퀵바


감상

추천에 관련된 감상을 쓰는 곳입니다.



아도란의 백과사전 1~2

작성자
Lv.51 헤비스모커
작성
13.03.23 02:02
조회
8,550

제목: 아도란의 백과사전

저자: 제피

출판사: 루트미디어

 

소재는 신선한데 개연성은 좀 떨어지는 소설이네요. 대충 줄거리는 언어학 교수인 후작작위의 주인공이 어떻게 그 세계로 넘어갔는지 모를 한국의 백과사전을 해석해서 그 지식을 통해 영지를 발전시켜나가는 것입니다. 최근 정말 홍수같이 쏟아지는 질낮은 작품들을 생각하면 그런대로 읽히기는 하는 소설.

 

 

허나 세세히 생각하면 상당히 개연성이 떨어지는 부분이 많네요. 이를테면 천재급 주인공이 아무리 자기 분야만 팠다고 하지만 지나치게 세상에 무지한 모습을 보이는데 이건 어떻게 생각해도 무리한 설정입니다. 아무리 언어학을 중심으로 공부했다는 설정이지만 영지를 물려받을 후계자인데 영지운영에 대한 제왕학이나 기타 제반 지식에 대해 거의 아무것도 배우지 않은 듯한 모습은 상당히 비현실적이죠.

 

백보양보해서 자기 분야만 죽어라 팠다는걸 100% 인정해준다해도 해석이 필요한 고대문서 역시 철학과 제왕학과 소설 등 각종 지식을 전달하는 서적일텐데 언어학을 공부하면서 이를 파고든 주인공이라면 그런 서적을 해석하면서 자연스레 방대한 지식을 가질 수 밖에 없지요. 역시 작가님의 설정이 너무 미숙했다고 봅니다.

 

또한 고위귀족으로써 나고 자란 주인공이 신분제에 대한 혁신적인 철학을 공부한적도 숙고하지도 않았으면서 지나치게 탈귀족적인 모습을 보이는 것도 문제네요. 귀족으로써의 당연스런 예법이나 행동양식에도 무지한 모습을 보이는데 뭔가 귀족탈만 썼지 사람없는 외진 곳에서 혼자살다 툭 튀어나온 듯한 모습입니다. 너무도 인간적인 사람이라 왜 신분 때문에 차별해야하는건지 모르겠다식으로 평소 고민했다는 그런 글귀라도 있다면 이해를 할텐데....

 

그리고 신기술이나 패러다임의 변화가 인간세계에 미치는 파생효과면을 지나치게 간과하기도 했습니다. 만약 신기술이 발견되고 그것이 콜롬부스의 달걀처럼 발견이 어렵지 복제가 어렵지 않은 기술이라면 순식간에 퍼져나가고, 관련된 파생효과가 나타나게 마련인데 그런점 역시 거의 고려되지 않는 모습이네요.

 

또 2권에서는 주인공의 장인이 주창했다는 중앙집권제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는데 주인공은 그 중앙집권제에 반발할 수 밖에 없는 처지에 있는 입장입니다. 전형적인 영지귀족으로써 중앙집권제가 성립되면 도태되거나 최소한 자신이 가지고 있던 권한을 상당히 잃을 처지에 있는 입장인데 당연스레 중앙집권제를 혁신적인 개혁 아이템으로 받아들이고 지지하는 듯한 모습을 보이기도 합니다. 이런 모습 역시 개연성을 크게 잃게 만드는 요인. 사회의 발전과 본인의 이익은 늘 일치하지만은 않는 법이죠. 만약 주인공이 충성스러운 황제파라면 그런태도를 보이는 것을 이해 못할바는 아니지만 전혀 그런 모습을 보이지도 않습니다.

 

 

이런저런 문제점을 늘어놨지만 되도 않는 영지물이 많은 것을 생각하면 그런대로 참고 읽을 수 있는 수준은 된다고 봅니다. 하지만 예를들어 강무님의 마도시대 마장기나 칸솔론같은 작품을 생각하면 사실 좀 한숨이 나올 정도로 깊이가 없네요. 강무님 소설은 극먼치킨의 탈을 쓰고 있지만 인간과 사회가 돌아가는 모습들은 굉장한 깊이를 가지고 있죠. 그에비해 이 소설은 10대후반 청소년이 어설픈 지식으로 짜맞추는 듯한 그런 느낌까지 들더군요. 작가님에게 죄송한 이야기려나? 

 

쓰다보니 감상문이 아니라 굉장한 비평글이 되버린것 같긴 한데 일단 감상문 의도로 쓰기 시작하긴 했으니 이대로 두겠습니다. 만약 문제가 있다면 비평란으로 옮기구요. 아무튼 제가 비평한 부분과 각 캐릭터들의 행동방식이 좀 더 개연성있게 변하면 충분히 다음권을 기대할만한 여지는 남아있지 싶습니다. 그래서 이렇게 많은 부분을 집기도 한거고. 작가님이 다음권은 여러가지 부분을 생각하셔서 좀 더 발전된 모습을 보이셨으면 좋겠네요.

 

 


Comment ' 14

  • 작성자
    Lv.74 독안룡76
    작성일
    13.03.23 02:46
    No. 1

    어쩜 읽으면서 느꼈던 점이 비슷핟지.
    단지 백과 사전이라는 아이템 하나로 세계가 세상이 변할수 있다는 생각을 어떻게 하는 것인지. 참.
    아는것과 실천은 천지차이인데 이 소설 속에서는 모든게 만능입니다. 그냥 책에 있는 내용을 실행하면 다 되는거죠. 주변의 모든 이들이. 오! 예! 감탄의 연발이고.

    조선의 성리학자가 꿈꾸는 최고의 군주는 철인 이었죠. 성리학적 지식은 갖춘 군주. 대다수의 조선의 군주는 그의 합당한 군주들이었습니다. 하지만 조선의 정치와 민중의 삶의 어찌 했는지. 아실만한 분들은 아실꺼고.

    지식이 많고 넓다해서 그것이 꼭 삶과 역사발전과 일치 하진 않죠.

    뭐. 그냥 평범한 판타지 소설에 큰걸 바라진 않지만. 단지. 아무 생각도 신념도 없더 주인공이 단지 백과사전이라는 아이템 하나로 세계를 세상을 바꾸는 장면을 보면서 진짜 내가 왜 이걸 보지 하는 생각을 하게하는 소설이어서. 이렇게 댓글이나마 남겨 봅니다.

    (백과사전의 지식을 실천함에 있어 예비지식이나 그에 대한 아무런 고민도 없이 실천과 동시에 결과를 도출 합니다. 중세 봉건제 사회가 갖고 있는 모순에 대한 고민도. 물론 없습니다. 10년이나 영지에 벗어나 있더 영주가 와도 아무런 부작용 없이 가신이 절대 충성합니다. 백과사전에 나오는 내용은 절대신봉입니다. 무조건 책의 내용이 맞다는 전제 하에 주인공은 행동 합니다. )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79 시다바리
    작성일
    13.03.23 03:01
    No. 2

    성격으로보나 뭐로보나 뒷통수 칼맞고 뒈져도 벌써 뒈졌어야될 주인공이 승승장구하니 진짜 그괴리감을 극복하기가 힘듭니다. 막말로 xㅂ 저렇게 허술하게 세상을 사는데도 잘먹고 잘사니 이게 뭔가도 싶고 어느시대를 막론하고 어벙하고 허술한늠이 잘먹고 잘사는건 말이 안되잖아요..쩝..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74 독안룡76
    작성일
    13.03.23 04:03
    No. 3

    진짜 암살자 한테 칼침. 맞거나. 이웃영지의 좀 생각이 있는 현실적인 평범한 중세 봉건영주의 침략과 수탈의 대상의 되야 함에도. 지극히 평이하게 잘 먹고 잘 살아서 저도 신기 하더군요.

    중세 부유한 영지는 그에 맞는 군사력과 체계를 갗추어야 살아남는 야만의 시대인데 이건 뭐 아주 지극히 평화로운 세상이라니. ^^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64 淸流河
    작성일
    13.03.23 08:20
    No. 4

    양산형 영지물이란 이야기군요. 감사합니다. 돈 날릴 뻔 했네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84 낭만두꺼비
    작성일
    13.03.23 09:35
    No. 5

    흔한 중세 설정 퇴비몰라요 물레방아 수차 몰라요.토기몰라요 등등 거의 원시시대수준의 경제및 농업개념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53 wnsdlwns..
    작성일
    13.03.23 12:53
    No. 6

    전 재밌게 봤는데요. 흠.. 주인공은 학자 타입에 어렸을때 아카데미에 들어가 연구만 하던 학자입니다. 심지어 인기가 없어서 학생들도 못 가르치는 실정이었고 귀족들끼리 잘 어울리지도 않았고요. 주인공 아버지도 영지민을 수탈하는 그런 귀족도 아니었고요. 그런 환경에서 자란다면 충분히 귀족적이지 않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주위 영지에서 왜 공격하지 않느냐는 질문도 몬스터가 준동하면서... 다른 영지에 신경을 덜 쓰게 된 상태지요.
    신기술의 파생에 대해서는 영지 가신이면서 상인역할을 하는 사람이 보안에 신경은 썼다는 내용이 언급되긴 합니다. 책임자가 있어서 신경은 쓰긴하는데 그 부분에 대한 설명은 좀 미흡한거 같기 하더군요. 어떻게 보안하는지 막는지에 대해서는요. 인근 영지에서 맘만 먹는다면 정찰이나 첩자를 통해서 염전이나 물레방아 같은 기술을 빼갈수는 있겠죠.
    전 그거보다는 한글과 영어로 된 백과사전 책(그 외 다른 책도 많죠)이 어떻게 창고에 보관되게 됬는지 오랜시간이 지났는데 책이 훼손이 안된점... 이런게 궁금하고 의문이 들던데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Personacon 용세곤
    작성일
    13.03.23 12:59
    No. 7

    짐작을 못하겠네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55 하늘의색
    작성일
    13.03.23 14:11
    No. 8

    언어학이면 오히려 귀족적이거나 매우 보수적인 성격이 될것 같은데 말이죠(이건 사견이고) 천재+언어학을 팠다면 오히려 문학,철학 등 다양한 분야에 대해 어느정도 지식을 가지게 될 것 같은데 말입니다.
    언어란게 실제 사람들이 사는 삶속에서 나오고 거기에 대한 해석과 어원 그리고 언어의 활용고 진화 등 여러가지 분야를 알게 될 것 같은데 오히려 무지하다는 설정이 이상하다고 느껴지네요 예를 들어 책속에 존댓말이 있다면 예절이 있다는 뜻이고 그 예절이 왜 있는지 어떤 형식이지 까지 알아야 하지 않나요?
    그러다 보면 자신의 생각에 따라 예절의 중요성에 대해 판단하게 될것이고 그러다 보면 백면서생 이라는 특성상 현실을 모르고 깐깐하게 굴것 같은 이미지인데 말입죠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6 그라츠트
    작성일
    13.03.23 14:42
    No. 9

    설정은 흥미로웠지만 작가의 배경지식이 부족하다는걸 느낄수 있어요.
    본문대로 강무님의 작품과 비교하면 정말 천양지차입니다..
    영주인 주인공이 이랬어요 저랬어요 하는 말투도 심히 거슬리더군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9 시러스
    작성일
    13.03.23 16:24
    No. 10

    내용은 많이 봤었던 영주물 스토리라서 딱히 걸리는것 없이 봤는데
    개인적으로는 전략시뮬게임에서 주구장창 업글만 하는.. 혼자 심시티 하고 있는 유저 보는느낌이였음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88 관측
    작성일
    13.03.23 16:29
    No. 11

    루트에서 나온거에요.. 그런걸 기대하면 무리죠...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0 문원
    작성일
    13.03.23 20:53
    No. 12

    제국보다 역사가 긴 현자급 집안에다가 후작가인데 고등교육 받은게 주인공 포함 달랑 2명 ㅡㅡ..그나마 선배가 1명와서 3명 그 오랜 시간 현자집안에 고위귀족가였다면서 친척이나 방계 가신들은 머리속에서 작가가 떠올리지도 못한듯......무슨 망해가는 남작가도..아니 일반 좀 잘사는 평민집안도 인재가 그거보다는 많을듯 싶네요..동사무소도 안가봤는지. 책팔아먹는거 보면 평민부터 귀족까지 학생들은 넘쳐나던데 말이죠.
    그리고 후작가면 후작가의 교육을 받고 자랐을텐데.생각하는건 역시나 21세기적 사고..타입워프한 사람도 아니구 말이죠..그냥 고만 고만한 요즘에 나오는 영지물이더군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40 현철(鉉哲)
    작성일
    13.03.25 12:37
    No. 13

    작중 사회상이 좀 이상합니다. 농노제도 같은걸 보면 중세 전반기 같은데 교육제도와 상행위 화폐제도 같은걸 보면 중세 후반 절대왕정 태동기이고 그런데 다시 사회 전반의 기술수준을 보면 다시 중세시대 이전세대거든요. 우리가 막연하게 생각 하는 중세에 대한 이미지가 섞여있어서 뭔가 어긋나는 느낌을 받는것 같습니다.

    사실 작중의 인구이동이 비교적 자유롭고 (유민이동과 상행위이동), 지식의 중앙집권화(대학, 도서관), 네트워킹(대학을 졸업한 귀족, 각영지의 전문관료)화가 성공한 사회에서 기술수준이 중세에 수백년동안 머물렀다는것 자체가 말이 안되는 말이긴 하죠.

    그럼에도 최근 신작중에는 평작은 되는것 같습니다. 중세에 소개되는 오파츠 겪인 소재, 연노, 시계, 오르골, 열기구, 수차, 인쇄기술, 퇴비등 새로울것 없는 소재를 아주 잘살렸다고 하지는 못하겠지만 평범하게는 살려주신것 같고. 기술차이로 재현 불가능한 기술을 드워프종족의 금속 열처리 기술등으로 살려내는 부분은 좋았던것 같습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6 열혈코난
    작성일
    13.07.17 17:35
    No. 14

    저도 이건 먼가하다가 그냥 포기한 급한일 놔두구서 소꼽장난하는..

    찬성: 0 | 반대: 0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감상란 게시판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추천
7481 판타지 싸이어 7권을 읽고.(스포) +6 Lv.1 무다무다 13.05.03 5,905 5
7480 판타지 칸솔론 7권 설정오타쿠 ㅡ.ㅜ;;; +3 Lv.65 케이크 13.05.03 4,416 1
7479 판타지 칸 솔론 7권 +5 Lv.4 pai 13.05.03 4,149 1
7478 판타지 왕은 웃었다.2권을 읽고.. +6 Lv.1 무다무다 13.04.29 3,180 0
7477 판타지 마법사 이 책을 강력 추천합니다! +3 Lv.6 샘화 13.04.24 5,832 1
7476 판타지 패튼의 날개 추천합니다 +14 Lv.99 은빛검풍 13.04.24 8,495 1
7475 판타지 싸이어 5권까지 감상 +5 Lv.10 살라군 13.04.22 5,294 6
7474 판타지 (스포) 김정률 - 아나크레온 +36 Lv.1 [탈퇴계정] 13.04.17 21,511 2
7473 판타지 회귀물의 정답 '경영의 대가' +47 Lv.83 바이한 13.04.17 25,075 9
7472 판타지 [페이트노트]님의 [Hero of the Day]를 읽... +16 Lv.25 탁월한바보 13.04.11 4,239 4
7471 판타지 카이전기 +3 Lv.4 살그머니 13.04.11 5,257 0
7470 판타지 [제너럴킴]님의 [월트]를 읽고... +1 Lv.25 탁월한바보 13.04.10 3,059 5
7469 판타지 [은빛어비스]개인적인 감상으로서... +16 Lv.35 카르니보레 13.04.05 10,178 1
7468 판타지 요즘읽은 장르소설10 +12 Lv.2 DrBrown 13.04.03 8,954 1
7467 판타지 생존록 감상입니다. +5 Lv.61 풍훈탑 13.04.01 9,830 1
7466 판타지 은빛어비스-몰락한 전설의 부활 +2 Lv.6 당근사랑 13.04.01 4,709 0
7465 판타지 문피아 연재작 - Chaos&Complex 감상입니다. +6 Personacon 엔띠 13.03.31 3,991 3
7464 판타지 (약간스포) 세계의 왕 (9편) 재미있군요. +15 Lv.1 明善民 13.03.31 6,451 2
7463 판타지 네크로드님의 "잊혀진신의세계"추천합니다 +8 Lv.24 갑부초딩 13.03.30 4,868 5
7462 판타지 은빛 어비스 최근편 감상 +8 Lv.36 겨울바른 13.03.29 4,797 3
7461 판타지 문피아 연재작 - 간웅기 감상입니다. +24 Personacon 엔띠 13.03.27 7,027 4
7460 판타지 바람의 인도자 +5 Lv.53 wnsdlwns.. 13.03.23 4,514 8
7459 판타지 마법사의 도시 6(완) 짧은 감상.. +9 Lv.57 높새 13.03.23 7,870 4
» 판타지 아도란의 백과사전 1~2 +14 Lv.51 헤비스모커 13.03.23 8,551 5
7457 판타지 충룡왕기-또 하나의 안타까운 수작 +6 Lv.3 때려잡기 13.03.19 9,189 4
7456 판타지 정말 오랫만에 문피아 골든베스트에 어울리... +8 Lv.91 무영소소 13.03.17 8,793 5
7455 판타지 영혼의 대장장이 추천합니다. +10 Lv.44 산타보이 13.03.16 6,753 2
7454 판타지 에크낫님의 용의 혈흔을 읽고 +1 Lv.5 서가연 13.03.15 2,478 4
7453 판타지 테세나의영주1~4 +17 Lv.7 알력학 13.03.14 11,004 3
7452 판타지 칸 솔론 6권 그래 이 맛이야. 별 3개를 주지. +13 Personacon 無轍迹 13.03.09 7,938 8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
@genre @title
> @subject @tim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