안하다는..주인공이 너무 무사안일주의라고 해야하나...뒷권도 나오면봐야지 평가가될 작품인것같내요...냥냥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9 아스트리스
    작성일
    08.11.04 20:37
    No. 6

    음... 엽사님 작품은 [능력복제술사]가 제일 마음에 들었는데 말입니다.
    [데몬하트]는 좀 별로여서 중도하차했는데... 내용이 어느정도 이어진다고 들었는데요'ㅅ'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狂風怒火
    작성일
    08.11.04 21:49
    No. 7

    데몬하트의 킹왕짱 센놈이 이번 소울드라이버 주인공이죠.....주인공이 삼천포로 빠지는 경향이 심하긴 하지만...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Lv.20 다율
    작성일
    08.11.04 23:15
    No. 8

    그냥 마법으로만 밀고나갔으면 봐줄만했을건대..왜그렇게 검술에 매달리는지..마나수련법이 없으니 소울드라이버를 이용해 마나를 터트려서 그 모자란부분을 대체한다.그런대 이리저리 칼부림하는대 머리로 어느부분에 마나를 넣고 어느부분에 마나를배치하고 머리로는 터져라외쳐야하고..그렇게..칼싸움이되나?상대가 움직이는 방향과 칼날라오는 방향 그 모든걸 보고 그다음생각해서 마나를배치하고 뼈 어느구석에 마나를 넣고 보호할부분에 또 마나를 넣구..헐...정말..그냥 마나수련법하나얻어
    소울드라이버로 얻은 마나를 이용하는게 훨씬 나을듯..뭐든 소울드라이버로 해결하려하니..오류만 점점커지는듯..ㅋ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89 삼풍진인
    작성일
    08.11.05 12:31
    No. 9

    소울드라이버를 읽고 데몬하트를 다시보니 필이 딱 오는 군요
    자칭 악당 고양이 가면의 이야기 인듯 하네요..
    고양이 가면의 3가지 능력 검술, 뇌전마법, 그리고 전장무기들을
    마음대로 사용하는 능력
    데몬하트에 나오는 왕자가 가지고 있는 정령검이 절규의 마검이
    바로 소울드라이버에 나오는 마검이 아닐까 쉽네요..
    토끼가면이 백탑의 주인이기도 했으니깐 말이죠...ㅎㅎ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28 이씨네
    작성일
    08.11.05 16:49
    No. 10

    엽사는 책 딱 10편까지내야~! 그뒤는 영 아니라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28 이씨네
    작성일
    08.11.05 16:51
    No. 11

    엽사--> 엽사작가님.. 11권부터는 한권을 2-3권씩 늘려서 쓰는것 같은 느낌이 들어 영 집중력이 떨어진다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57 아자씨
    작성일
    08.11.05 18:04
    No. 12

    다좋은데 이제 그만 필력도 늘리셔야 할때가 된듯. 명작 하나 내셔야죠.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6 각혈
    작성일
    08.11.05 20:14
    No. 13

    엽사님 정도면 필력이 좋은편인건가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56 래피즈
    작성일
    08.11.05 21:33
    No. 14

    저는 오히려 엽사님의 작품에서 캐릭터와 소재들은 좋지만, 필력이 그걸 깍아먹는다고 생각했는데 말이죠.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6 각혈
    작성일
    08.11.05 23:17
    No. 15

    저도 사실 소재나 구성같은건 좋다라는 느낌은 받았지만 딱히 몰입되지않는 문장들의 나열을 보며 걍....무덤덤하게 읽었습니다. 크게 나쁜건 아니지만 딱히 감기는 맛이 있는것도 아닌...뭐 그정도의 느낌이랄까요?..그래서 필력 얘기가 나와서 사실 좀 갸우뚱했습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66 잡치라
    작성일
    08.11.06 12:11
    No. 16

    흠 한번 봐야겠네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61 흑범고래
    작성일
    08.11.09 23:45
    No. 17

    각혈님과 같은 생각...
    설정은 정말 맘에 들었는데...

    조금 식상한 캐릭터들.
    할렘의 기미가 엿보이는 스토리.
    그리고 이야기진행이 너무 가벼웠다는..;;

    아무튼 그냥 저냥 봤습니다. 다음권 나오면 또 볼 것 같네요.

    갠적으로 주인공에게 좀더 비참한 과거를 심어주고 히로인들 다 없애버렸으면 싶은...(어디까지나 개인적인 취향;;)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9 PaLcon
    작성일
    08.12.16 22:35
    No. 18

    데몬하트는 도저히 못보겟던데....능력복제는 중반까지 재밋게 봣는데 끝에는 지루..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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