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명 : 이형영
작품명 : 남작 군터
출판사 : 마루&마야
개요 : 중세 영지물 / 마법 없음(현재까지) / 성장 소설(?)
먼치킨도 : 거의 없음 (누구든 칼찌르면 다 들어감)
구무협시절부터 환타지를 거쳐 게임소설까지 나름 적지 않은 수의 소설을 보면서 소설을 분류하는 기준이 몇 개 생겼습니다. 그중의 한가지가 인물들의 행동을 보고 판단하는 거죠
졸작 - 인물들의 행태가 역할에 어울리지 못한다.
예를 들어 대륙제일의 마법사라면 필요시 그에 걸맞는 지혜를 보여주거나, 아니면 광기라도 보여주어야 합니다만 정작 헬파이어만 난사하는 동네 꼬마의 행동을 보여줄때 소설을 접습니다.
평작 - 인물들의 행태가 나의 기대치만큼 움직인다.
딱 고만고만합니다... 개연성은 있습니다만 기대치를 벗어나지 않습니다. 읽고 나서 후회하지는 않지만 뭔가 남는것도 없습니다.
수작 - 독자의 뒤통수를 후려칩니다.
예측을 벗어납니다. 아! 이게 그렇게도 되는구나 하면서.. 뒤늦게 납득을 합니다. 앞부분을 다시 보게도 됩니다.
명작 - 그냥 봅니다. 작가의 뜻대로 독자는 그냥 끌려갑니다.
마치 네크로맨서가 부리는 좀비처럼...
한번 보고 두번 보고.... 생각나면 또 보게 됩니다.
남작 군터 1,2권은 평작과 졸작을 오갑니다. 처음 볼때 그만 볼까하는 생각이 많았습니다만 3,4권에서 슬슬 변신의 분위기를 풍깁니다. 그리고 5,6,7권에서 뒷통수를 후려치며 독자의 예상을 간단하게 배신합니다. 사건들이 꼬리를 물고 속도감있게 진행됩니다. 여기까지 오면 이제 손을 놓을 수가 없습니다.
1,2권에서 깍인 점수로 명작은 힘들지만 전체적으로는 수작이상이라 평하겠습니다.
▶◀ 모략과 음모가 판치는 세상에 대한 상상은 즐거웠으나 현실로 돌아오니 눈물이 나는군요.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명복을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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