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명 : 어둠의 조이
작품명 : 1000명의 생존기
연재작
1000명의 생존기에 대해 한마디로 평하자면 '비슷하지만 차별성이 돋보인다'고 적을 수 있겠습니다.
소드 아트 온라인이라는 유명한 일본 소설이 있습니다. 원래 온라인 연재 작품이었지만 입소문을 타고 나중에 정식으로 출판된 작품이죠. 지금은 애니메이션으로 방영중에 있습니다.
수년전 작품이라 지금 보면 약간 낡은 것 같은 설정들도 없진 않지만 연재 할 당시를 생각해보면 상당한 파격을 지니고 있는 작품입니다. 무엇보다 가상현실게임에서 플레이들이 강제로 갇히고 플레이어 게임 캐릭터가 사망하면 현실의 본인도 따라서 죽는다는 과감한 설정은 지금도 쉽게 찾아볼 수 없는 시도이지 싶습니다.
이 1000명의 생존기는 소드 아트 온라인의 그런 게임 속 현상을 책 속의 판타지 세상으로 대체하고 보스를 잡는 것이 목표였던 소드 아트 온라인의 일직선 진행에서 탈피해, 과감하게 과격하게 데스매치를 플레이어들에게 강요시킴으로서 더욱 더 흥미진진한 도입부를 선사했습니다. 소드 아트 온라인에서 부족하다고 일컬어지던 생존의 처절함을 극대화시켰다고 볼 수 있을까요?
또한 책속의 전개에만 매달리지 않고 현실에서 반신불수의 여동생이 책에 끌려들어간 오빠를 돕기 위해 분투하는 내용도 곁들어져 있어서 좀 더 흥미로움을 불러일으킵니다. 여동생의 조언이 단순한 조언이 아니라 오빠의 행동을 오히려 주도하고 있기에 더욱 그렇습니다.
삼국지의 세계에 들어가 시대적 변화를 일으키는 다수의 팬픽과 마찬가지로 이 작품도 책 속에 있는 수많은 영웅들과 나라의 변화가 책의 주된 내용이 되고 있는데 경쟁자들이 존재한다는 사실이 긴장감을 유발해서 뒷이야기를 기다리게 합니다.
다만 정해져 있는 이야기이기는 하지만 독자들이 알지 못하는 세계관이라는 것과 세계관이 연대표등으로 정돈되어 있지 않기 때문에 독자들이 예측해보고 그 변화를 즐길 수 없다는 것이 약간의 아쉬움으로 남습니다.
1000명의 소환자들이 과연 생존해 올 수 있을지, 그리고 정말로 1명만 귀환할 수 있을지가 궁금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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