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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다란 수박 을 읽고

작성자
Lv.22 무한오타
작성
10.12.21 21:35
조회
1,151

제목 : 커다란 수박-123 첫걸음 수학동화 5, 덧셈, 2002

지음 : 신순재

그림 : 설은영

출판 : 아이세움

작성 : 2010.10.21.

    

“나도 커다란 수박 먹고 싶어요.”

-즉흥 감상-

    

  요즘, 기회가 되는대로 동화책을 모으고 있습니다. 그것이 ‘독서지도사’를 수료한 영향 때문이라고는 말하지 않겠습니다만, 그동안 거의 방치상태를 유지하고 있다는 것까지는 부정하기 힘든데요. 소설 ‘두뇌로의 여행 Fantastic Voyage Ⅱ, Destination Brain, 1987’에서 한 권 쉬어가는 기분으로 집어든 노란 책이 재미있더라는 것으로, 소개의 시간을 조금 가져볼까 합니다.

    

  책은 제목 그자체로 ‘커다란 수박’을 옮기기 위해 낑낑거리는 앙증맞은 생쥐 한 마리의 표지로 시작의 장을 열게 됩니다. 그리고는 그 쥐가 사실은 ‘들쥐’라는 것은 일단 넘기고, 숲길을 지나다가 발견한 수박을 집에 가져다가 수박잔치를 열고자 마음먹게 되는데요. 이런! 혼자서 움직이기에는 너무나도 커다란 수박이었습니다. 그렇게 다람쥐, 두더지, 너구리, 아기 곰까지 차례로 힘을 합쳐 수박을 미는데 성공하게 되지만, 수박은 언덕을 만나 그만 그 아래로 데굴데굴 굴러가버리고 마는데…….

    

  다른 건 일단 그렇다 치고 ‘123 첫걸음 수학동화 시리즈’라는 언급에 조사를 해보니 전체 12권으로 한 세트임을 알게 되었습니다. 이번 책은 그중에서도 다섯 번째 책으로 ‘덧셈’임을 알게 되었는데요. 음~ 과연 다른 책들은 또 어떤 이야기를 담고 있을지 궁금해집니다.

    

  제 기록을 읽어 주시는 분들은 이번 책을 어떤 기분으로 만나셨을까나요? 제발 연령등급에서 벗어나는 책은 소개를 참아달라구요? 열도 아닌 여섯까지만 언급되는 책이었다는 점에서 조금 아쉬웠다구요? 네?! 수박은 여름이 제철이라구요? 으흠. 책의 수준에 대해서는, 생활환경과 사회가 말하는 평균연령의 재한범위라는 것을 오래전부터 부분적으로 상실해왔던 터라 잘 모르겠습니다. 그래도 높은 연령으로의 세계는 익히 접해왔지만, 그 반대되는 경우는 최근에서부터였던지라 그저 새롭기만 한데요. 먼저 소개했던 동화 ‘책 먹는 여우 Herr Fuchs mag Bucher, 2001’보다는 덜했지만, 그래도 깨물어주고 싶은 예쁜 그림책이었다는 점에서 조심스레 추천장을 내일어보는 바입니다.

    

  이번 책은 뭐랄까요? 다른 건 다 괜찮았는데 어떤 목적을 가지고 만들었다는 것을 확실히 말하는 듯한 [부모님께]라는 부분이 조금 걸렸습니다. 물론 독서지도에 관심이 많아지는 시대이기에 나름의 ‘안내’가 필요하게 되었다지만, 그 부분을 마주하는 순간 영화를 먼저보고 그 원작을 소설로 읽을 때 발생하는 ‘상상력의 부제’를 떠올리고 말았는데요. 이미 8년 전부터 이 세상에 그 모습을 드러낸 책. 아쉬운 소리해봤자 변할 것도 없으니 그러려니 넘겨봅니다.

    

  그렇다면 다른 것으로 무엇을 이야기해볼 수 있을까요? 혼자서는 할 수 없는 일과 ‘더해짐’을 통해 증명할 수 있는 우정과 단결성? 아니면, 귀여운 동물 친구들과 함께하는 ‘데굴데굴’의 즐거움? 그것도 아니라면, ‘3세부터’라는 꼬리표를 통한 평준화 계획(?)의 일부분? 아무튼, ‘똥 신드롬’의 영향권에 속한 책이 아닐까 심각히 고민의 시간을 가져보게 한 도서 ‘똥이랑 123, 2009’보다는 좋지 않냐 생각하게 되었는데요. 음~ 그래도 이왕 할 것이면 숫자 10까지는 나왔어야 좋지 않았을까를 조용히 속삭여보렵니다.

    

  네? 즉흥 감상에 대한 설명이 필요하시다구요? 그게 말입니다. 동물친구들도 귀여웠지만 수박이 참 먹음직스럽게 보이는 것이, 거기에 다들 맛있게 먹는 걸로 마침표가 찍히는 모습에 달달하고 시원한 수박이 먹고 싶어졌던 것입니다! 요즘에는 꼭 제철이 아니더라도 먹을 수 있다지만, 음~ 비오는 날의 수박밭. 쩍쩍 갈라지던 달달한 수박을 한입 가득 먹던 그 추억! 잊어지기는커녕 현재의 저를 잠식하려는 기억의 파도에 빠져보겠다는 것으로, 이번 기록은 여기서 마쳐볼까 합니다! 아앙!!

  

TEXT No. 13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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