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명 : 풍종호
작품명 : 검신무
출판사 :
결혼을 하면서 좋아진 것들 중 하나는
내 책장이 생긴 것 입니다.
중학교 시절 열심히 모았던 드래곤볼이라던지 영웅문은 물론이고,
성인이 된 이후에 샀던 터치나 H2 같은 명작들이
주기적으로 부모님 손에 의해 소각되는 걸 안봐도 되는 거지요.
완결이 되기 전에 책을 사서 모은 첫 작품이
풍종호 님의 검신무 입니다.
풍 작가님의 다른 글들도 그렇지만,
이분의 작품은, 몇번을 읽어도 질리지 않습니다.
한 번 보고, 두 번째 읽고, 세 번을 봐도
조금더 새로운 것이 보이고, 다른 궁금증이 생깁니다.
굳이 작가님의 다른 작품에서 인과를 찾지 않아도,
도운연의 여섯사형 이야기를 옴니버스 형식으로 풀어내도
충분히 좋은 한편의 작품이 될 것 같습니다.
또한 신풍검마로 불리던, 하후염 대장로의 어린 시절을
상상하는 것도 즐겁습니다.
삼절도인의 세 제자 이야기도 재미있을 것 같고,
그 윗대 호호도인의 이야기부터 풀어가는 흑공자 일맥과의
경쟁과 다툼도 보고 싶네요.
아니, 그냥 묘웅과 산속에서 살아가는 도운연의 일상만
볼 수 있어도 행복할 것 같아요.
며칠전에도, 거의 아무 내용이 없는,
그저 행동을 묘사하는 몇줄의 글을 보면서
아내에게 열변을 토한 적이 있었죠.
'이건, 그냥 일개 무협지가 아니야! 이건 엄연한 문학작품이라고!!'
(이건 집에 가서 원문을 좀 적어놔야겠네요.)
가끔 이런 생각을 합니다.
풍종호님이 글을 잘 쓸 수 있게 된다면
한달에 한번쯤은 회식비 지원(?) 이런것도 할 수 있을 꺼라고.
시중에 있는 풍작가님 책 구매로는 별 소용이 없을꺼고...
(일대마도도 어렵게 중고로 구해서..)
아무튼, 지존록이 무사히 마무리 되면
청성육검협 이야기나 안되면 녹림대제전이라도
슬쩍 흘려주셨음 좋겠네요.
신간을 사서 집에서 읽고 있는 검신무 전질이
무슨 도서대여점에 들여놓은 책처럼 변해가고 있단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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