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명 : 공지영
작품명 : 우리들의 행복한 시간
출판사 : 푸른숲
이책은 정말 유명한 책이다.
정말 유명해서 이미 2006년에 이나영, 강동원 주연으로 영화로 만들어지기까지 했다.
나는 책을 보기 전에 영화를 먼저 본 케이스였다.
그리고 최근에 이 책이 집에 있어 읽게 됬다.
영화보다 책이 훨씬 재미있고, 슬프다.
이런 감상도 많았기 때문에 기대를 하고 책장을 넘겼다.
살인사건으로 연루되어 사형날짜만 기다리는 흉악범 정윤수,
유년시절 외삼촌에게 성폭행을 당한 상처로 세상에서 동떨어져 사는 문유정
둘은 살아온 환경은 다르지만, 공통점이 많다.
이미 내용을 알고 본 책이었지만, 영화와 다른 매력이있었고,
전체적으로 무거운 느낌을 주는 책이었다.
나는 흉악범들은 다시는 이세상에 존재하지도 않아야 한다고 생각하던 사람이었다.
'어떻게 사람이 사람을 죽여 말도 안돼' 이런생각으로 항상 사형제도를 찬성하는 나였다.
하지만, 이책을 읽고 약간 생각이 바뀌었다.
이주임이 모니카 수녀와 자신의 교도관 생활을 얘기하는 부분이었다.
"우리 교도관들 술 안먹고는 못 배겨요. 죄인들인데.....그 사이 밉다 밉다, 하면서 정 들어버렸고, 신문에서 보았을 때는 짐승이었는데 알고 보면 인간인 거고, 인간은 알고 보면 다 거기서 거기, 비슷한 거고....그리고 집행 있고 나면 또 한 달쯤 술 없이 못 살게 되죠, 그런 말 있어요, 살인 현장을 목격한 사람은 사형제 존치론자가 되고, 사형 현장을 목격한 사람은 사형제 폐지론자가 된다.... "
이부분이 읽으면서 가슴에 밖힐정도로 계속 기억이 났다.
정말 교도관의 마음을 토로하는 대사 같았고, 내가 이주임이 된것같은 기분을 느끼게 해주는 부분이었다.
같이 지내던 친구가 전학을 가도 못내 서럽고 아쉬운것인데,
교도소 안에서 거의 항상 얼굴보고 붙어있고 ,생활하고 그러면서 정이란 정은 다 들었는데,, 전학도 아니고 이세상에서 더이상 존재하지 않게 된다고 생각하면 말로 표현할 수 없을정도로 이런 직업을 갖고 있는 내가 싫을것같고 저 말에는 없지만, 책 속에서 이주임이 말했듯이 이 직업을 그만두고 싶을것 같다.
결국 정윤수는 죽고 책은 끝이난다.
영화에서도 그랬듯이..
그런데 영화를 보고 책을 읽으니까 자꾸 주인공 얼굴이
정윤수는 강동원으로 문유정은 이나영으로 겹친다.
책안에서 인물들이 하는 행동도 계속 영화장면으로 겹쳐지고
책이랑 영화랑 거의 흡사해서 책에 집중하기가 힘들정도이다.
영화를 보고 책을 뒤에 읽지는 말아야겠다..
눈물이 날 줄 알았는데 눈물이 나지는 않았다.
그저 사형제도가 조금 무서워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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