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지옥왕
작가: 요도
소위 말하는 지뢰를 피하기 위해서 많은 사람들이 무협소설 리뷰를 봅니다.
많은 블로거들이 칭찬이 아닌 의도로 그저 이 무협지는 ‘킬링타임용’ 이라고 합니다.
장르소설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왜 장르소설을 좋아하고 재미있다고 소문난 작품을 찾아 읽으려고 할까요? 지극히 제 개인적인 생각입니다만 시간을 죽이기 위해서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영화를 보는 것도 마찬가지겠지요.. (물론 옆에 있는 이성을 자빠뜨리기 위한 과정의 한 절차 라면 목적이 다르겠지만..)
그런 의미에서 이 지옥왕은 최고의 킬링타임용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요샌 환생물이 수없이 많이 쏟아졌습니다. 그 중 1권을 넘기기가 쉽지 않은 책도 너무 많은 현실같습니다. 목적도 없고 개연성도 없고 뜬금없이..환생해서 다 때려부수죠.
‘대리만족’을 느끼고 싶어도 너무나 가벼운 막장 스토리에 질린 게 한두번이 아닙니다.
그런 의미에서 이 지옥왕은 너무나 훌륭한 스타트를 하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너무 무겁지도 그렇다고 너무 가볍지도 않으면서 여타 환생물과는 다르게 그 장치로
사후세계와 요력이라는 소재를 덧입히고 시작합니다. 충분히 독자의 흥미를 유발시킨 시작이라고 생각했습니다.
2권 넘어가서 힘을 되찾고 난 후도 제 맘에 쏙 들었습니다.
어떤 분들은 말합니다. xx소설은 여기까지는 약간 지루할 수 있는데 그 다음부턴 재밌으니까 좀만 참고 봐보라구요. 지루함을 참고 볼 만큼 제 시간도 제 마음도 너그럽지 못한데 장르소설에서까지 그 지루함을 용서해 줘야 할까요? 내가 주인공이 되서 이쁜 여자와 사랑도 하고 대적자를 깨부스는 통쾌함도 느끼게 해줘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런 의미에서 이 지옥왕은 너무 무겁지도 너무 가볍지도 않으면서 가독성 좋은 필력,내가 주인공이 된 듯한 대리만족, 흥미진진한 이야기 구조 3박자를 모두 갖춘 훌륭한 작품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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