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명 : 김경록
작품명 : 대한제국 연대기 8권
출판사 : 뿔
나온다는 거 확인하고 바로 총판 달려가서 지른 뒤 탐독했습니다.
7권에 요동(심왕)과 내지(황제) 간의 갈등이 서서히 불거지는 모습이 보여졌었는데, 8권에서는 그 모습이 더욱 심화되서 나타납니다.
전권까지의 서술이 그냥 몇몇 캐릭에 초점을 두기 보다 역사의 흐름을 그냥 보여주는 데에 중심을 두었다면, 이번 권에서는 새로운 주역들이 등장합니다.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역사의 위인들입니다.
율곡 이이, 신사임당, 누르하치, 이순신, 퇴계 이황, 남명 조식 등등.
거기다 심왕가에서 왕위 계승 갈등까지 벌어지는 데, 이 큰 사건을 이이, 신사임당, 누르하치 등과 엮어서 풀어내는 맛이 또 절묘하네요. 진짜 역사라고 해도 믿을 정돕니다.
또 윤원형이 재상으로 등장하여 전횡을 부리는데 결국 새 황제의 친위 쿠데타로 쫓겨나고, 새 황제가 내각을 폐지하고 황권을 강화하려 하나 실정으로 인해 대권을 봉환하는 대권봉환 사건 등... 여러 굴직굴직한 사건들이 다른 사건들과 절묘하게 조화되는 맛은 다른 대체역사소설에서 보지 못한 큰 재미네요.
8권 읽으면서 가장 충격 받은 건 사실 작가 분이 진서어를 적어놓은 거였습니다. 큐슈(진서)가 대한제국의 지배를 받으면서 한국어와 일본어가 섞여 나타난 게 진서어인데, 이걸 실제처럼 적어노았더군요. 전에 류큐어를 적어놓은 적도 있었는데, 이런 세세한 부분에서 고증하려 노력하는 모습이라니..ㄷㄷ 작가님, 대단하십니다.
이대로 쭉쭉나가 현대까지 진행했으면 좋겠습니다! 역사가 어떻게 바뀌는 지 정말 궁금하네요.
강춥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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