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명 : 지미신
작품명 : 예능 드래곤
출판사 : 어울림
저도 이 책의 망스러운 제목과 망스러운 뒷면 책소개를 보고 아예 볼 생각도 안했습니다만, 그리피티님이 의외로 괜찮다고 하신 말씀을 보고 요즘 만화방서 볼만한 신간을 찾던 중에 한 번 봐볼까 해서 간보는 느낌으로 1,2권을 집어서 봤습니다.
우선 의외로 망스러운 제목과 책소개와는 달리 오글거리는 수준의 글은 아니라는 점이 맘에 들었습니다. 그리고, 제목과 달리 너무 연예계쪽에 집중되는게 아니라 그냥 큰 맥을 이어가는 중간중간에 쉬어가는 타임같은 느낌이랄까 그런 정도로 사용되는 듯 합니다.
과연 드래곤이라는 존재로 현시대 대한민국에서 어떻게 글을 써나갈까 했는데, 이야기의 큰 뿌리가 2권까지 읽고 났더니 보이더군요.
1. 지구에 존재하는 수호 드래곤은 무조건 쌍으로 2마리가 존재한다.
2. 그 밑으로 일반적인 힘을 가진 드래곤들이 존재한다.
3. 수호 드래곤은 보통 드래곤보다 100배 정도 쎄다.
4. 현세데 수호 드래곤 2마리가 모두 죽게되면 지구에서 마나의 씨앗을 뿌려 새로운 수호 드래곤 2마리를 탄생시킨다.
5. 보통 드래곤은 자식을 낳을 수 있지만, 수호 드래곤은 무성으로 번식을 할 수 없다.
주인공인 수호 드래곤 '칸 마스길(성격 드럽고, 게으르고, 자기 내키는대로 사는)'이 자기의 쌍둥이 수호 드래곤인 '아빌라테(착하다. 너무 착하다. 한 없이 착하다.)'가 수호 드래곤의 강력한 힘을 노린 다른 드래곤들의 꼬임에 빠져 힘을 뺏기고 죽은 걸 알고는 복수의 칼날을 갈고 그 복수를 위해 예전 자신의 부하들을 하나하나 찾아나서 소환하면서 2권이 끝납니다. 헌데, 그 부하들이란게 환상적이네요; 신라시대 화랑에 전부다 속해 있던 존재들인데, 환상적일 정도로 뛰어난 미소년들만 받아들인 화랑들이 대를 이어 존재해왔다는군요. - '선덕여왕' 보신 분은 아시겠지만, 원래의 화랑도 엄청 빼어난 미모를 자랑했다고 얘기가 나오죠.(나옵니다만, 홍경인은 도저히 용납이;;) 혀튼 그 화랑도들을 찾는데, 처음 좌화랑쪽을 찾는데, 이쪽이 엘프종족이네요. 좌화랑은 일맥만 이어와서 단 3명만이 존재합니다. 그 후 2권에서는 대방화랑쪽을 찾는데, 전원 여인으로 구성되었는데, 종족은 좀 더 다양합니다. 우선 대방화랑 리더는 흡혈족 (이른바 뱀파이어;)이고, 그 다음으로 그레이 엘프, 정령족등의 9명이 대방화랑입니다.
혹시 여기까지 보시고 '뭔 저딴 뜬금없이 현시대 한국에 어이없는 종족 구성이냐!' 경악하시면서 마음에서 접는 것보단 '폭탄해체'하는 듯한 마음으로 한 2권까지 참고 읽어보시면 '의외로 볼 만한데?'라고 생각하실 수도 있을겁니다. 현재 2권까지 읽어본 바로는 3권이 기대되더군요.^^; 내일 만화방가면 3권 찾아서 다시 읽어볼려고 합니다만, 이거 왠지 만화방 분위기가 반품될 듯한 분위기네요. 역시 제목이......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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