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명 : 정봉준(무글)
작품명 : 철산전기
출판사 : 청어람
감상을 한 줄로 표현한다면...'강하다' 쯤이 되지 않을까..합니다.
무협에서 무(武)를 표현하는 방식은 크게 두가지로 나뉜다 생각합니다. 하나는 천외천의 무공을 소유하고 사용하게 하는 것...다른 하나는 생사박투를 다루는 것...
굳이 비교를 하자면..와이어 액션을 이용한 무협영화와..와이어보다는 배우들의 현란한 움직임을 주로 보여주는 무협영화(이소룡이나 성룡의 영화 정도?) 로 말할 수 있겠네요..
둘 중에 어느 것이 더 읽는 이에게 끓어 오르게 한다 말할 수는 없습니다만..제 경우에는 천외천의 무공을 사용하는 경우는 한 걸음 떨어져서 스토리를 보게되고...박투의 경우는 좀더 가까이 다가가서..인물들의 행동이나 심리를 보게 되더군요..그 때문인지 박진감..혹은 긴박감은 박투의 경우가 더 쉬이 다가오곤 합니다.
잡소리를 좀 길게 했네요..잡소리는 그만하고 철산전기에 대해 이야기 해보죠..^^;
철산전기의 1편을 보면서 머리속에 빙빙 맴돌던 그림은..극진공수도의 창시자인 최영의 옹의 일대기를 그렸던 '바람의 파이터'라는 영화였습니다. 그 중에서도 마지막 대결 전 산중수련 부분이 머리 속에 그려지더군요..아마 영화의 장면들을 글로 옮겨 적는다면 이와 같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읽는 내내 했습니다.
(으음..이 정도만 해도 아마 1편에 대한 미리니름으로 차고 넘치지 않나 생각 됩니다..;;)
다른 소설들에서는 주인공의 행보만을 쫓아가며 이야기를 이끌어 나가다가도 숨겨진 세력의 모습을 간간히 보여주는 걸로 독자에게 글 전체의 흐름을 조망할 수 있도록 하는데..오히려 철산전기에서는 주인공의 행보만을 쫓아서 이야기를 전개 합니다.
하지만, 그런 부분이 답답하지 않고, 오히려 글의 분위기를 살려 읽는 내내 긴박감을 실어 주더군요..
'사내다움'이 물씬 묻어나는 글입니다. (이렇게 말하면 혹여 '마초'라고 할지 모르겠습니다만..무협은 태생적으로 '마초'를 포함할 수 밖에 없다 생각합니다..^^;)
뱀다리) 작가가 환골탈태 했음을 여실히 느낄 수 있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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