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명 : anakins. 너와 같은 꿈, 바랍니다
작품명 : 교당출려, 같은 꿈을 꾸다 in 삼국지, 원조비사
출판사 : 조아라 연재작.
* 마굴이라는 표현이 안되면 나중에 수정하겠습니다.
TS제외하고 게임 삼국지 제외하고 노블 제외합니다. 그렇다면 일연란에서 꾸준히 연재되고 있거나 완결된 작품 위주로 해야 할텐데 연중 1년 넘었거나 중간에 임의로 끊은 작품을 제외하겠습니다.
1. 교당출려
완결난 삼국지중 최고의 퀄리티
모두가 다 알고 있는 조아라 최고의 삼국지 작품입니다. 흔히 있는 현대인이 삼국지에 진입하는 글도 아니고 그저 평이하게 삼국지에 인물이 들어가는 형식입니다. 작가님이 인물에 대한 성격을 설정하고 그에 따라 움직입니다.
유비에게 쓸만한 책사가 있었다면 어떠했을까? 여기서 부터 시작한 고민은 천하통일까지 이어지고 그 후의 이야기까지 갑니다. 저는 보면서 통일 이후에 여후가 떠오르는 손상향과 어리석은 군주인 유선을 보며 참으로 안타까워했던 거 같네요. 어쩐지 뭐랄까, 초한지의 엔딩을 보는 것 같았습니다.
갈등구조는 몰 개성화는 벗어났으나 개성이 너무 강해 오히려 몰입이 방해가 될 정도라고 할까요? 그러나 그런 이야기에서 하나하나가 삼국지 내의 여러 갈등을 작가님 나름대로의 해석으로 풀어내어 멋지게 보았습니다. 호족들 간의 세력 이야기와 통일 이후의 이야기는 정말 멋졌어요.
아마도 어느 싸이트에서든지 삼국지를 읽으셨던 분들은 이 작품을 최고로 여기실 겁니다. 그런 이유 중 하나가 바로 '완결'이 정말 정식으로 된 몇 안되는 작품이기 때문입니다. 조아라 연재본 중 완결난 삼국지가 바로 두 작품이 있는데 교당출려와 유비의 아들 두 글입니다.
제가 읽으면서 마음에 들었던 부분은 정말 삼국지처럼 쓰셨습니다. 평역이 들어가지 않은 삼국지 말이죠. 말 그대로 역사가 되었습니다. 조금 버거운 감도 있지만 생각할 거리도 많이 주기 때문에 관심을 가지고 빠져서 보았습니다.
2. 같은 꿈을 꾸다 in 삼국지
삼국지 새로운 표준을 꿈꾸다.
말을 하자면 입이 아픈 글입니다. 아직 완결이 나지 않았고, 저도 후화를 제외하면 125화까지만 봐서 모두 평가가 불가능하지만 이 글은 말 그대로 물건입니다. 우선 삼국지물에서 거의 최초이지 않을까 싶을 정도로 암울한 군주의 밑에서 시작하나 자신의 생각대로 세상을 바꾸기 위한 노력을 합니다.
그 과정에서 너무 수월하게 풀리는 게 아니냐는 사람도 많이 있었지만 그렇다 하여도 이 글의 밝음을 가리지 못합니다. 한 사람 한 사람 얻을 때마다 새로운 것을 알게 하여주고, 독자로 하여금 글에 빠지게 하는 마력이 있는 글입니다. 비슷한 패턴이라 말씀하시지만, 그 패턴 안에서 다양한 내용으로 독자를 빠지게 합니다. 늘 새로운 글로 몰입하게 만들고, 독자들도 궁금하게 만드는 대전략과 사나이간의 믿음은 이글의 백미입니다.
보라고 할 필요도 없겠죠? 이미 볼 사람은 다 보고 있으니까요. 글을 읽다보면 이 글에 빠져서 어쩌면 같은 꿈을 꾸다처럼 써야 하지 않을까, 이분의 글을 따라하고 싶어진다는 마음이 절로 들게 만드는 최고의 글입니다. 너와같은꿈님의 글이 완성되면, 이와 비슷하게 쓰는 삼국지물이 쏟아질 거 같은 느낌입니다. 글을 읽는 독자분들이 만약 삼국지 관련된 글을 쓴다면 이렇게 인정받고 재미난 글을 쓰고 싶어하는 건 당연하지 않겠습니까?
3. 원조비사 - 바랍니다.
글은 가벼우나 지식은 가볍지 않습니다.
마지막 감상문은 현대인이 원담으로 환생하나 너무나 나약하고 운도 지지리도 없는 작품 원조비사입니다. 원하는 대로 인물도 안 모여, 집에서는 아버지가 구박해, 주변은 다 천재지만 자기는 뭔가 아닌 거 같아. 이래서 항상 고민하고 또 고민하는 주인공을 가진 글입니다.
꾸준히 연재되고 있고, 연중은 없습니다. 다만 진도가 조금 많이 느려요. 그래도 하나하나 읽다보면 그 즐거움이 장난 아닙니다. 가볍게 툴툴거리는 듯 하나, 즐거움을 주면서도 원하는 바를 이루기 위해 움직이는 주인공을 보면 저도 모르게 웃음이 나옵니다.
제가 가볍다고 말한 것은 원담이 되어버린 현대인의 모습입니다. 늘 발랄하고, 때로는 구시렁거리나 그가 품은 지식은 결코 가볍지 않습니다. 그건 글을 쓰시는 작가분의 지식이 그만큼 풍부하다는 뜻이겠죠?
같은 꿈을 꾸다의 경우는 남쪽의 인재를 중심으로 가고 원조비사는 북쪽의 인재를 중심으로 가기 때문에 무언가 부족하다 싶으시면 원조비사를 읽어보시면 또 재미있을 겁니다. 여튼 주인공의 특징은 정말 하나 하려고 해도 드럽게 어렵게 합니다. 그게 또 매력이고요.
4. 장난질. 삼국지-꿈(remake)
제 글 = 중2병, 지뢰, 못 읽을 글. 왜 쓰는지 모르겠는 글. 출판사에서 연중 때린 글. 그런 주제에 다시 연재중.
5. 마치며
위의 작품들을 보면서 저의 부족함만 보여서 화가 나고, 때로는 먹힐 거 같은 느낌이 들어서 쥐쥐를 치고 읽기를 포기한 글도 많습니다. 원조비사나 같은 꿈을 꾸다를 보며 아 저런걸 알고 있기에 글이 더욱 더 풍성해지는 구나를 느꼈습니다. 교당출려는 워낙 교묘하게 장치를 가려서 찾아서 봐야했지만 제 눈에 보이는 것 만해도 어마어마했습니다.
삼국지 관련된 글을 쓰시고자 하실 때 저 세 글을 한번 가볍게 읽어보시고 쓰신다면 나름의 즐거움이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그만큼 독자에게 도움이 되는 글이라는 생각을 합니다. 또 정사가 지겨우신 분들이라면 가볍게 정사에 다가가는 한 방법이 되리라고 봅니다.
이상 삼국지 관련글에 대한 감상문이었습니다. 즐거운 하루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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