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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황송님의 진사무림을 읽고...

작성자
Lv.99 곽일산
작성
13.11.15 21:04
조회
5,770

봉황송님의 작품은 여러편 읽어보았지만

솔직히 끝까지 읽은 작품은 하나도 없는 것 같습니다.

혈마도 그렇고... 학사무림도 그렇고... 석공무림도 역시...

혈마에서 주인공 혈마는 인간같은 느낌이 안들어서 별로였고...

학사무림이나 석공무림도 봤었지만  주인공들의 대체적으로

선한 성격이고 개성적인 측면에서 그다지 만족스럽지는 않더군요.

남녀간의 로맨스도 많이 나오기는 하지만 매우 재미있다기

보다는 평이한 느낌이었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작품들의 힘이 처음부터 끝까지 일관성있게

지속되지는 않는 듯한 느낌입니다.

이번 작품 진사무림은 끝까지 믿고 볼 수 있는 작품이 될런지

한 번 더 기대를 가져봅니다.

 

진사무림은 봉황송님의 이전 세 작품보다는 저의

기호에 맞는 것 같습니다.

3권 중반까지의 내용을 보면 주인공 이한열은 지방에서

과거시험을 준비해서 어떻게 든지 급제하여 관리가 되어서

잘먹고 잘 살기를 바랍니다.

그런데 자기 나름대로 오랫동안 열심히 노력해서 과거에

급제를 했지만 좋은 인맥이 없어서 한직에서 근무를 하게 됩니다.

그래서 이한열은 낙담을 하기도 하지만 성공에 대한 열망으로

자신의 출세를 위해서 외가무공을 익히기 시작합니다.

그러면서 벌어지는 이야기인데 3권 중반까지는 괜찮네요.

 

진사무림의 매력은 아마도 주인공 이한열의 성격에 있는 것 같습니다.

그렇게 악한 인물이라고 생각되지는 않지만 그렇게 착한 사람도 아닙니다.

인간의 양면성을 가진 출세지향적인 인물이라고 할까요.

 

예를 들면 종칠품 관리로서 이한열은 자신이 맡은 부서에서 어떻게 든지

부와 명예를 얻기 위해서 갖은 노력을 다 합니다. 이한열의 바로 위 상관은

자신이 한직에 있어서 더이상 승진이 어렵다고 생각하고 낙담해서 사는데

비해서 말이지요. 그런데 이 상관이 성공을 위해서 발버둥치는 이한열을

시기하고 질투를 해서 괴롭힙니다. 그러자 이한열은 이런 상관을 가차없이

비리혐의를 덮어 씌워서 인생을 끝장내 버립니다.

그리고 자기가 일하는 근무처에서 자신이 모든 것을 관리하게 되면서

자신의 성공을 위해서는 돈이 필요하다고 느끼면서 자신의 근무처와 관련이

있는 여러 곳의 사업체에 돈을 조금씩 받아먹습니다.

돈을 받아먹어도 지능적으로 자기도 좋고 사업체들에도 좋은 

적을 만들지 않는 방향으로 능수능란하게 처신을 하지요.

그러나 자신도 비리혐의로 처벌받을 수 있다고 생각이 들자

자기 아랫 사람들에게도 사업체들로부터 받은 돈을 나누어 주면서

그들이 이한열 자신을 배신하지 않도록 진심으로 따르게 감복시키면서

잘먹고 잘살게 합니다.

그런데 이유가 자기 아랫사람들이 실제로 잘먹고 잘 살기를 바라는 마음도

있지만 가장 큰 이유는 나중에 비리혐의가 밝혀지면 아랫사람들에게

비리혐의를 덮어 씌우기 위해서 이기도 합니다.

그리고 금군에 있는 한 관리에게 돈을 바치고 안전을 도모하면서

그 사람과 이해타산에 의한 좋은 협력관계를 유지하면서 부를 늘려갑니다.

 

그리고 아름다운 여자와 결혼하기를 바라는데 이것도 보면 자신이 성공을

하면 아름다운 여자는 따라온다고 생각하고 여자를 보는 관점도 지극히

계산적이고 현실적입니다. 이런 것을 보면 여자들과의 관계에서도

학사무림이나 석공무림과 같은 전혀 다른 면을 보이고 있고 계속해서

그런 면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가 됩니다.

주인공 이한열이 무공이 성장하는 것은 전작들과 유사한 패턴을 보입니다.

그러나 주인공의 성격 때문에 전작들과는 조금 차별성을 보이는 것 같습니다. 

 

전체적으로 보면 이한열은 자신에게 해를 끼치지 않는 주변 인물들에게

잘해주는 착한 면을 가지고 있고 인간미를 보여주지만 동시에 자신의

성공을 위해서 자신을 따르는 착한 사람들을 철저하게 이용하기도 하고

자신의 방해물이 되는 사람에게 철저하게 응징하고 보복하는 사람이기도 해서

인간의 양면성을 보여주는  매력적인 인물인 것 같습니다.

지나치게 착한 주인공으로 인해서 받는 스트레스가 없다고 해야하나요.

 

봉황송님의 전작을들을 재미있게 읽은 분들이라면 일단 3권 중반까지는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작품이 될 것으로 생각이 드네요.

그러나 모든 사람들이 만족할 수도 없다고 생각되기에 대여점에서 초반을

읽어보고 볼만한 작품이라고 생각이 들면 빌려보세요.

저는 봉황송님의 작품중에서는 3권 중반까지는 진사무림이 제일 괜찮은

작품인 것 같습니다.


Comment ' 2

  • 작성자
    Lv.65 淸流河
    작성일
    13.11.16 00:56
    No. 1

    제일 낫지만 무공을 대성해 황궁을 나가고 나서는 또 착한 사람 놀이 할 거 같아 그닥 내키지가 않네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3 다단
    작성일
    13.11.19 18:55
    No. 2

    참신한 주제로 글을 쓰는건 보기 좋은 분이지만 . 필력이 무척떨어져서 안보게 됩니다 .
    요새 볼책이 없어 진사무림 읽엇지만 . 도입부만 좋을뿐 . 중간이 뻔하게 이어질거 같아서
    1권도 다 못읽었네요 1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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