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명 : 오현리
작품명 : 검은천사
출판사 : 성경
이현세님의 동명만화를 원작으로 한 소설입니다.
일단 장르는 하드보일드 미스터리라고 나와 있습니다. 좀 의미가 다를 수도 있겠지만, 간단히 말하자면 추리무협일까요. 무협이라 해도 별로 내공같은 건 안 나옵니다. 그냥 총 쏘고, 무기도 쓰면서 싸우죠.
배경은 향약, 즉 홍콩입니다. 저로선 시대는 짐작할 수 없습니다만, 책이 나온 시기인 1999년 쯤 되지 않았을까 합니다. 부제가 향약비가입니다. 홍콩의 슬픈 노래 정도? 저는 처음에 그냥 부제가 멋있는데? 라고만 생각했었습니다만, 다 읽고 나서 보니까 가슴이 먹먹하군요.
네이버 책소개에 보니까 2권도 있는 듯 합니다만, 에필로그가 1권에 있는데 이게 무슨 일인지 모르겠습니다.
검은천사는 메이 라는 여자가 주인공입니다. 탄양이라고 불리는 식당에서 일하며, 본래의 직업은 킬러입니다. 딸이 인질로 잡혀서 킬러가 되었죠. 당연히 비정냉혹한 스타일은 아닙니다. 어쨌든 그런 여자가 주인공입니다.
문장은 화려하다거나, 진중하다거나 하기 보다는 간단명료한 것 같습니다. 담담하달까요. 비정함에 더없이 어울리는 스타일인 것 같다고 생각합니다.
할 말이 더 많기는 하지만 뭔가 쓰기가 어렵군요. 안타까운 일입니다.
저같은 경우에는 읽을 때 보다는 다 읽고 난 후에 감동이 밀려왔습니다. 몇몇 글들의 경우엔, 별로 이야기가 급박하게 진행된다거나 하지 않아도 그냥 가슴이 떨리고 합니다. 검은천사는 볼 때는 그냥 계속 읽게 만드는 정도의 몰입감밖에 없는 듯 하다가, 다 읽고 난 후에 생각하면서 가슴 저린 느낌을 받게 됩니다.
어쨌든 추천합니다. 250여 페이지에, 글자크기도 상당히 큽니다. 별로 많은 분량은 아닐 것 같더군요. 14만자 정도? 어쨌든 재밌으니 언젠가 보실 기회가 있으시다면 보시기를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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