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명 : 복거일
작품명 : 역사속의 나그네
출판사 : 문학과 지성사
우리나라 최초의 퓨전대체역사소설이 아닌가 싶네요. 보신 분들은 많을 거라 생각하지만 혹시 저처럼 몇달전에야 그 존재를 확인했던 것처럼 아직 모르시는 분들을 위해 추천합니다. 조선시대를 그야말로 완벽하게 고증하면서(이것은 사학도들에게는 해당이 안될 수 있습니다) 그 설명이 지루하지 않는 게 포인트입니다. 사람간의 감정 묘사 역시 생생하여 각 인물들의 성격이 뚜렷하고 살아있습니다. 50년대 생이셔서 사상이 좀 구시대적이지 않을까 생각도 해보겠지만 그런 고루한 느낌 역시 들지 않습니다. 이야기를 간단히 요약하자면 미래한국인이 조선시대고을에서 정착해 살다가 봉기하게되기까지의 이야기를 그리고 있습니다.
물론 이 작품에게도 단점은 있습니다. 그것은 바로 대화와 그 세상속에 있는 문자들입니다. 서술할 때 빼고는 전부다가 조선고어체를 복원해서 알아보기가 여간 힘들지 않을 수 없습니다. 그 시대에는 이중모음을 발음하기 어려웠었는지 죄다 단모음으로 발음하더군요. 개->가이 내->나이. 처음에는 어렵지만 차츰 보게 되면 익숙해지니 그정도의 귀찮음을 극복하고서라도 볼 가치가 있다고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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