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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국의 계보 1,2권

작성자
Lv.82 lu******
작성
13.05.06 13:52
조회
9,491

 

대한제국연대기를 아십니까?

역사대체 장르를 좋아하시는 분이라면, 수작중의 수작이라 할 수 있는 대한제국연대기를 아실 것입니다.

작년 11월, 14권으로 종결된 이후 대한제국연대기의 2부인 제국의 계보가 지난 달 30일에 출판했습니다.

 

 책의 서두는 1부의 마지막인 1840년 북해사건이후 20년동안의 세계에서 일어난 각종 사건, 사고들을 개략적으로 설명해주고,  1860년대의 문을 열어 주인공격의 인물들을 등장시키며 시작합니다.

 

 전체적으로 보면, 사막에서 오아시스를 만난 격이라고 해야 할까요? 볼만한 소설을 찾기 힘든 현실 속에서 이 책은 우리들의 기대치를 어느 정도는 충족시켜 준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이 책은 전작과는 다른 특징들을 가지고 있습니다.

 첫째, 전작은 제목의 연대기라는 단어에서 알 수 있는 것처럼, 사건들을 시간 순으로 나열하여 설명해주는 기전체식이라면 이번 제국의 계보는 인물중심의 소설입니다.

 둘째, 1400년대부터 1800년대 중순까지 약 450여년간의 시간을 가진 1부와 달리 2부는 인물중심으로 진행되니, 길어야 50여년 정도 나 20세기 중반까지 될 것이라 짐작됩니다. 그러므로 전작의 장점이었던 스피디한 전개는 힘들어 질 것입니다. 물론 자세한 이야기 진행으로 보다 세세하게 알 수는 있겠지만요.

 

 그리고 몇 가지의 아쉬운 점도 가지고 있습니다.

 우선, 직책의 표기오류(예. 고재완참장 → 고재완 참령)이라고 쓰여있거나 써야 할 이름을 다르게 쓴 부분이든(이부분은 제가 잘 못본 부분일 수도 있습니다), 편집에 좀 더 신경을 써야 할 부분들이 있었습니다.

 두 번째는 ‘여전히 서술적이다’ 라는 것입니다. 상황 설명을 너무 자세하게 쓴 것 같은 느낌이 들었습니다.  연대기가 아니니깐, 차차 나아질 것이라고 생각되는 부분입니다.

 마지막으로 역사가 바뀌고 수백년이 흘렀음에도 불구하고, 안동김문이 정권을 잡고 있는 부분은 다른 가문(풍양조씨나 여흥민씨)으로 대체되었던가, 아니면 새로운 가상인물을 전면에 내놓은 것은 어땠을까 하는 생각하게 만드는 부분이었습니다. 

 

 하지만, 이런 아쉬운 점을 모두 커버하고도 남을 가장 큰 장점은,

 450년을 이어 내려오면서 쌓인 방대한 세계관이라는 것입니다. 그래서 무궁무진한 이야기와 매력적인 캐릭터를 만들어 낼 수 있다는 것입니다.

 이 책은 앞으로가 더 기대되는 작품이라고 생각합니다.

 강추합니다.

 

 간략하게 책의 내용을 한 줄로 설명하자면,

 한번쯤, 붙어야 할 상대들이 전쟁을 시작합니다.

 

 p.s 특히, 표지가 상당히 마음에 들었습니다.

 

 p.s 에 p.s  작가님에게 한 가지 바람이 있다면, 다시 반도로 영토가 국한되는 일은 없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Comment ' 12

  • 작성자
    Lv.1 [탈퇴계정]
    작성일
    13.05.06 16:08
    No. 1

    일희일비하지말고
    한걸음씩 뚜벅뚜벅하시길...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82 lu******
    작성일
    13.05.07 11:47
    No. 2

    역사대체소설의 가장 큰 장점은 이 후의 내용을 맘껏 상상할 수 있다는 것 아닐까요?? 그래서 읽을 때마다 일희일비 하지만요...ㅋㅋㅋ;;;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48 督한남자
    작성일
    13.05.06 19:03
    No. 3

    외국역사는 바꾸면서 우리나라 역사는 그대로 흘러가는지 아리송하죠.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82 lu******
    작성일
    13.05.07 11:45
    No. 4

    저도 그 부분이 상당히 아쉽습니다. 나비효과라는 말도 있는데요. 역사속 인물보다는 새로운 인물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보여집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9 자의(子儀)
    작성일
    13.05.06 21:19
    No. 5

    갑이지예 ㅇㅅㅇb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66 서래귀검
    작성일
    13.05.07 18:46
    No. 6

    이거 정말 대박이던데...이런 퀄리티의 다른 대체역사소설은 없나요?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1 [탈퇴계정]
    작성일
    13.05.07 19:11
    No. 7

    타사보르전기......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82 lu******
    작성일
    13.05.08 09:54
    No. 8

    천룡전기요. 타사보르는 주인공 몽골식 이름. 천룡은 한국식 이름.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1 [탈퇴계정]
    작성일
    13.05.08 12:03
    No. 9

    편히 '00전기'라고 써야하지만... ...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40 windows9
    작성일
    13.05.08 00:04
    No. 10

    저도 대한제국연대기 좋아했는데.. 연대기형식이라 처음엔 낯선 방식의 소설이었지만, 읽으면서 작가분의 역사지식이나 자료조사도 충실하다는 느낌이 많이 들었고, 제 취향엔 맞더군요. 후속작이라니 봐야겠네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59 후회는늦다
    작성일
    13.05.09 21:15
    No. 11

    천룡전기는 재미는 있었는데, 문단단위로 표절을 해서 좀 안타까운 케이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탈퇴계정]
    작성일
    13.05.11 10:41
    No. 12

    1부의 판매량 등 소설의 성공여부를 일개 독자가 정확히 알 수는 없지만
    14권으로 출판된 이상 흥행성적은 무난하다고 보입니다.

    전 전반적으로도 좋았고 비중이 작았지만 '천00'에게 감정이입이 쉽게
    되어서 만족스럽습니다만 잘 쓰고도 안 되는 것은 감정이입처럼 독자의
    공감이 있어야 하겠지요.

    2부도 잘 살려서 이를 잘 마무리한 이후에는
    방대한 연대기에서 에피소드를 강조한 '대한제국연대기식 스핀오프'물을
    앞으로도 많이 만날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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