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명 :
작품명 : 헌터코벤
출판사 :
1,2권은 재미있다 3권에서 작가가 바뀐듯 재미가 확 떨어지는.....어찌보면 전형적인 양판소 작품들의 궤적을 보이고 있는 코벨.
그렇지만 양판소라 불리는 것들보다 더 많이 씁쓸한 건, 이 작품이 1,2권에서 줬던 기대감이 너무 컸던 탓이 아닌가 합니다.
뭐..다른 분들이 이것저것 지적하셨으니 3권에 대해서 말하지는 않겠습니다.
이글 보면서...1,2권은 자신의 군대 경험을 기반으로 삼아서 쓰신것 같고, 3권은 어디까지나 머리에서 상상한 것을 글로 쓰신것 같더군요.
무협소설보면....많은 작품에서 주인공이 수련을 하고 강해지는 과정까지만 재미있고, 강해진 후에 강호활동을 하는 것에서 텐션을 확 깍아먹는 경우를 볼수 있습니다. 결국 마무리가 약하다....하는 소리를 무협에서 많이 듣고, 용두사미란 말도 괜히 많이 나오는게 아니지요.
대체로 강해지는 이야기는 작가들이 아이디어를 많이 짜냅니다. 그리고...자신이 살아오고, 경험했던 것들중에 자신을 강하게 해줬던 것에서 모티브를 따오는 경우도 많지요. 사람이란게 누구나 성장을 겪기 마련이니까요.
그렇지만, 일단 강해지면 목적성을 잃어버립니다. 난데없이 숨어있는 거대 세력에 맞서는 것으로 거의 90%이상이 진행되지요. 사건들도 어디서 몇번 본것들이 나열..등등등.
그래서 전 작가들 중에 정말 글잘쓰는 분들은 성장형 소설 잘쓰는 본들보다, 먼치킨을 개연성 있게 쓰는 분이라고 생각하네요. 예를 들어 강무님 같은 경우.
코헨을 보다보면....작가님의 경험에서 나온 글에 살을 입히는 건 정말 잘하시지만, 그후...상상만으로 이야기를 엮어나가는데는 힘들어 하시는게 아닌가 하는 느낌이 들더군요. 난데없이 나오는 무리한 설정...(학생이 몇십만 골드 벌고 사장되도 아무도 태클 안거는..)에 또 난데없이 나오는 암흑 세력 등등...
헌터 코벤 작가님 글을 보면..꼭 먼치킨이나 어둠의 강대한 세력 그런거 없이, 소소한 코헨의 일상만 그려도 좋은 작품 나올텐데...하는 아쉬움이 듭니다. 어느분 말마따나 그냥 군대에서 말뚝박고 대장까지 해먹는게 오히려 더 좋았지 않나 하는 생각까지 들고요.
별안간 학원물, 경영물, 어둠의 세력....갑자기 툭 튀어나온 많이 보던 설정이 작가님의 개성을 오히려 갉아먹은게 아닌가 아쉬운 마음이 들더군요.
1,2권 참 재미있었고, 근래 가장 기대하던 책이었습니다.
4권 이후 어떻게 될지 모르겠지만....1,2권때의 그런 개성넘치는 작품 볼수 있었으면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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