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명 : 너와같은꿈
작품명 : 같은 꿈을 꾸다 in 삼국지
출판사 : 조아라 연재중
제가 삼국지 팬픽 혹은 패러디를 좋아해서 꽤 많은 삼국지 소설들을 봤지만 이 작품처럼 매일 매일 맘 졸이면서 기다리는 작품은 처음입니다.
팬픽은 절대 못본다!!
거기다 소녀시대라니!!!!
이거에 기겁하시는 분들도 보실수 있을 만큼 비중이 거의 없고, 아예 스킵하셔도 내용 전개에는 큰 영향이 없습니다. The Abyss랑 마찬가지로 팬픽의 탈을 썼을 뿐 삼국지 소설이라고 생각합니다 ;ㅁ;
대충 줄거리를 소개하자면 주인공은 현대에서 모 카드회사를 다니고 있는 평범한 대리입니다. 하지만 어느날 잠에서 깨어보니 삼국지 시대의 하필이면 원술 휘하의 장수의 아들로 태어나게 되지요. 원술을 떠날것인가 말것인가를 고민하던 주인공은 결국 원술 휘하에서 역사를 바꾸려고 노력하게 된다는 내용이에요. 정말 간결하게 썼지만 삼국지 정사를 바탕으로 하여, 스토리가 정말 탄탄하고, 치밀한 구성이 돋보이는 글입니다.
제가 소설에 몰입하여 빠져든 가장 큰 이유는 바로 작가님의 매끄러운 필력과 풍부한 식견 때문입니다. 필력은 보시면 아실것이고, 개인적으로 보기엔 작가님이 준비를 많이 하기도 했겠지만, 중국 고전에 굉장히 정통하신분 같습니다. 소설에서 쏟아져 나오는 풍부한 중국의 옛 고사와 배경지식들이 글을읽는 재미를 더하더군요. 또 삼국지에 등장하는 수많은 천재적인 재사들을 정말 매력적이고 천재라고 느낄수 있게끔 표현하십니다. 가끔씩 주인공이나 조연들이 천재라고 작가들이 설정을 해도 이게 무슨 천재야;; 싶은 경우가 많잖습니까? 한마디로 주인공을 보정하기 위해서 주변인물을 바보같이 만드는건 일절 없습니다. 오히려 번뜩이는 기지가 넘치는 재사들에 비해 주인공은 많이 부족하죠. 하지만 현대에서 넘어온 이점. 즉 역사적인 사실들에 근거해서 상황을 타개해가죠. 그렇다고 해서 삼국지 시대에 어처구니없는 발명품을 만들거나 그런건 없습니다. 그 시대에 맞게 자신이 아는 지식을 활용해 나가지요.
그렇기에 이 소설은 화려한 전투씬이 많지도 않고, 무력이 넘쳐나는 장수들 중심인 소설은 아닙니다. 주인공부터가 키는 멀대같이 클뿐 지금의 농촌진흥청과 같은 농산부의 별가일뿐이니까요. 호쾌한 전투대신 주인공과 재사들의 입담으로 승부하는 소설이랄까요. 정치적으로 얽히고 섥혀서 풀어나가는 재미가 상당합니다. 다른 삼국지와 차별되는 매력이 바로 이점이라고 생각하고요. 전개가 다소 느긋하지만, 세세하게 흘러가는 스토리에 푹 빠지게 되실겁니다.
또 다른 매력을 하나 꼽자면, 삼국지연의에서는 평가절하되다 싶이한 인재들이 이 소설에선 빛을 발합니다. 제가 아는 유명한 인재들에 욕심 내기 보다는 주변에서 얻을수 있는 사람을 얻기위해 힘을쓰죠. 이 소설 보면서 헐 이런 사람도 있었나? 하는 경우가 심심찮았습니다 하하.. 물론 스토리가 흘러가면서 주인공 덕에 원술 진영에도 인재들이 모이기 시작합니다만 억지스럽지 않고 스토리에 따라 자연스럽습니다.
추천글을 별로 써본적이 없어서 많이 어색하네요..
같은 꿈을 꾸다 in 삼국지 정말 잘쓴 글입니다. 강추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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