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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글을 보고 비공님의 매직앤 드래곤을 보았습니다. 게임소설이라기보다 가상현실을 소재로 영혼이라든가 구도(求道), 고대신화와 비사등이 버무려진 퓨전소설이라고 보는게 맞을 것 같네요.
참 재미있습니다. 처음엔 가볍게 생각하고 읽었는데 의외로 방대하고 세세한 설정이 녹아있고, 글도 짜임새가 있습니다. 주인공도 극강한 힘을 가지고 있긴 하지만 상당한 수행을 쌓은 인물이라 분별 있고 언행도 진중합니다.
헌데 1부까지 재미있게 읽고, 2부 중반쯤까지 봤는데 작가님 독자에게 상당히 불친절(?)합니다. 1부에서는 그나마 인과관계가 확실한 편이었는데, 2부로 넘어오고 주인공이 퀘스트를 진행하면서 등장하는 주위 상황이나 인물들에 대한 설명이 거의 없거나 있어도 무척 짧습니다. 맥이 뚝뚝 끊긴다고나 할까요. 조금만 부주의하게 읽다보면 주인공이 지금 어째서 이런 상황에 처해있고, 도대체 무슨 이야기가 어쩐 목적으로 진행중인지 파악을 못하겠습니다. 인과가 불분명하다는 뜻입니다.
좀더 봐야하겠지만, 저런 점만 보완된다면 대작게임소설이라도 해도 부족함이 없겠네요. 물론 지금도 충분히 훌륭한 작품입니다. 요근래 연재되는 게임소설중 최고입니다. 적극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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