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명 : 요삼
작품명 : 에뜨랑제
출판사 :
짧지 않은 시간동안 요삼 작가님께서 연재해주신 에뜨랑제가 어제(4월 21일)를 끝으로 완결이 났습니다. 지금까지 제가 보아온 문피아 작품 중에서 가장 격(格)이 높은 작품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사실 요즘 환상문학은 주제가 없고 화려함과 순간의 쾌락만을 추구하는 작품이 많습니다.(작품이라고 하기에도 아까울지 모르지만..)
마법의 희소성은 바닥까지 떨어져 현실에서 보는 마술만큼이나 자주 볼 수 있는 이 환상문학시장에서 이 정도의 작품성이라면, 환상문학의 1기 세대 룬의 아이들(전민희 作), 눈물을 마시는 새(이영도 作) 외 다수를 잇는 환상문학의 (진정한) 2기 세대라 칭할 수 있는 작품이 아닐까-생각합니다.
제목의 연관성과 내용의 현실성 또한 놀라웠습니다.(작품을 읽으면서 깨닫는 맛이 있기에 미리니름 방지를 위해서 밝히지 않겠습니다) 주인공이 자신의 위치를 정확히 파악하고 있다는 것이나 인과 관계가 분명한 개연성..
가장 놀라운 것은 현실의 반영이라고 할 수 있겠네요. 지금까지 판타지 문학은 신과 마법이 존재하는 중세시대 정도인 반면에 '에뜨랑제'는 치열한 정보전. 바로 정보화 시대의 현실을 철저히 반영한 점입니다.
이외에도 현대 성(姓) 관념에 대한 냉기서린 비판, 신뢰나 희망과도 같은 감정의 소실에 대한 안타까움 등 '요삼 작가님께서 무수히 많은 것을 담으셨는데도 독자로서 놓친 부분이 없지 않을까'라고 생각하게 만드는, 정말 훌륭한 작품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수정)예를 잘못들었네요, 가즈나이트는 주관적으로 좋아했던 작품이고, 전민희 작가님의 작품을 예로 들려다 글을 쓸때는 딴생각했나봅니다..
정보화 시대 현실의 반영이라 칭한 것은 '지금 이 시대에서 칼을 비롯한 무기보다도 정보 교란 및 왜곡, 의도적인 흘림 등의 정보가 더 중요하다'는 것을 녹여내신 점을 칭한 것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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