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명(필명) : SSOI
작품명 : 벨쥬락 1,2,3권
출판사 : 로크미디어
전에 서두부분 설명을 보고 그냥 지나쳤던 책인데, 다른 분의 소개로 다시 집어들게 되었다. 얼마 읽지 않아 소개 받은대로, 상당히 짜임새가 있는 책임을 알 수 있었다.
글을 읽는 동안 작가가 이 글의 세계관을 위해 상당히 많은 고심을 했음을 알 수 있었다. 각 계급간, 지역간의 역학관계를 상당히 개연성 있게 설정했으며, 초인들에 대한 독특한 설정, 민중들의 생활 및 사고까지 많은 것들에 대해 생각하고 고민하여 쓴 글임을 알 수 있었다. 읽으면서도 '그것 참~ 여기까지 생각하고 글을 썼다니....' 싶은 부분이 여러번 있었기에 '요즘의 글과는 많이 다르구나.' '이런 글이 시장에서 인기가 있을까?'하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무엇보다 높은 점수를 주고 싶은 것은, 각각의 캐릭터들을 잘 살려내었다는 점이다. 물론 특성이 좀 과하다 싶어 손발을 오그라들게 만드는 인물도 있었지만(주인공도 같이 오그라든다~), 등장하는 인물들의 불완전한 모습들, 그들의 인간다운 모습들을 자연스럽게 그리고 펼쳐보이는 것은 대단한 실력이라고 생각하게 만들었다.
읽으면서 '이건 좀 아닌데....' 하는 생각들이 들때면, 인물들이 불완전하기에 벌어지는 그들의 실수였던 것이다. 이런 점들이 알려지지 않은 작가임에도 대단한 필력을 느끼게 해주었다.
이 책의 내용에 대해 간단하게 소개하자면, 제목처럼 [벨쥬락]이라는 주인공에 대한 이야기이다.
스스로도 알 수 없고, 그가 사는 대륙에도 알려지지 않은 독특한 힘을 지니고 태어난 그는 괴물취급을 받으며 자라왔다. 그 탓에 그는 힘든 어린 시절을 보내야 했고, 그가 사랑하는 사람과 존경하는 사람을 어린 그로서는 이해할 수 없는 이유로 떠나보내야 했다.
계급체계가 있고, 이종족이 있으며, 초인들이 살아가는 세계가 그렇듯 밝혀지지 않은 힘을 규명하려는 사람들과 그 힘을 소유하고 싶은 사람들 함께 하기를 원하는 동료들 등 여러부류가 그의 삶에 등장한다. 평범한 어린시절을 보내지 못한 그가 서서히 자신의 정체성을 확립하면서, 대륙에서 벌어지는 사건의 중심으로 들어가게 된다.
이런 이야기다.
영울물도 아니고 영지물도 아니다. 굳이 이야기 하자면, 무협소설의 무슨무슨 전기쯤 되려나? 벨쥬락 전기 라고 하면 알맞을 듯도 하다. 이런 글들이 많이 등장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면서, 읽을 법한 판타지를 찾는 분들에게 추천해 드리는 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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