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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에 관련된 감상을 쓰는 곳입니다.



작성자
Lv.1 Loen
작성
10.10.03 18:40
조회
2,614

작가명 : 무영자

작품명 : 영웅마왕악당

출판사 : 대원

친구집에 놀러갔다가 이놈 책장에 판소가 있더군요. 제목을 보니까 영웅마왕악당... 대체 무슨 소설인가 해서 물어봤더니 그냥 재밌다고 하면서 빌려줘서 받아왔습니다.

집에와서 책을 펼쳐보니 라이트노벨을 연상시키는 일러스트들이 페이지 곳곳에 배치되어있는게 보였습니다.

일단 1권부터 쭉 읽어나가기 시작했습니다. 속독을 못하는 편이라 7권까지 읽는데 3일정도 걸렸습니다.

결론은 재미있었습니다. 작가님이 3년동안 준비하신 끝에 내놓은 작품이라고 하셨는데 과연 그에 맞는 퀄리티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 무엇보다 제 눈길을 끈 요소는 이책의 전개 방식이었습니다. 이 소설은 같은 이야기를 영웅의 시점에서, 마왕의 시점에서, 악당의 시점에서 한번씩 서술해주고 있습니다. (때로는 다른 인물들의 시점도 등장합니다.) 어떻게 생각해보면 상당히 지루하고도 짜증나는 전개방식이라고 생각할수도 있습니다. 같은 이야기가 세번씩이나 반복되다보니 이야기의 흐름이 툭툭 끊기고 집중하기가 힘들기 때문이죠. 작가님께는 죄송한 말씀이지만 저역시 처음에는 이부분이 몹시 거슬렸고 그저 양을 늘리기 위한 꼼수가 아닌가 하는 생각마저 했습니다.

하지만 글이 진행되면서 점점 이 3시점의 진가가 드러나기 시작합니다. 영웅과 마왕, 그리고 악당 사이에 흐르는 미묘한 감정의 흐름과 오해는 독자로 하여금 이 책에서 손을 뗄 수가 없게 만듭니다.

영웅 세레나, 마왕 아리스 악당 코드를 비롯한 매력적인 캐릭터들과 함께 7권에 도달하면 여기서 또다시 이책의 신선함을 느낄수 있는 요소가 준비되어 있습니다. 바로 엔딩인데요. 작가는 여기서 '여러개의 엔딩을 준비해 뒀으니 독자가 원하는 엔딩이 나오는 부분에서 책을 덮어라. 원하는 엔딩을 본 후에도 책장을 계속 넘길경우 후회해도 책임 안진다'고 합니다. 이건 또 무슨 드립이란 말인가 하면서 책장을 넘기기 시작했습니다. 결국 대다수의 독자들이 원할만한 해피엔딩은 책을 끝까지 봐야하더군요 ㅎㅎ

영웅마왕악당, 소설전개방식의 혁명(?)이라고는 말을 못하겠습니다. 이러한 전개방식이 다른 소설에서도 먹힐거라는 생각은 하기 어려우니까요. 하지만 적어도 무영자 작가님은 자신이 쓰고자 하는 소설에 최적화된 전개방식을 채택했다고 생각합니다.

역시 인기있던 소설이었나본지 문피아에도 리뷰가 많더군요. 어쨋든 영웅마왕악당, 아직 안보신 분이 있다면 일독을 권합니다. 신선한 스토리, 탄탄한 세계관, 매력적인 캐릭터들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ㅎㅎ

(쓰고나니까 무슨 광고글같네요 ;;)


Comment ' 7

  • 작성자
    Lv.1 세상경사
    작성일
    10.10.03 18:49
    No. 1

    저도 소장하고 있지요. 개인적으로 여러 시도를 한 작품이라 생각합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46 백수k
    작성일
    10.10.03 19:39
    No. 2

    시점 너무 바껴서 복잡하고 같은장면 계속 반복하니 싫더군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고사리동
    작성일
    10.10.03 19:43
    No. 3

    로떼님// 5권 후반부터 폭풍전개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Lv.9 소봉
    작성일
    10.10.03 21:30
    No. 4

    서로의 시점을 교체해가면서 여러사람의 시점에서 한 이야기를 살펴보는 방식은 종종 쓰이는 방식입니다. 독특한 방식이기는 하지만 새로운 방식은 아니죠. 국내무협에 삼우인기담 같은것도 있고..
    일반적인 엔딩. 조건을 만족하면 후일담이나 복선을 만족하는 진짜 엔딩이 뒤로 추가되는 형식도 일본식 어드벤쳐게임에서 자주 보이는 방식이고요.

    읽어보면 라이트노벨이나 게임의 영향을 많이 받은게 느껴지죠. 다만 같은 이야기를 계속 반복하기 때문에 지루해지기 쉬운 이런 서술방식을 코믹/오해라는 쉽게 즐길수 있는 재미를 섞어가면서 책 전체에 걸쳐서 유지해간 작가의 글솜씨는 상당합니다. 쉽게 시도할수 있는 구성은 아니죠.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6 인형법사
    작성일
    10.10.03 21:38
    No. 5

    앞에 두시점이 진지할때 마지막 악당의 시점에서 예상은 하지만 항상 큰 웃음을 주기도.. 전율을 주기도 .. 세시점 모두가 진지할때도.. 다 무언가를 주는 소설이었다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31 .sdsfa
    작성일
    10.10.05 15:25
    No. 6

    딱히 새로운 건 아니죠. 착각계 자체는 드문 것도 아니지만 판타지소설에 접목시켰다는 것을 높이 평가해야할듯.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64 이제운
    작성일
    11.11.20 11:07
    No. 7

    정말 재밌었음. 마지막에 보니 악당에 대한 반전.. 누구 해석보니 악당은 독자에게도 자기자신의 마음에게도 거짓말을 했다. 해피엔드로 끝나서 기분 좋았고, 나중에 소장하고 싶은 책중 하나죠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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