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명 : 서현
작품명 : 삼도천
출판사 : 마야마루
서현은 처음부터 가능성을 가지고 있던 작가였다.
하지만 모종의 일로 글쓰기를 접었던 것으로 안다. 그런 그가 돌아왔다. 라는 소식을 듣고 많이 기뻤었다.
단 한 사람이라도 괜찮은 글을 써 줄 사람이 필요 했었으니까.
지금은 시장이 너무 어려운데, 그 가장 큰 원인이 볼만 한 책이 없음에서 기인한다. 라고 생각한다.
서현은 이 삼도천에서 기대에 어긋나지 않는 모습을 보여준다.
아래 패왕기와 같이 이 삼도천 또한, 안정된 글쓰기를 보여주어 독자로 하여금 보는데 거부감을 느끼지 않게 한다.
이것은 글쓰는 작가로서 가장 먼저 가져야 할 기본이지만, 불행하게도 요즘 나오는 글에는 이런 기본을 가진 글은 그다지 많지 않다.
삼도천의 군데군데를 살펴보면 이런저런 고증들이 적지 않게 들어가 있다.
대충 흘려 쓴 것이 아니라는 의미다.
만약 대충 흘려 쓴 것이라면 평소에 엄청나게 유식하다는 의미일 터이니, 무엇이 되든지 작가로서의 기본 소양을 의심할 필요가 없다는 의미가 될 것이다. 당연한 일이지만...
굳이 트집을 잡자면, 강추라고 말을 하지 못하는 이유는, 글의 다발이 명확하게 하나로 가질 못하고 흩어짐을 보여주고 있다는 점이다. 일반소설에서는 저러한 형식이 자주 차용되지만 연속편이 이어지는 우리 대중문학에서는 집중을 떨어뜨리는 단초로 작용 할 우려가 많다는 것이 단점이다.
이러한 형태는 재미있는 글도 평범하게 만들어버린다.
해서 보는 독자가 미치도록, 하지는 못했다는 것이 단점 아닌 단점으로 보여 아쉬웠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서현은 삼도천에서 자신의 가치를 증명한 것으로 보여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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