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명 : 이수영
작품명 : 사나운 새벽
출판사 : 청어람
요즘엔 명작들만 읽어서인지 무협과 판타지를 읽으며 가슴 충만해지는 느낌이 참으로 좋습니다.
사실 저는 판타지를 좋아하지 않습니다. 많이 읽지 않습니다. 무협에서의 인간다운 감정과 뚜렷한 목표가 아마 저와 코드가 맞나봅니다. 물론 판타지중에서도 그런 성향을 띠는 작품이 있고 전 그 중에서 앙신의 강림을 좋아합니다. 어쩌면 치열한 전투를 좋아하는 것인지도 모르겠네요.
사나운 새벽은 판타지입니다. 새벽은 원하지 않더라도 찾아오며 어둠을 물리치고 빛이 드리워지는 순간이지요. 보지 못했던 알고 싶지 않았던 모든 면을 볼 수 있는 시간이지요. 의심이 많은 주인공에게 있어서 새벽이란 호기심에 대한 갈증을 해결하기보다는 원치 않는 현실을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것입니다. 그래서 사납다고 표현한 것이겠지요. 때로는 진실을 모르는 것이 훨씬 낫은 법이죠. 글의 내용은 이러한 큰 줄기로 전개가 되며 마지막 일화에서 표면적으로 드러나게 됩니다. 저는 아직 젊어서 그런걸까요? 진실을 알고 부딪혀나가는 쪽으로 많이 기울게 되네요. 주인공처럼 말이죠. 어쩌면 마지막 일화는 역설적으로 적은 것일지도 모르겠네요.
사실 진정한 인생에 대한 고찰이나 인생을 즐겨야한다는 것이 이 글의 주제일지도 모르죠.
판타지라는 가상의 공간에서만 가능한 장치를 이용하여 작가님의 생각을 이렇게 접할 수 있다는 점이 매우 신비롭습니다. 판타지의 장점이 무엇인가를 알 수 있던 작품입니다. 무협에서는 못 느끼는 점이지요. 역시 편식은 나쁜건가봅니다^^
글은 제대로 된 것을 읽어야하는 것이 얼마나 옳은 말인지 이번에 알게 되었습니다. 판타지에 대한 선입견을 없애준 사나운 새벽은 진정한 판타지로 제 가슴속에 남을 것입니다.
ps)아직 못 읽어본 분들을 위하여 스포는 전무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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