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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상한 사람들 을 읽고

작성자
Lv.22 무한오타
작성
10.04.05 23:32
조회
695

제목 : 수상한 사람들 怪しい人びと, 1994

저자 : 히가시노 게이고

역자 : 윤성원

출판 : 랜덤하우스코리아

작성 : 2010.04.05.

“나는 어떤 사람일까?”

-즉흥 감상-

  계속되는 ‘히가시노 게이고 이어달리기’라는 것으로, 다른 긴 말은 생략하고 소개의 시간을 조금 가져볼까 합니다.

  작품은 입사동기로부터 아파트를 빌려달라는 부탁을 받게 되는 남자가 있었다는 것으로 시작의 장을 열게 됩니다. 그리고는 짭짤한 부수입과 함께 이사람 저사람에게 집 열쇠를 빌려주던 어느 날. 전날 밤의 기억이 없다 주장하는 여인이 책임지라며 땡깡을 부리게 되는군요 [자고 있던 여자].

  그렇게 도망자가 되었다는 것을 핑계 삼아. 현재의 자신을 이 지경 이 꼴로 만든 장본인의 집을 습격(?)하게 되었다는 [판정 콜을 다시 한번!] 으로 계속되는 이야기의 장이 열리게 되는 작품은, 여느 때와 마찬가지로 출근을 해 알게 된, 그렇게 사람 좋던 계장이 의문사 했다는 사실에 그 진실을 추적해나가는 [죽으면 일도 못해], 신혼여행의 첫날 밤. 남자가 아내를 죽이기로 했다는 점에서 그 이유이자 가슴 아픈 과거를 보이게 되고 [달콤해야 하는데], 집을 단장하던 중 별견하게 된 오래된 앨범. 그것을 통해 회상되는 13년 전의 가을이자 열여덟 살에 있었던 어떤 여행의 추억 [등대에서], 어느 날 갑자기 옛 친구로부터 결혼했다는 소식을 접하게 되었지만, 사진 속의 여인은 난생 처음 보는 사람이었는데 [결혼 보고], 업무 차 외국에서 살아가던 중 귀임을 앞두고 여행길에 올랐던 남녀가 괴한의 습격을 받게 되었다는 [코스타리카의 비는 차갑다] 와 같은 이야기들로 하나가득이었는데…….

  으흠. 장편 소설을 기대하고 집어 들었는데 단편집이었습니다. 그렇다고 실망한 것이 아니라, 음~ 더 이상의 단편집이 있기는 한 것일까 하는 기대(?)가 무너져버렸다는 것은 일단 넘기고, 한참 재미있게 읽다가 마지막 이야기에서는 어떤 동질감의 부재? 이해의 공황? 아무튼, 단편으로는 의미전달이 힘들다는 기분으로 마침표를 만나볼 수 있었는데요. 다른 분들은 이번 작품과의 만남으로 어떤 여운을 가지고 계실 것인지 궁금합니다.

  이번 작품을 읽으면서. 다른 건 몰라도 작가님의 다른 두 작품을 떠올려 볼 수 있었습니다. ‘죽으면 일도 못해’를 통해서 ‘브루투스의 심장-완전범죄 살인릴레이 ブル-タスの心臟―完全犯罪殺人リレ, 1989’를 ‘등대’에서는 ‘악의 惡意, 2000’를 연상해볼 수 있었는데요. 그렇다고 여기서 비교감상을 해버렸다가는 자칫 핵심을 발설해버릴 우려가 있으니 직접 방금 언급한 두 작품들을 만나시어 생각의 시간을 가져주셨으면 해봅니다. 그런 한편, 마지막 이야기만 몇 번이고 다시 읽어보았지만, 음~ ‘집’이라 말 할 수 있는 장소로의 귀환에 대해 안도감을 이야기하고자 한 것이 아닐까 하는데요. 이 부분에서만큼은 다른 전문가들의 도움을 받아보고 싶습니다.

  제 기록을 읽어주시는 분들은 스스로를 어떤 사람이라 판단하고 계시는지요? 우훗. 다양한 의견이 나왔을 것이기에 기록은 생략하고 감사합니다. 그렇다면, 다른 사람들은 ‘나 자신’을 어떻게 인지하고 있을까요? 글쎄요. 다른 사람의 마음을 읽을 수 있는 초능력이 없기에 감히 무엇이라 장담할 수는 없지만, 평범한 일상을 살아가고 있을지라도 상황에 따른 타인의 시야 속에서는 그 평가가 상대적일 것인데요. 그저 이 작품속의 이야기마냥 사건에 얽매이지 않기를 기도해볼까 합니다.

  아무튼, 이렇게 해서 작가님의 작품세계를 구축하는 또 하나의 이야기 조각을 만나볼 수 있었는데요. 장편을 위한 단편인지 단편을 위한 장편인지는 몰라도, 음~ 점점 서로 닮아있는 이야기를 만난다는 기분이 드는 바. 꼭 영상과 텍스트라는 입체감상뿐 아니라, 내용의 변주에도 다양한 맛을 선물 해 주신 작가님! 감사합니다!!

  

TEXT No. 11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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