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명 : 김운영
작품명 : 워로드 구오
출판사 : 청어람
일단 5권이 완결이라는 소리를 들었을 때는 '?!!?'하는 느낌이었다. 4권까지만 해도 그런 조짐이 안 보였기 때문에 이해를 할 수 없었는데...
오늘 5권을 보고나니 반쯤은 이해가 간다.
왜 반쯤이냐고 그러냐면...
맨 마지막에 1부 완결이라고 적혀 있었기 때문이다. 애초 시작시에 워로드가 3부로 이루어진다는 소리를 들은 것 같았기에 어느정도 안심을 할 수 있었다. 물론 인기가 없거나(?) 작가 개인사정시(?) 1부완결이라는 이름하에 끝나는 경우가 없는 것은 아니었지만...
그렇다고 보기에는 아직 나오지도 않은 드워프와 마족에 대한 설정들이 맨 마지막 부분에 나오고, 어설프게나마 떡밥을 다 회수하고 사건을 해결한게 아니라 오히려 앞으로 일어날 사건들을 명확시 하면서 5권이 끝나고 있기 때문에 이는 계속 이어나가겠다는 것으로 보아도 좋지않을까?
워로드 구오는 게임소설에서 어떤 의미로 가장 현실을 잘 반영한 것도 같다. 제조, PK, 닥사, 다굴, 길드전, 공성전 등등 거의 현실의 게임을 하는 것과 크게 다르지않다. 그렇기에 게임소설에서 가장 문제시되는 개연성과 밸런스를 잘 잡은 것 같다.
하지만 게임소설의 재미는 보통 먼치킨이 아니던가. 히든클래스로 대변되는 밸런스 파괴가 없으면 뭔 수로 주인공이 먼치킨이 되는가? 그 것은 바로 구오의 현실에 존재한다. 현실의 구오는 세계에서도 사부 외에는 적이 없을 정도의 강자다.
물론 게임 캐가 현실을 반영해 근력 만땅, 체력만땅이라거나, '오옷, 나혼자 여기서 내공을 쓸 수 있어!'라거나 "무공을 써봤더니 전용 유니크 스킬이 됐어!"같은건 아니지만 컨트롤이란 면에서 그를 능가할 자는 없어보인다.
(물론 이래도 1렙때는 10렙에게 2방인가 맞고 죽는다. 컨트롤을 아무리 잘해도 렙, 스킬, 아템빨의 삼위일체에는...)
게다가 이는 단순히 개인전만이 아니라 단체전에서도 빛을 발한다. 절묘하게 자신을 미끼로 탱킹을 하고 허점을 파고들고 때로는 시간을 끄는 역할은 그 본인이 가진 컨트롤 능력을 극한으로 살리게 한다.
또 마치 흑사자에서 주인공이 전투 부대들을 보고 누가 이길지 판단하는 것처럼 전장의 흐름을 파악하는 능력까지...
흔히 다른 소설에서 1인(혹은 소수)대 거대길드로 학살을 벌이는 것이 아니다. 오히려 5권에서 이끄는 병력은 상대길드보다 많으며, 그전에 병력이 적을 때는 패배도 하고 죽기도 하면서 싸운다. 길드장이니만큼 전담힐러들이 상시 힐을 해주기 때문에 전장에 앞장서도 그것은 자신이 혼자 다 하겠다는 것이 아니라 자신과 힐러, 다른 딜러와 전장의 흐름을 계산하고 움직이는 것이다.
쓰다보니 뭔가 좀 딱딱해지고 내용이 중복되는 것도 같지만...
암튼 그만큼 내가 생각하기에 워로드 구오는 재미있고 잘 짜여져 있다.
(결론은 김운영님 빠돌이다운 결론이...)
덧-제발 2부도 굽신굽신...
지금 막 5권을 사왔는데 이걸로 끝나면 너무 아깝...
================================================
'그 분' 같은 감상을 쓰고 싶습니다.
Comment ' 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