퀵바


감상

추천에 관련된 감상을 쓰는 곳입니다.



작성자
Lv.52 태극무검
작성
08.10.13 00:44
조회
5,487

작가명 : 임준욱

작품명 : 농풍답정록

출판사 : 영상노트

농풍답정록 제목만 봐서는 도저히 그 내용을 추측할 수 없는 책입니다. 주인공 이름은 아닌 것 같고 무기이름도 아닌 것 같고  저에게는 유명한 책도 아니었기 때문에 의구심을 가지고 읽어볼 수 밖에 없었지요. 하지만! 읽고나서 전해지는 이 잔잔한 감동과 뿌듯함.

아시는 분들은 다 아시죠? 그 느낌? ㅎ

오랜만에 읽은 소설다운 무협이었습니다. 가끔씩 친구들에게 장르 소설을 읽고 있다면 자랑스럽지는 못한 그런 느낌이 드는 것이 사실인데 최소 이 정도의 질을 가진 소설들만 나온다면 부끄럽지는 않겠더군요.

읽기 시작하면서부터 나오는 몇몇 인물들 각각의 과거를 설명해주는 치밀함. 나라도 그럴 수 밖에 없겠다는 절박감을 가진 인물들의 입체적인 느낌이 첫째로 좋았으며,

파문당한 무당제일검의 처절한 외침이 그를 악인으로 만들것이라 예상했던 저에게 반전을 가져다준 오노인이 둘째로 좋았고,

무당사람들간의 뗄 수 없는 정과 의리를 느끼게 해준 청명과 주인공의 사형들이 셋째로 좋았으며,

치밀하게 짜여진 전개와 감초같은 순수한 산적들이 주는 웃음이 넷째로 좋았고,

검강, 검기 난무 하지 않아도 역동적이며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대련과 싸움이 다섯번째로 좋았습니다.

사마철군과 사마진명 부자간의 정이 내 마음에 동요를 일으켜주는 것이 여섯번째로 좋았고,

무공을 탐구해나가며 급진전보다는 꾸준함을 보여주는 주인공의 모습과 그 깊이가 일곱번째로 좋았습니다.

농풍답정록이 구무협에 속하는지 신무협에 속하는지는 모르겠지만 연륜(?)있는 분들의 글들도 많이 읽어보아야겠습니다.

일독을 권해드립니다.

ps. 농풍답정록의 제목은 주인공의 무공 태극농풍무에서 유래된 것 같습니다. 본문에서 오직 한번 언급됩니다. 혹시나 궁금해하실까봐~!


Comment ' 18

  • 작성자
    Lv.15 LongRoad
    작성일
    08.10.13 01:32
    No. 1

    벌써 농풍답정록이 고전이 되버린걸까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이기기
    작성일
    08.10.13 02:00
    No. 2

    고전이라면 고전이죠.. 그 사이에 너무 많이 변해서.
    임준욱 님의 소설은 보고 또 본답니다.

    무협이라서가 아니라, 주요 인물들의 이야기가 살아 있어서 감동적인 소설.
    이런 소설을 많이 보았으면 좋겠습니다.
    깊은 생각과 연륜이 없으면 불가능하겠지만..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 마환
    작성일
    08.10.13 02:02
    No. 3

    임준욱님의 다른글들도 좋습니다.
    읽어 보시면 좋으실듯 하네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단우운
    작성일
    08.10.13 02:56
    No. 4

    악인이 없는 글이라 생각합니다.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Lv.2 푸르게하늘
    작성일
    08.10.13 05:25
    No. 5

    정말 좋은 작품입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4 일소만복
    작성일
    08.10.13 10:50
    No. 6

    제 개인적인 임준욱작가님의 책 순위.
    1위 촌검무인. 2위 진가소전. 3위 건곤불이기 4위 쟁천구패
    5위 괴선 6위 농풍답정록
    농풍답정록은 글은 좋았지만 재미면에서는 덜했다고 저는 생각하고 있습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7 천라
    작성일
    08.10.13 11:29
    No. 7

    촌검무인은 사줘야하는 책입니다.
    20년 무협생활에서 손가락 5개에 뽑는 책입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53 초절정고수
    작성일
    08.10.13 12:14
    No. 8

    촌검무인은 요즘 말로 한 만디로 쩌는 책이죠. 2권안에 모두 압축되어 있죠. 대작이 될 수 있었던 건곤불이기가 저는 제일 아쉽습니다. 마무리를 너무 빨리 하셔서 ㅋ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유리창너머
    작성일
    08.10.13 15:27
    No. 9

    요즘 너무나 단순하고 유치한 악인들과
    농풍답정록에 나오는 악인들과는 글의 품격이 다르죠..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5 Odysseus
    작성일
    08.10.13 16:17
    No. 10

    산을 오르면 바람과 농을 주고 받는다.. 정말 낭만적인 제목이죠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9 응고롱고로
    작성일
    08.10.13 19:04
    No. 11

    임준욱님 글은 다 좋습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3 태돌이
    작성일
    08.10.13 19:31
    No. 12

    새작품이 나올때가 된것같은데~~~소식이 없네요^^ 빨리 볼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무협소설을 읽으면서 나도 모르게 감탄사가 나온 유일한 작가분이 임준욱 님이십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35 사마진명
    작성일
    08.10.13 20:24
    No. 13

    임준욱님!
    제가 바라보는 최고의 작가입니다. 등장인물 하나하나가 다 생생하게 살아있는 인간미 넘치는 모습을 보여 줍니다. 이 분의 이름만 보고 선택하더라도 후회 하지 않을 몇 안되는 작가분 입니다.
    쟁천구패 이후 신간이 나오지 않아 애가 타고 있죠.
    요즘 근황이 궁금하네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우아한머슴
    작성일
    08.10.14 19:40
    No. 14

    임준욱님 소설은 버릴만한게 눈을씻고 봐도 없다는 ^^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이탈리아
    작성일
    08.10.14 21:33
    No. 15

    어쩌다 괴선읽었을때 정말엄청난 충격
    너무 감동적이고 재밌고 머 비교할대상은 아니지만 천사와악마 같은소설과 전 비견될정도였다고생각해요
    그리고 쟁천구패도읽고요 나머지 읽고싶은데 못구하고있네요 ㅜ.ㅜ
    재미면 재미 감동이면감동 주인공들의 시련에 같이슬플수있는소설들인거같아요
    이것도 저만의생각이지만 전 규토대제를무지재밌게읽었지만 읽으면서
    괴선같은소설이생각나더군요 머랄까 규토대제는 블록버스터같은 느낌이지만 으음 임준욱님의소설은 포레스트검프같은느낌이랄까요
    아무튼 주인공이 인명을천시하지않는게너무좋았음~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48 세라프스
    작성일
    08.10.15 03:36
    No. 16

    이번 재간판을 보면 영 작품에 집중이 안된다고 하시더군요
    재간판을 내신게 더 좋은 작품을 쓰시게될 좋은 계기가 되었으면 하네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20 인의검사
    작성일
    08.10.17 16:48
    No. 17

    최근작으로 구성하시던 작품이 있으셨는데, 구성중에 플롯이 너무 비슷한 소설이 나와버려서 폐기하셨다고 하시더라구요. - -;
    장경 작가님과 임준욱 작가님 두 분 책은 무조건 구입하는데... 빨리 다음 작품들을 볼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9 연두초록
    작성일
    08.10.18 06:43
    No. 18

    작가이름만 보고 글을 읽는경우지요.. 그만한 필력을 자랑하시구요.
    새글이 보고 싶네요..

    찬성: 0 | 반대: 0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감상란 게시판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추천
18648 판타지 아슬릿님의 마궁탐험대 +6 Lv.91 잠팅이여우 08.10.15 1,074 0
18647 무협 황제의검을 다 보았습니다. 드디어. +3 유월流月 08.10.15 2,055 0
18646 무협 살무시의 작품감상3-숭인문 +5 Lv.55 눈오는하루 08.10.15 1,680 0
18645 판타지 실무시의 작품 감상2- 남작군터 +3 Lv.55 눈오는하루 08.10.15 1,928 1
18644 기타장르 실무시 작품감상1-평점 예시 +4 Lv.55 눈오는하루 08.10.15 1,288 0
18643 판타지 먼치킨(?) 작품추천 하나 +16 Lv.1 무늬 08.10.15 6,923 4
18642 기타장르 기갑전기 매서커 5 (감상 겸 비평) +27 Lv.31 .sdsfa 08.10.14 3,305 1
18641 일반 로스트콘택트 - 노블레스클럽007 Lv.1 서릿발 08.10.14 1,329 0
18640 판타지 아슬릿 - 마궁탐험대 +4 Lv.39 둔저 08.10.14 2,116 0
18639 기타장르 세계의 끝과 하드보일드 원더랜드 +4 Lv.1 nacukami 08.10.13 1,852 1
18638 로맨스 매디슨 카운티의 다리 박정욱 08.10.13 846 0
18637 일반 10번 교향곡을 읽고... +1 Lv.74 vaild 08.10.13 750 0
18636 판타지 레전드로더를 읽고...(미리니름... 안 본 ... +7 Lv.1 불패마왕 08.10.13 2,384 0
18635 무협 풍종호님의 검신무 6권에서 뻡은 최... +10 Lv.71 우담 08.10.13 4,516 0
18634 판타지 남작군터 4권을 읽고(내용 누설있음) +2 Lv.76 紫夜之客 08.10.13 1,672 3
18633 판타지 드래곤의 신부. +4 Lv.8 목련과수련 08.10.13 2,031 1
18632 판타지 영웅&마왕&악당. 삼인의 시각, 하나의 이야기. +3 lee 08.10.13 1,499 0
» 무협 농풍답정록 완독 - 어째서! 몰랐단 말인가?? +18 Lv.52 태극무검 08.10.13 5,488 6
18630 기타장르 이 인생이 그저 한 바탕의 봄꿈일 뿐이란 ... +1 Lv.1 nacukami 08.10.12 987 0
18629 무협 장영훈님의 <마도쟁패> 8권 완결. +7 Personacon 검우(劒友) 08.10.12 2,932 2
18628 판타지 시니어님의 <불량스크롤 잔혹사> 4권. +1 Personacon 검우(劒友) 08.10.12 990 0
18627 무협 선무를 12권까지 읽고 +8 Lv.1 아가씨의꿈 08.10.12 2,337 0
18626 판타지 남작군터 좋은글입니다 +14 Lv.97 미수맨 08.10.12 2,693 3
18625 무협 허부대공을 읽고.. +24 Lv.84 돌아온대봉 08.10.11 4,021 3
18624 일반 역사속의 나그네 추천합니다. +2 Lv.12 김갑환 08.10.11 1,647 5
18623 판타지 불량스크롤 잔혹사-꼬인 이야기(내용 많음) +8 Lv.43 만월(滿月) 08.10.11 1,446 2
18622 무협 백팔번뇌 1~2권 읽고.. +6 Lv.1 [탈퇴계정] 08.10.11 1,470 3
18621 판타지 환타지 바이발할 연대기 6권 완결 +9 Lv.94 파왕치우 08.10.11 2,896 2
18620 무협 마협소운강 5권 +1 Lv.1 별아 08.10.11 2,259 0
18619 판타지 흡혈왕 바하문트 7권을 읽고... +7 Lv.76 성내호랭이 08.10.11 1,938 3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
@genre @title
> @subject @tim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