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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홍익님의 '너의 빈자리'

작성자
Lv.2 다한그꿈
작성
06.06.01 01:24
조회
1,429

작가명 : 서홍익

작품명 : 너의 빈자리

출판사 : 올리브

감상/추천란에 글을 남기는 건 정말 오랜만입니다. 학업 때문에 장르 소설을 놓았던 몇 년 전에는 그래도 자주 들러서 글도 읽고, 그리고 글도 종종 남겼는데. 물론 다른 닉네임으로요(^^;)

그런데 최근에 들어 놓았던 책을 드니 감상/추천란에도 안 올 수가 없네요. 사실 한두달 전에 '엘란'의 추천글을 올리려고 길게 써놨는데 인터넷 오류로 창이 꺼져서(-- )

그 이후에 '군림천하'의 감상평을 써보려다가 하루하루 미루다 보니 내용을 잊어먹어서(워낙 권수가 많다보니.ㅠ)

사설이 길었네요.

이제 추천 들어갑니다!

=======================================================

너의 빈자리.

아시는 분들은 아시겠지만 이 소설은 예전에 고!로맨스 란에서 '밥짓는 남자'로 연재되고 있었습니다. 정말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하지만 도중에 출판 문제로(잘 기억은 나질 않습니다만. 아마도.) 연재를 그만두셔서 저도 자연스럽게 '밥짓는 남자' 카테고리에 발을 들이지 않았고 기억에서도 천천히 잊혀졌죠.

그러다가 최근에 이 소설이 떠오르더라구요. 읽어보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인터넷에서 '밥짓는 남자'를 검색해보았습니다. 오! 상, 하권으로 있더라구요. 하지만 여러분 속지 마십시오. 그것은 서홍익님의 '밥짓는 남자'가 아니었습니다. 저는 소설 제목이 바뀌었다는 것도 모르고 하마터면 그걸 살 뻔했죠.

연담란에서 수소문한 끝에 제목이 '너의 빈자리'라고 바뀐 것을 알게 되고, 그것을 구입하게 됩니다.

음, 그런데 '너의 빈자리'를 사두고서도 몇 주째 책장에 꽂아만 놨습니다. '드래곤 라자'와 '독보건곤', '암왕'을 보다보니 어느새 시간이 이렇게 지나가버렸네요.

오늘 '암왕'을 완결권까지 읽고 무엇을 볼까 고민하다가 '너의 빈자리' 1권을 꺼내들었습니다. 그리고 읽기 시작했지요.

여러분. 저는 1권을 30분만에 읽었습니다. 예. 물론 글자 하나하나 다 읽은 건 아니었습니다. 어느 부분에서는 그냥 지나쳤지요. 왜냐하면 인터넷에서 연재될 때의 내용이 잊혀지지 않고 남아있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1권은 대충 읽고 2권으로 넘어갔습니다. 2권은 한 2시간 정도 읽은 것 같은데... 이건 정말 집중해서 읽었습니다.

'너의 빈자리.'

감정이 잘 묻어나는 글이었습니다.

이혼을 두고 갈등하는, 그러나 서로 사랑하는 부부를 중심으로 두고 이야기를 전개하지만 그 과정 속에서도 저는 사랑하고 싶다. 결혼하고 싶다. 라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내용 유포라는 말을 들을까봐 자세히 적진 못하지만(--;;) 여러 장면에서 코가 찡해지면서 눈물이 어렸습니다. 뭐, 저는 감수성이 예민한 놈이라 그런 걸 지도 모르지만 말입니다.

하지만 아쉽다는 생각도 많이 들었습니다.

이 생각이 든 것은 2권의 끝부분. 결말 부분이죠.

민섭의 성공에서부터 시작해 혜은과의 재결합(물론 암시로만 끝나지만)에 이어지기까지. 뭔가 급하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너무 적은 장수 안에서 끝내버린 것 같았습니다. 그래서 3권 완결이었으면 어땠을까. 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민섭과 혜은, 재혁의 놀이공원에서의 재회로 끝을 맺는 대미에서 마땅히 느껴져야할 여운이 없었습니다. 굳이 비유하자면 용두사미랄까. 하지만 그렇다고 끝부분이 사미라고 단정적으로 말하기에는 너무 안좋은 것도 아니어서. 단지 전체를 기준으로 옥의 티가 된 것 같아 안타까울 뿐.

일단 민섭네 가족이 해피엔딩으로 결말을 이루기를 바라고 있었으니까요. 소설 상의 민섭네 가족이 실제하는 것처럼. 그들이 행복하기를 원했습니다.

어때요.

이 정도로 사람을 몰입하게 만들 정도면 한 번 볼 만하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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