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명 : 앙드레 지드
작품명 : 좁은문
출판사 :
지금까지 읽은 책이 아마 상당한 양이라면 양일것이다. 그중에서도 나에겐 정말 잊을수 없는 책을 꼽으라면 이책 좁은문이다.
내가 감수성 예민한 사춘기때 읽은 책이라서 더욱 그런지도 모르겠다. 그리고 나의 첫사랑과 이야기 전개가 상당히 비슷한점도 한몪을 단단히 했을것이다. 하지만 아직도 제롬, 알리사,쥴리에뜨? 라는 이름들이 아련히 나의 눈앞을 스쳐지나가는 듯하다.
이야기는 제롬이라는 소년과 외사촌간인 알리사와의 성경에 나오는 책 제목과도 같은 지극히 순결한 사랑의 이야기이다. 이야기 배경이 20세기 초의 프랑스 라는 점을 감안하고 읽어야 한다. 그당시의 기독교사회의 일원이었던 두 사람간의 지고 지순한 사랑의 이야기는 그 당시 사람들의 내밀한 그리고 사회적인 정서를 알수 있는 작품이다. 제롬과 알리사는 한참 예민한 사춘기때 처음 만난다. 그러다 친척간이었던 두 사람은 처음에는 친척으로 만나다가 점점 나이가 들어감에 있어 두 사람의 관계는 사랑으로 변해간다. 우리들도 어릴적 사춘기때 사촌 누나를 사랑해보았던 경험들이 있을 것이다. 이책은 그런 사랑을 담고 있다. 단 우리나라는 친인척 간의 결혼이 금지되고 있지만 외국은 그렇지 않은 모양이다. 이 둘은 점점 나이가 들어감에 있어 주위 사람들로부터 커플로 인정을 받게되나 알리사의 여동생 줄리에뜨또한 제롬을 좋아하는 것을 우연챦은 기회에 언니인 알리사가 알게 되고 그때부터 이야기는 꼬이기 시작한다.
알리사는 성격도 활발하고 건강한 쥴리에뜨에게 제롬을 양보하려고 하고 그것을 안 쥴리에뜨는 화김에 생전처음만나는 농부와 결혼을 하고만다. 이것이 알리사에겐 충격이었고 제롬과의 관계도 뒤틀리게 된다. 정말 제롬을 사랑하지만 동생의 충격적인 결혼은 제롬과의 결혼을 거부하게 된다. 그동안 서로간의 부모들이 하나씩죽어가고 성인이 된 두사람은 점점 멀어지고 제롬은 실연의 아픔을 달래기 위해 군대로 또 먼 지역으로 알리사와 거리를 두고 떠난다.
그리고 세월이 한참이 흐른후 제롬은 어릴적 첫사랑을 떠올리며 마지막으로 알리사가 살고있는 외삼촌댁으로 향한다.
그곳에서 정말 전율을 느끼는 장면을 만나게 된다.
알리사와의 추억을 되세기며 몰래 다녀갈려고 했던 제롬은 자신의 이름을 부르는 알리사의 음성을 듣게된다.
하지만 제롬은 순간적으로 몸을 숨긴다.
알리사는 제롬을 보고서 제롬의 이름을 부른것이 아니였다. 해가 질녁이면 자신들의 어릴적 추억을 떠올리며 제롬의 이름을 불러보고는 했던 것이다.
거기서 제롬은 알리사에거 모습을 나타내고 둘은 어릴적 앉았던 벤치에 앉아 그간의 일들을 담담히 이야기 한다.
제롬은 다시 알리사와 결혼을 원하지만 알리사는 담담히 고개를 젖는다. 당시 알리사는 몸이 상당히 좋지가 않았던 것이다.
얼마후 제롬은 줄리에뜨로부터 한통의 편지를 받고 알리사가 얼마전에 요양원에서 사망했다는 연락을 받는다. 그리고 알리사의 일기장이 편지와 함께 제롬에게 전달된다.
그 일기의 내용이 또한 사람을 너무 슬프게 한다. 그동안 얼마나 자신이 제롬을 사랑했는지가 절절히 새겨져 있기 때문이다.
세월이 흐르고 제롬이 쥴리에뜨의 집에 가게되는데 쥴리에뜨는 의외로 아이들도 많이 낳고 건실한 남편과 함께 포도원을 가꾸며 잘 살고 있다. 하지만 두 사람은 알리사를 생각하며 함께 눈물에 젖는다.
이책은 결코 쉽지 않은 책이다. 하지만 너무나 아름다운 책이다. 아! 제롬 알리사 쥴리에뜨... 그리고 나의 청춘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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