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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Lv.22 무한오타
작성
09.10.15 21:49
조회
1,422

제목 : 스키너의 심리상자 열기-세상을 뒤바꾼 위대한 심리 실험 10장면 Opening Skinner's Box: Great Psychological Experiments Of The Twentieth Century, 2004

저자 : 로렌 슬레이터

역자 : 조증열

출판 : 에코의서재

작성 : 2009.10.15.

“인간을 위한 과학인가? 과학을 위한 인간인가?”

-즉흥 감상-

  추석연휴동안 읽은 책이며, 영화 ‘엑스페리먼트 Das Experiment, 2001’의 원작에 해당하는 실험의 언급이 있다는 애인님의 권유로 읽어보게 되었다는 것으로서, 소개의 시간을 조금 가져볼까 합니다.

  책은 열네 살 때 너구리 새끼를 통해 처음으로 심리실험을 마주해볼 수 있었다는 저자의 이 책을 왜 집필하게 되었느냐 까지의 인사인 [머리말]로서 시작의 장을 열게 됩니다.

  그렇게 자신의 딸을 실험 대상으로서 상자에 넣고는 그만 죽여 버렸다는 소문과 함께 심리학분야에서 악명과 명성을 동시에 떨치고 있는 B. F. 스키너의 이야기인 [1. 인간은 주무르는 대로 만들어진다]로 본론으로의 장을 열게 됩니다. 그리고 계속해서 그 유명한 ‘가짜 전기 충격실험’의 스탠리 밀그램의 이야기 [2. 사람은 왜 불합리한 권위 앞에 복종하는가?], 1964년 뉴욕의 밤에 발생한 엽기적인 살인사건을 분석하기 시작한 존 달리와 빕 라타네의 이야기 [3. 엽기 살인 사건과 침묵한 38명의 증인들], 가짜엄마를 통한 원숭이 실험으로 유명한 해리 할로의 이야기 [4. 사랑의 본질에 관한 실험], 예언과 광신도를 우선의 예로 ‘인지부조화이론’을 말한 레온 페스팅거의 이야기 [5. 마음 잠재우는 법], 정신의학에 정면으로 도전장을 던진 데이비드 로젠한의 이야기 [6. 제정신으로 정신 병원에 들어가기], 약물중독에 대한 브루스 알렉산더, 로버트 코움, 페트리시아 헤이더웨이의 이야기 [7. 약물 중독은 약의 문제인가, 사회의 문제인가?], 기억에 대한 엘리자베스 로프터스의 실험 [8. 우리가 기억하는 기억은 진짜 기억인가?], 그리고 방금의 엘리자베스 로프터스 교수에게 도전한 에릭 칸델의 이야기 [9. 기억력 주식회사], 마지막으로 정신을 치료하기위해 자행되었던 수술들에 대한 이야기인 [10. 드릴로 뇌를 뚫다]와 같은 이야기들이 하나 가득 담겨 있었습니다.

  단순히 어떤 역사의 기록이기보다는 수필형식으로 저자본인의 참여가 함께하고 있었기에 위의 간추림에 있어서도 ‘이야기’라고 적어보게 되었는데요. 읽는 동안 작은 어머니의 ‘그 개 실험의 스키너?!’라는 당장의 거부반응과는 달리 편안한 독서의 시간을 가져볼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여기서 짚고 넘어가야할 것들을 적어보면 우선, ‘엑스페리먼트’에서 언급된 죄수와 간수라는 역할에 따른 심리 실험은 이번 책에서 발견 할 수 없었습니다. 전기 충격실험이 비슷하기에 그건가 싶었지만 조사를 통해서는 필립 짐 바르도의 ‘죄수와 간수 실험’임을 알 수 있었으며, ‘개 실험’의 정식 명칭은 ‘파블로프의 종’임을 알 수 있었는데요. 둘 다 스키너와는 직접적인 연관이 없었습니다. 하지만 덕분에 막연하게 알고 있던 실험들에 대한 명확한 확인이라는 즐거움의 시간을 주신 애인님께, 사랑합니다!!

  아무튼, 제 기록을 읽어주시는 분들은 범죄수사연속극이 좋으신가요? 아니면 이런 사람의 심리에 대한 이야기가 좋으신가요? 전에 어떤 지인 분은 사람의 심리에 대해 배움의 시간을 가져볼 수 있다면서 범죄수사연속극을 즐기신다 말했었다지만, 저는 각색을 통한 연속극보다는 이렇게 실제 하는 역사의 기록을 정리하여 저자 자신의 의견과 생각을 함께하고 있는 이런 기록이 더 재미있다 생각해 볼 수 있었습니다. 그건 그렇고, 세상에! 범죄수사연속극의 사건 처리 과정이 아무리 사실에 기본을 둔다고는 하지만 ‘CSI효과’라는 신조어가 만들어졌을 정도로 그 모든 일들이 너무나도 쉽고 빠르게 처리되어진다고 굳게 믿고 계신 분들을 간혹 만나볼 수 있다는 사실이 참 안타까울 뿐인데요. 이 부분에 대해 더 적어버렸다가는 궤도이탈이 되어버릴 것 같아 일단 넘겨봅니다.

  ‘진리’를 찾기 위해 나름대로 노력하는 사람들의 이야기. 그렇기에 그런 시대의 연금술사들과 그들의 이야기를 모아주신 저자 분께 소리 없는 박수를 보내볼까 하는데요. 애인님께서는 다른 재미있는 책들도 많다 하시니 기대해보겠다는 것으로서, 이번 기록은 여기서 마쳐볼까 합니다.


Comment ' 4

  • 작성자
    Lv.38 로지텍맨
    작성일
    09.10.15 23:10
    No. 1

    리플 많이달릴려나..
    전 학과가 관련이 돼있어서..쪼금 관심가졌었는데 제스타일은
    역시 푸코햄 ㅋㅋ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42 괴인h
    작성일
    09.10.15 23:14
    No. 2

    저도 매우 재밌게 읽은 책입니다. 그러나 역시 심리학쪽으로 관심을 가진 사람이 아닐 경우 접근이 쉽지 않을 개념들을 다루고 있다는 것이... ㅎㅎㅎ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Personacon 취록옥
    작성일
    09.10.16 11:35
    No. 3

    심리학 쪽에 관심이 꽤 있는 편인데 한 번 읽어 봐야겠군요.
    꼭지들의 제목을 보아하니...
    '설득의 싦리학'에서도 나온 개념들이 꽤 있군요.
    전기 충격 실험이라든지...38명의 목격자라든지....말이죠.
    관심을 갖고 읽어볼 만한 책인 듯 보입니다. ^^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22 무한오타
    작성일
    09.12.31 23:00
    No. 4

    귀족의의무 님의 답글에 대해서... 안달리면 또 어떻습니까^^

    괴인h 님의 답글에 대해서... 흐음~ 그렇군요^^

    취록옥 님의 답글에 대해서... 감사합니다^^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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