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명 : 무천검
작품명 : 백병쟁투.
출판사 : 영상
모처럼 시간이 남아서 대여점에 들렸는데 백병쟁투라는 책이 있더군요. 볼까 말까 고민들 하게 만드는 책이었습니다.
작가님의 전작인 타이탄의 군주를 4권까지 읽고 책을 접었기에 또 무척이나 무겁고 황당한 이야기가 아닐까 하는 걱정에 쉽게 잡을 수 없었지만 잘나가는 책들이 모두 나가버린 상황에서 읽을 것이 없어서 끝내 집어들었습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아주 볼만했습니다.
몰입도가 상당한 글로 전형적인 양판형을 따르지만 조금은 다른 느낌을 줘서 읽는게 지루하지 않았습니다.
우선 백병쟁투의 주인공은 여러가지 기억을 가지고 있는 존재입니다.
모든 전생을 기억하고 있어서 쉽게 현생을 살아가지 못하는 존재입니다. 뭐든 빨리 실증을 내고 빨리 포기하고 그러는 인생입니다. 하지만 이번 생만은 악착 같이 살아보자 다짐을 하며 골드마스터를 꿈꿉니다.
여기서 황금백수가 생각이 나더군요. 그리고 작가님이 무척이나 많은 노력을 통해 변하고 있다는 것을 직감했습니다.
타이탄의 군주를 쓸 때는 장문에 서정적으로 멋을 부려 쓰려고 노력한 흔적이 여기저기서 보였는데 이번 백병쟁투는 단문으로 일인칭 시점을 적용해서 쉽게 읽혔습니다.
그리고 특히 현실적인 판타지라는 것에 마음이 들었습니다.
기사도 뒤에서 칼에 찔리면 죽는다.
이런 느낌으로 오러나 마법이 난무하는 판타지가 아니라서 좋았고 약간은 자유요새 냄새도 조금나지만 읽을만 했습니다.
그리고 소뼈를 끓여서 먹인다는 발상이 재미있었습니다. 또 하급 보스급인 데일러 자작과의 갈등도 볼만한 것 같았습니다.
마지막으로 제일 마음에 드는 건 주인공의 주변 인물들이 무뇌아들이 아니라는 것이 좋았습니다. 정말 개성있는 조연들이 많아 좋았습니다.
발로아 남작 데일러 자작 등 제법 비중 이유있는 행동들이 몰입감을 더했고 후반에 나오는 게르시온 남작이라는 자의 모습을 보고 저자가 최종보스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2권까지 아주 재미있게 봤습니다. 3권이 제법 기다려지는 책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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