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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상

추천에 관련된 감상을 쓰는 곳입니다.



작성자
Lv.1 단애(斷哀)
작성
03.08.15 11:38
조회
1,563

우리시대의 무협 작가들 중에 용실장이라 불리우는 이분을 모르는 사람은 거의

없다고 합니다. 심지어 좌백님까지 용실장님께 술을 사준다고 하면 불안하다고

하더군요. 이유는 술을 사주며 작품에 대해 비판을 하시는데, 그 말을 듣고 있노라면

내가 글을 왜 쓸까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심오하게 글을 비판 한다고 합니다.

부끄러운 이야기지만 난 아직까지 용실장이라 불리우는 용대운님의 작품을

많이 읽지 못했습니다. 그 유명한 군림천하나 태극문도 못 읽었습니다.

아주 우연한 기회에 독보건곤이라는 총2부 6권으로 구성된 책을 얻게 되었습니다.

난 금방 1부의 3권을 덮으며, 무작정 글을 쓰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렇게 컴퓨터 앞으로 와 내나름대로의 글에 대한 생각을 정리해 봅니다.

**********

1.일개 사냥꾼인가? 살수문의 살수인가?

사냥을 하는 이야기로 이 글은 시작된다고 볼 수 있습니다. 장백산의 백호랑이인

백왕을 사냥하는 젊은이, 그 가죽만 벗기어 고향으로 돌아오면 그는 노가살수문이라는

살수집안의 둘째 아들입니다. 그의 아버지와 형인 노군행 그리고, 글의 분위기와

완전히 어울리는 이름의 주인공 이름 노! 독! 행!

천상회라 불리우는 집단에서 노가살수문을 배신하며, 그의 아버지의 팔다리를 짜르고

귀와 눈을 파내어 살려 두죠. 대신 노가살수문의 모든 가족의 목숨을 담보로 합니다.

멸문을 노리고...

노군행이 흥분한 노독행에게 하는 말이 가슴에 와 닿는데요.

'만약 문파를 이끌어갈 문주를 고르라면 내가 할 수 있지만, 복수를 할 수 있는

인물은 너밖에 없다. 모든 가족의 복수를 해라. 그리고, 앞으론 절대 흥분하지

마라.'

대강 이런 내용인데요. 복수를 위해선 자신보다 동생이 뛰어나단 생각을 하는거

그리고, 복수할려는 인물은 절대 흥분하면 안된다는거... 역시 문주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노가살수문의 모든 사람의 피를 모아서 마신 독행은 도망을 가려다

한쪽 눈이 뽑히고, 목에 유엽비도가 박히고, 머리에서 사타구니까지 큰 칼을

맞아서 붙잡지 않으면 내장이 튀어나와서 죽을지도 모르는 상태에서 절벽에서

떨어집니다만 살아납니다. 그리고, 천년을 이어온 일인전승의 무예 무쌍류를

만나게 되죠.

2. 무쌍류 왜 무쌍류인가?

소림에서 시작했으나, 철저한 실전위주의 박투무예 무쌍류, 스승이라 불리우는

자 역시 뛰어나긴 했지만, 완벽한 무쌍류를 익히지 못하지만, 죽음을 넘기는

고비를 넘긴 노독행은 무쌍류의 제자가 되죠. 그리고, 노가살수문의 복수를

위해 강호로 나갑니다. 실전박투, 말 그대로 뼈가 부서지고, 살이 터지는

잔인한 장면이 되는 무예. 글 중간에 박투에서 느껴지는 방식보다는 피가

터지고 살이 부서져 나가는 은근히 하드고어적인 느낌이 글의 비장미를 더해

주는 흔히 말하는 시너지 효과를 주더군요.

3. 싸우기만 하나? 사랑은??

모용추수, 사마표향. 두 미인으로 대표되는 여자들... 자신이 사랑인지 모르는

감정을 느끼게 되는 여자와 자신의 형의 약혼자인 여자. 그리고, 그 가운데에서

묵묵히 자신의 복수를 꿈꾸는 남자인 노독행! 자신을 사랑하지 않는 여자를

사랑하게 되어 자신의 모든 것을 걸고 여자를 지키려는 홍초혜 엽동. 자신에

대해 전혀 관심이 없는 남자를 사랑하는 여자등... 많은 인물이 나오는데요.

4. 무사의 꿈??

망나니 귀왕곡 아들에서 자신의 아버지의 죽음을 보고 복수를 결심하는 귀왕곡의

소문주. 2편에서의 활약이 기대되는 인물입니다. 소림 천년의 무예를 익힌 장록번

그리고, 무쌍류의 후계자 노독행. 천상회의 총호법! 많은 인물이 나오지요.

그들이 꿈꾸는 무사의 꿈은 무엇일까요?

5. 독보건곤 완벽한 글인가?

글에 흐르는 비장미와 더불어 많은 부분이 글에 빠지게 하지만, 짧은 식견으로

글에서 안타까운 부분은 뛰어난 무인이라 일컬어지던 천상회의 십대고수

귀왕곡의 두곡주 등 많은 무인들이 너무도 쉽게 사라지더군요. 그들에 대한

설명은 자세히 아주 친절하게 설명해 놓으시고는 결투 중에 어깨에 부딪혀서

피떡이 되어 공중으로 이장에서 칠장 사이를 날아가면서 죽거나 팔꿈치 손등

다리에 의해 뼈가 부서지거나 몸이 뚫혀서 죽습니다. 고수의 결말 치고는 너무

허무하게 죽더군요. 격투씬에 대해서 너무 허무하다는 생각이 들어서요.

6. 그래도 독보건곤이다!

그래도 독보건곤은 뛰어난 작품임에 틀림이 없는것 같네요. 왜나햐면 책이란

한번 잡으면 놓을 줄 몰라야 되는 그런 맛이 있어야 된다고 생각하는데, 비장미가

물씬 흐르는 글을 보고 싶다면 독보건곤을 꼭 보십시오. 용대운이란 작가가 왜

뛰어난 작가인지 알게 될겁니다.

**********

나름대로 정리 아닌 정리를 해 보았습니다만 사람마다 글을 좋아하는 분위기가

다르니 제가 추천을 하더라도 재미없다고 하신 분들이 계시겠지요. 물론 글에서

느끼는 분위기는 다름니다만 글에서 비장미를 느끼고 싶은 분께 추천해 드립니다.

재미있습니다. 이것 이외에 무슨 말이 더 필요합니까?


Comment ' 7

  • 작성자
    Lv.99 뿌숑
    작성일
    03.08.15 11:43
    No. 1

    재미 있습니다. 다른 말 필요없습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치심
    작성일
    03.08.15 11:51
    No. 2

    용대운님의 무협이란 이런것이다.. 라고 할수있는
    소설 3편을 꼽는다면 그중 하나로 꼽힐수 있는소설이죠
    독보건곤,태극문,철혈도
    최근에 나온 군림천하역시 정말 명작입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불량꼬
    작성일
    03.08.15 18:03
    No. 3

    독보건곤이 최고 비장무협..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0 무곡성
    작성일
    03.08.15 20:26
    No. 4

    1부보단 2부가 더욱 재미있지요. 주인공도 싸우다가 많이다치거든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69 임프
    작성일
    03.08.15 20:44
    No. 5

    개인적으론 아마 복수의 길만을 걸었다면 상당히 메마른(?) 작품이 됬을거라고 생각하지만 사랑과 우정도 복수혈로 못지 않게 잘 표현했다는 생각이 드네요. 그만큼 여러모로 좋은 작품이라고 말할수 있을듯 합니다.
    저에겐 결말이 맘에 드는 작품중 하나입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철혈냉혈심
    작성일
    03.08.16 20:35
    No. 6

    독보건곤!!! 최고의 작품중 하나죠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4 야옹
    작성일
    03.09.12 15:52
    No. 7

    나는 언제쯤 멋진 감상, 추천글 써보나..
    에휴~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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