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명 : 청빙
작품명 : 요마전기
출판사 : 발해
이름부터가 중국 청나라의 포송령의 설화집이자 중국의 8대 기서 중 하나인 [요재지이] 같은 느낌이 물씬 풍긴다.
거의 비슷비슷한 소재와 줄거리가 판을 치는 장르시장에서 별난 소재를 들고 나왔기에, 그래서 손에 들고 읽기 시작했다.
역시 1권은 반은 인간이고 반은 요괴인 양진의 탄생부터 시작하여
옴니버스 식으로 이야기를 엮어 나간다.
염라대왕이 나오고 손오공도 나오는 등 기발한 소재로 동양적 판타지를 추구한다. 테마를 위한 구도잡기인지 조금은 호흡이 느렸다.
2권 부터는 양진의 본격적인 이야기가 펼쳐지는데, 옴니버스 식이지만 이야기의 줄거리는 서로 긴밀하게 맞닿아 있다.
본격적인 이야기에 재미와 긴장도 한층 더해진다.
무엇보다 내용 전개에 무리수가 없고 조용한 가운데 마음을 움직이는 바가 있어서 오히려 누구나 읽기 좋은 책같다.
인간계와 천계를 장악하려는 양진의 스승인 4흉, 그리고 인간계에 정들어 버린 양진. 이야기가 어떻게 전개될 지 기대되는 소설이다.
걱정은 나날이 악화되는 출판시장이기에, [열 세번째 제자]처럼 중단되는 일이 발생하지 않았으면 하는 바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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