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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희밀공에 대해서

작성자
Lv.1 Horror
작성
09.04.23 01:07
조회
1,621

작가명 : 설봉

작품명 : 환희밀공

출판사 : 청어람

一指禪님의 감상글을 읽고 곰곰히 생각을 하다가 문득 떠오른 가설임을 미리 밝힙니다. (이 것도 감상인지 의문이긴한대 의견을 공유하고싶은마음에 글적;)

一指禪님의 감상글에서 '환희밀공의 수련과정은 교리와 반대이다.'라고 적으신 문구를 보고 문득 2권 마지막의 교주의 행동과 대화내용, 헤겔의 변증법이 떠오르더군요. 그래서 차분히 정리를 해봤습니다.

우선 환희밀공은잘못되있다. 라는 것이 제 1조건입니다.

이것의 근거는 루검비의 수련방법은 수련 내용으로는 문제가 없습니다. (다만 천법의 수련기간이 지나치게 짧아 살인을 한것이나 음기를 흡수한 것이라는 문제가 있으나 루검비 본인의 검토로는 수련 방법 그 자체에는 문제가 없다고 판단했죠) 추가로 책에서도 말하듯이 환희밀공은 음약에 중독된 동자공입니다.성신에 이르기 위해 성행위를 권장( 단어 선택이 미묘하네요.) 하는 종교의 수호자의 무공이라고 보기엔 모순이라고 볼수있지요. 자칫하다간 자멸의 위험이 있으니까요.

제 2조건은 교주의 안배이다. 입니다.

개인적으로 억지로 끼워맞추는 느낌이 있지만 2권까지의 교주의 행동이나 언사로 유추해볼때 교주는 환희밀공에 대해서 정확히 알고있으며 교가 망할때를 대비해 어떠한 안배를 준비해놨으며 그것을 행할카드로 루검비를 택했다라고 한다면 제 1조건의 환희밀공은 잘못되었다라는 것은 제 2 조건으로 인해 부정이 되버립니다. 아껴야 할 패를 버리는 수를 쓸 일은 이성적으로 있을수가 없지않을까요?

그렇다면 여기서 헤겔의 변증법을 도입하면 X라는 정의 존재는 현재 알수없으나 저같은 경우 탈 혹은 교리라고 생각하는대 여기서 반은 一指禪님의 감상글에서 유추해서 현재까지의 환희밀공이라고 정하겠습니다.보통 정반합은 정에 의해 반이 생기고 반에 의해 다시 높은 정이 생기는것인대 루검비의 경우 반을 유도하는 정이 없었습니다.(루검비가 한일은 지져지고 볶아지고 수련했을뿐이죠. 이점에 대해선 책에서도 교리도 가르치지 않고 저렇게 해도 되는가라 나옵니다.)그런대 여기서 2권 마지막에 교주는 탈 혹은 교리를 루검비에게 전해줍니다.(탈과 교리라고도 볼수있습니다. 마지막에 자신의 안배를 알려줬기때문에입니다.)그러면 3권에서는 현재까지의 잘못된 환희밀공이 아닌 재대로된 환희밀공을 얻는다는 것과 교를 다시 세우는 과정이 시작될것같다는 소심한 예상입니다.

P.S 시간이 시간이다보니 글이 두서가 없어보이네요..하..이해가 안되시는분들은 덧글로 물어봐주시면 소심하게 덧글을..


Comment ' 2

  • 작성자
    Personacon 一指禪
    작성일
    09.04.23 11:27
    No. 1

    예측 못한 색다른 해석이군요. 일리가 있습니다. 재밌습니다.
    제1조건은 분명히 맞는 것 같습니다. 주검비의 상태를 보면 확실히 정상이 아닙니다.
    제2조건도 맞는 것 같은데 어디까지가 교주의 안배이고 어디가 불측의 부분인지 범위가 문제되지 않을까 합니다. 모든 것을 교주가 안배했다고 하기에는 어려울 것 같습니다. 주검비가 미칠 경우 그를 통제할 방법이 죽이는 방법뿐입니다. 그러기에는, 말씀대로 아껴야할 패이기 때문입니다.

    마지막에 교주가 교리를 찾으라고 알려주는데 분명 그 내용이 중요할 것입니다. 무엇보다 사라져버린 문지기가 중요한 핵심을 가지고 있을 것 같은데 아직 머리카락 보일라 꼭꼭 숨어있습니다.
    체계가 갖추어진 문파라면 분명 안정화된 방법들이 갖추어져 있을 것입니다. 사라져버린 문지기와 그에 얽힌 사연도 재미있는 이야기가 될 것 같습니다.

    다만 변증법적인 해석은 정답이라고 하기에는 무리가 있는 것 같습니다. 주검비가 정 없이 반부터 수련했다는 것은 아랫계단 없이 윗계단을 쌓기 시작했다는 것인데 이것이 해당되는 변증법이 있는지 모르겠군요. 예전에 변증법의 종류도 5~6가지 이상 있었던 것으로 공부했었는데 오래전이라 기억 나지 않는군요. ^^;;

    이야기는, 제대로된 환희밀공을 찾아가며 교를 다시 세우는 것과 그 과정에서 무림에서 엮이는 것들이 핵심이 될듯한 데, 말씀대로 3권이 중요한 시작점이 되지 않을까 합니다.

    환희밀교의 교리는 둘째 치고 행동이 일반적인 사회상규를 어긋나므로 존재 자체가 무림과의 충돌을 이끌어낼 것입니다.
    또한, 문제있는 무공의 발전과정으로 긴장감을 놓치지 않고 이야기를 이끌어간다는 게 무척 어려울 것 같습니다.
    현재 드러난 이 두 가지 큰 줄기를 작가분이 어떻게 표현해내고 이끌어가실지 기대됩니다. 물론 여기에 새로운 갈등이 들어오는 것도 대환영입니다만...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Horror
    작성일
    09.04.23 22:54
    No. 2

    변증법적인 해석에는 본인조차도 구멍이 있다는 것을 인정합니다 끙;
    다만 말하고 싶었던 점은 변증법에서는 정 > 반 > 합의 순서인대 정이 빠지고 반을 함으로써 문제가 생겼다는것을 말하고싶었을뿐이지요. 참 기대되는 환희밀공입니다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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