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초야전기
작가 : 황성
출판사 : 미스터 블루
황성무협들은 작품들마다 퀄리티의 차이가 크다는
평이 일반적입니다. 최근에 들어서 중국, 동남아에서
생산하는 공장용이라고 비아냥 거리기도 하죠.
물론 그 말도 맞지만, 한국 무협만화에서 그만큼 황성 작가님의
비중이 크다는 뜻도 있다고 봅니다.
작품들마다 호불호가 갈리긴 하지만 그래도 한국의 정서를
무협에다 가장 잘 표현한다고 개인적으로 평가합니다.
그래서, 작품들을 자주 감상하는데 얼마 전에 특이한 작품을 발견했죠.
초야전기라는 작품인데 생각보다 유명하지 않은 작품인데도 내용이
상당히 알차고 반전이 훌륭합니다.
내용은 대충...편의상 경어를 생략합니다.
초야 청풍은 무림의 최강 문파인 정천성을 이끄는
인물로서 무림의 세력 다툼 속에 휘말려 든다.
12세의 어린 나이에 정천성의 문주로 등극한 제갈기는 청풍을
대형이라고 부르면서 전적으로 신뢰한다.
그러나, 다른 인물들은 정천성의 권력을 잡기 위해 청풍을 제거하려고
음모를 꾀한다.
청풍은 어린 문주 제갈기를 지키기 위해 혼신을 다하면서 싸우는데
정체가 드러나지 않은 비밀 세력의 공격으로 위기에 쳐한다.
청풍은 세력 다툼에서 밀려나서 몰락하지만, 특유의 뛰어난 능력과 운빨로
비밀 세력의 정체를 차츰 밝혀 나가면서 놀라운 비밀과 반전이 거듭된다.
그가 가장 믿었고, 사랑했던 인물들의 본심과 정체가 드러나면서
독자들을 멋지게 속이는 반전의 반전이 시작된다.
특히 모든 사건과 음모의 중심이었던 한 인물에 대한 충격적인 반전과
암시가 마지막까지 큰 여운으로 남습니다.
마치 한 편의 잘 씌여진 추리소설 같죠.
18권의 분량이 군더더기 없이 간결하고 시원한 전개와
플롯이 훌륭한 작품입니다.
이런 작품이 숨겨져 있었다니 역시 황성 무협작품들은 옥석이 뒤섞여서
새롭게 찾아내는 맛이 좋습니다.
분량이 많지 않아서 부담없이 감상하면 좋은 작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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