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재당시부터 재밌게 읽었기에 출간을 참 오랫동안 기다렸습니다. 금방이라도 나올 것처럼 보였는 데, 생각보다 기다림의 시간이 길었던 탓인지, 기대치는 점점 처음보다 높아졌고, 그렇기에 오히려 실망하게 될 지도 모른다는 불안감 또한 점점 커졌지요.
하지만 쓸데없는 걱정이었던 듯 순식간에 읽어버렸고, 재미있었지만, 이상하게 충만함보다는 뭔가 채워지지않은 듯 부족한 느낌이었어요. 결국 실망은 하지않았지만 그 이상을 받지도 못했던 것 같아요.
중국으로 무대가 옮겨지고 스케일이 커지면서 오히려 재미가 반감되고 몰입이 힘들었어요. 작가님의 글을 읽고나면 느껴지던 아련함이나 애틋함도 없었고, 속도감있게 이야기는 점점 진행되는 데 그 이야기를 움직이는 인물역시 주인공을 빼고는 생동감을 느끼지못했어요. 많은 인물이 등장하지만 지금 생각나는 건 초영이와 주인공인 임화평뿐이네요. 오랜만에 소설을 보면서 눈물을 흘렸고 깔끔하게 매듭이 지었졌다고 여기면서도, 너무 무난하게 끝났다는 생각에 아쉬움이 많이 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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