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의 출처는 문피아 청어람 게시판( http://www.munpia.com/bbs/zboard.php?id=p_8 )입니다.)
작가명 : 별도
작품명 : 낭왕
출판사 : 청어람
별도님의 신작 소설입니다. 검은여우가 담권이 완결이라서 슬슬 신작 소식이 들리겠거니 했는데 바로 청어람에 공지 뜨고 바로 나오는군요.
<낭왕>의 주인공은 검은 여우나 그림자 무사 스타일의 똘똘하고 잔머리도 잘 굴러가는 주인공입니다.
좀 아둔한 천하무식 유아독존의 철무식이나 질풍권의 당찬도 좋지만 역시 이런 캐릭터가 별도님의 포스가 제일 잘 드러나는 것 같습니다.
굳이 분류를 하자면은 주인공의 머리나 성격은 검은여우의 강, 분위기나 스타일은 질풍권과 그림자무사의 느낌이랄까요?
한 여자가 죽습니다.
사인은 목이 졸리고 목뼈가 부러진 것으로서 시체에 채음(정사를 나누면서 여인의 정기를 갈취하는...)을 당한 흔적이 발견됩니다.
이 일을 은밀히 처리하기 위해서 한 남자가 불려옵니다.
낭왕.
그가 바로 주인공입니다.
사천지방은 물자가 풍족한 만큼 많은 무인과 세력들이 있는데, 몇년전 있었던 마교의 민란으로 아미나 청성 같은 거대문파가 아닌 이들은 스스로를 지키기 위해서 힘을 모을 필요성을 느꼈습니다.
그렇게 해서 사천지방의 사패가 모여서 정무련을 형성합니다.
죽은 여자는 그 정무련의 한 축인 검각을 이끄는 검후.
생각과는 달리 검후의 죽음에 대한 조사는 금방 낭왕의 손을 떠납니다만은(수뇌부의 모종의 압력) 계속 ‘사건 몇일 후’라면서 챕터에 표시되는 걸 보면 3권쯤에서 다시 이 사건으로 이야기가 돌아갈 듯 합니다.
책 중간 중간 주인공과 주변인물들 간의 과거 이야기가 조금씩 나오기도 하고요.
적당한 기연과(기연이 나오면 싫다는 분들도 계시지만 저는 무협의 빠질 수 없는 매력만점 소재 중 하나가 기연이라고 생각합니다. 앗흥~) 슬쩍슬쩍 보여지는 ‘나 좀 잘난 놈인 듯’ 주인공 포스도 좋고...
1권이랑 2권 후반부의 므흣한 장면이 나오기는 한데 색협지 수준은 아니고 자세한 묘사도 거의 없습니다. 음, 그래도 좀 어린 학생들에게는 추천까지는...이려나...
아무튼 저는 좋았습니다. 어차피 에로한거야 예전 이쪽 분야의 레전드인 와모 작가님의 글들로 단련(?)을 해서 무덤덤한지라 에로농도 보다는 그 장면이 쓸데없이 들어가지는 않는가, 상황이 어떤가, 이야기에 어떤 영향을 줄 것인가, 같은 쪽에 신경이 쓰이는데 ‘낭왕’에서의 그 장면은 제 기준에서는 합격점이었습니다.
딱 보면 ‘아, 이거 별도님 글이구나.’라는 느낌이 들 글이라서 별도님 글을 재밌게 보신 분들이라면 추천입니다.
ps - 원래는 저도 한번 이벤트에 참여할까 했습니다만은.. 영 귀차니즘을 이길 수가...-_-;;; 대상독자층을 적거나 하는 일 등을 하기에는 저의 귀차니즘 신공 성취가 너무 높나 봅니다. [먼산]
Comment '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