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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묵시록의 기사 --

작성자
Lv.10 탁마
작성
09.03.05 03:42
조회
1,237

작가명 : 서하

작품명 : 묵시록의 기사

출판사 :

묵시록의 기사는 이미 골든베스트 21위를 차지하고 있는 검증된 소설이다. 그러므로 평가하거나 홍보하는 것은 큰 의미가 없을 것이다.

그러므로 이 글은 철저하게 감상문에 해당된다.

작품에서 주인공은 현실에 존재한다면 약간은 거리를 두고싶은 정도의 거친 강력계형사다. 여러모로 그는 보편적 세상에 살고 있는 사람은 아니다.  뭐랄까...   강철중이라고 하는 영화 케릭터를 보는 듯한 느낌이다.

그는 자신이 범죄자를 체포하는 형사임에도 불구하고 사회악을 살인하는 행동적 인간이다.

행동을 실천에 옮기는 인간이란 보통은 자신의 철학이 분명하고 그것에 의문을 가지지 않는 사람을 말한다. 그러나 우리의 주인공은 가엽게도 카렌이라는 라이벌을 만나 갈등에 빠진다.

이러한 대립구도에도 불구하고 악은 그들의 관계 너머에 더욱 큰 형태로 존재한다.

모든 글은 작가의 인생경험과 그가 평생동안 누적해온 지식을 담아낸다. 갈등의 깊이나 표현력이 표절에서 비롯된 것이 아니라면 그것은 작가가 실제 삶에서도 주인공과 같은 갈등을 통하여 얻어낸 결론이 글에 나오는 이야기일테니까...

감히 초등학생같은 신을 만들어내고...  몇천년된 고룡을 고등학생 수준의 철딱서니 없는 정신세계를 가진 수준으로 전락시키는 많은 양판소 작품들이 처음에는 라면처럼 맛있었으나 매일 매일 읽어나가다보니 다른 영양소가 급격하게 모자라기 시작했다.

먼치킨을 만들기 위해서 무리하다보니 비계덩어리만 남은 작품들 사이로... 다행히도 좋은 작가들이 문피아에 다수 등장해 주었다.

그중 기쁘게 맞을 수 있었던 소설이 [묵시록의 기사]이다.

소설이란 있을 법한 이야기여야 하고...

그 배경이 무리하지 않아서 작가가 나레이션으로 구구절절 설정을 말해주고 따로 설명해주지 않아도 다 이해될 수 있는 것이 보통 소설의 기준이다.

이 소설은 보편적 문학작품의 기준을 충분히 만족하고 있고 영화로 만들어도 괜찮을 작품이다.

전반적으로 나무랄 곳은 없으나 옥의 티를 하나 이야기한다면...  주인공을 삼촌이라고 부르는 천재소녀의 설정에는 거부감이 없지않아 있다.

천재라고 하는 것에 대한 과장된 해석이 포함된 것은 아닌가 생각되기 때문이다.

가끔 그런 천재소녀가 나올 수도 있다.

그러나 20살 정도의 천재가 30살 정도의 품성을 보인다는 것은 이해할 수 있어도 10세의 소녀가 보여주는 행동치곤 지나친 감이 있다고 보여져서 안타까웠다.

차라리 나이를 늘리는 것은 어떤가 생각해본다.

소설에 등장하는 많은 설정들을 보면서 과학기술이니 문화수준이니 하는 것은 어지간하면 그냥 문제삼지 않는 부분이지만 사람과 사람이 얽히는 장면에서의 어색함은 "소설이니까..."로 덮어둘 수 없는 문제라고 여기고 있어서 굳이 이야기하게 되었음을 밝혀둔다.

모쪼록 좋은 책이 되어 시중에서도 널리 읽혀졌으면 하는 바램과 읽지 않은 독자들이 있다면 일독을 하시길 권유하고 싶다는 말로 마무리 짓고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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