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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를 사랑한 여자 를 읽고

작성자
Lv.22 무한오타
작성
10.03.26 23:59
조회
1,434

제목 : 아내를 사랑한 여자 片想い, 2001

저자 : 히가시노 게이고

역자 : 이선희

출판 : 창해

작성 : 2010.03.26.

“남자냐 여자냐 왜 그것이 문제인가?

어차피 하늘 아래 같은 사람이 없거늘,”

-즉흥 감상-

  ‘히가시노 게이고 이어달리기’라는 것으로, 다른 긴말은 생략하고 소개의 시간을 조금 가져볼까 합니다.

  작품은 대학시절. 미식축구를 함께 뛰었던 친구들과의 술자리로 시작의 장을 열게 됩니다. 그리고는 전설이 되어버린 안타까운 마지막 시합에 대해 말하게 되었다는 것은 일단 넘기고, 그런 모임의 해산에 이어 그 시절의 매니저였던 추억속의 여인이 남은 두 남자 앞에 나타나 인사를 건네게 되는군요.

  그렇게 자신이 더 이상 여자가 아닌 남자라는 아니, 정확히 말하자면 ‘남자의 마음을 가진 여자’라는 것과 함께 사실 살인을 저질러 어쩔 줄을 모르겠다고 고백하는 것으로 본론으로의 장이 열리게 됩니다. 그리고는 그녀의 대학 졸업이후 현재가 있기까지의 이야기가 있게 되고, 그런 그녀와의 기묘한 동거가 있게 되는데요. 주인공 남자로 하여금 갈등을 불러일으키던 그녀는 더 이상 찾지 말아달라며 신세를 지고 있던 남자 부부의 곁을 떠나게 됩니다. 하지만 ‘살인사건’과 관련하여 추적에 박차를 가하는 경찰과 기자가 있었기에, 남자는 위기에 처한 친구를 도와주고자 나름의 추적을 시작하게 되는데요. 시간의 흐름 속에서 드러나게 되는 진실은, 그가 예상하고 있던 것 보다 훨씬 복잡하고 거대한 그림을 보여주기 시작할 뿐이었는데…….

  안 그래도 작가님의 책을 읽으면 읽을수록 혼란에 빠져든다고는 생각하고 있었지만, 이번 이야기는 앞선 몇 가지 발판이 없었더라면 뇌에 과부하가 발생할 뻔 했습니다. 거기에 사실상 시작의 장이라 말할 수 있을 [옮긴이의 말] 또한 왜 이야기의 뒤가 아닌 앞에 있었는지 이해를 하고 싶은 만남이었는데요. 혹시 제 기록을 읽어주시는 분들 중 이번 작품과의 만남을 준비하고 계신 분 혹 있으시다면, 앞서 소개한 적 있던 소설 ‘산타 아줌마 サンタのおばさん, 2001’를 먼저 만나보실 것을 적극 권장해볼까 합니다. 얇기도 하고 동화 같은 책이라는 것은 표면적 이유로, 작품 속에서 등장하는 연극의 내용이자 이번 작품의 핵심을 간결이 품고 있다 판단되었기 때문입니다.

  아무튼, 이 작품은 ‘성정체성장애’와 관련하여 사회가 강요하고 있다 생각되는 고정관념 등의 여러 이야기들이 칠백여 쪽의 두툼한 분량으로 하나 가득 담겨있었는데요. 방금 언급한 분량에 주춤하신 분들! 합해서 구백여 쪽에 가까운 소설 ‘백야행 白夜行, 1999’은 꾸역꾸역(?) 잘도 읽으시면서 이번 책은 사전처럼 생겼다고 겁먹으시면 안 된다는 겁니닷!!

  아. 작품에 대한 이야기를 한다는 것이 다른 쪽으로 흥분하고 말았는데요. 다른 건 몰라도 저의 시선을 잡아끌었던 것은 중반부에 언급된 ‘부모의 이기심’이라는 말이었습니다. 하지만 여기서 구차하게 앞선 기록들에서 하소연마냥 주절거렸던 저의 지난 시절에 대해 정리해보겠다는 것은 실례일 것 같으니, 제가 마주한 성차별에 대해 몇 자 적어볼까 하는데요. 저는 현재 ‘종이접기’ 사범에 ‘북아트’ 초급 자격증을 취득했으며 현재 종이접기 지도사범에 도전 중에 있습니다. 거기에 어제부로 ‘독서지도사’ 자격증 과정을 시작하게 되었는데요. 그 밖의 취미활동이나 생활에 대한 것은 일단 옆으로 밀어두고, 방금 언급한 것들을 시도하기 전에는 ‘여자가 하는 일에 왜 남자가 찝쩍거리느냐’와 같은 방응을 마주한 적이 있었습니다. 그 최전선에는 역시 부모님의 무언의 거부반응을 시작으로 새로운 배움을 추구하고자하는 과정에서 선입견의 벽을 마주했었는데요. 으흠. 아무튼, 제 기록을 읽어주시는 분들은 이때까지의 삶속에서 어떤 경험들이 있을지 궁금해지는군요. 아. 물론, 저는 아시다시피 ‘남자’입니다! 크핫핫핫핫핫핫핫!!

  그럼, 정신없이 읽어들어 감에 그만큼이나 많은 혼란과 고민의 시간을 안겨준 작품이었다는 것으로, 이번 기록은 여기서 마쳐볼까 합니다. 작가님! 왕 미운 만큼 사랑합니다!!

  

TEXT No. 11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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