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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작 군터

작성자
Lv.1 [탈퇴계정]
작성
08.07.19 18:16
조회
4,043

작가명 : 이형영

작품명 : 남작 군터(Baron Gunter)

출판사 : 마루&마야

책 내용 일부 들어 있습니다.^^;

전형적인 영지물입니다. 지금까지 영지물은 많이 나왔고 이제 영지물이라면 그냥 안 보시는 분들도 많은 줄 압니다.

하지만 저는 판타지 중에 영지물을 제일 좋아하기 때문에 웬만하면 다 읽는 편입니다. 이번에 본 남작 군터(영지물임을 팍팍 알려주는 제목이죠?)도 제목만 보고 뽑아들었습니다.

영지물일테니까요.

우선 이 글은 특이하게 일인칭입니다.

일인칭, 서술하기 쉽지 않은 시점인데도 글은 아주 깔끔하고 매끄럽게 이어집니다. 영지를 발전시키면서 주인공이 느끼는 점, 수하들과의 관계, 귀족으로서의 자긍심, 다른 귀족과의 연대, 대립 등을 잘 묘사해서 지루할 틈이 없습니다.

일인칭이라면 너무 주인공의 의식흐름을 쫓다가 이야기가 제대로 흘러가지 않을 위험이 많은데 전혀 그렇지 않습니다.

이야기의 시작은 주인공의 아버지가 오크 토벌 중 사망하는 것 부터 시작해서, 영지를 물려받고, 뜻밖의 재물을 얻고 영지를 키우고, 유민을 받아들이고, 인재를 얻고, 결혼하고, 주변 영지와 대립하기도 하고 협력하기도 하고, 또 주인공의 나라는 귀족파와 국왕파로 대립하고, 주변 나라들은 시끄럽고...등등등

보시면 아시겠지만 영지물의 전형입니다. 그렇지만 시점이 특이하고 전개 스피드가 빠른 편이라 지루할 틈이 없었습니다.

그리고 주인공은 군주로서 이상적인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실수도 하고 머리도 평균 정도 밖에 안 되지만 매력이 넘칩니다.

수하들을 아낍니다. 주관이 뚜렷하고, 그런데도 의견 수렴에 매우 적극적입니다. 모르는 것은 모른다고 할 줄 알고, 주위 사람들의 말에 귀를 기울이는 귀족다운 귀족, 군주다운 군주라고 할까요?

그리고 무력도 꽤나 강한 편에 속해 또래 중에는 당할 자가 거의 없어 보입니다. 하지만 밸런스를 깰 정도는 아니고 충분히 설득력이 있는 강함이라 거부감이 들지 않습니다.

주인공은 기사이자 귀족이고 영주입니다. 충분히 자신의 위치를 자각하고 있으며 그것을 매우 자랑스럽게 여깁니다. 귀족으로서의 자존심도 높지만 실리를 위해서 그것을 팽개칠 줄도 아는 사람이라 답답하지도 않습니다.  

영지물이라고 '에이! 또 영지물이야?' 하고 선입견만 버린다면 오랜만에 참 볼만한 영지물이 나왔다고 생각합니다.

한 번 읽어보세요. 여러분도 두 권을 순식간에 읽으실 수 있을 겁니다. 그리고 다음권을 기다릴 겁니다. 저처럼요.^^


Comment ' 17

  • 작성자
    Lv.71 천석
    작성일
    08.07.19 18:48
    No. 1

    저도 추천..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동네가수
    작성일
    08.07.19 20:31
    No. 2

    조아라에 연재될때 대단했죠.
    작가분도 말하기를 처음 쓰는 거라 많은 생각을 하고 글을 쓰니 연재속도가 빠르지 않다고 하셨죠. 전 그래서 출간하신게 더 놀라워요.
    글의 퀄리티는 출간하기에 부족함이 없지만 연재속도는 어떨련지...일단 기대되는 글인건 분명합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77 晴天
    작성일
    08.07.19 20:43
    No. 3

    요즘 영지물중 최고라고 생각합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65 케이크
    작성일
    08.07.19 21:30
    No. 4

    영지물중 최고의 퀼리티를 자랑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9 금원
    작성일
    08.07.19 23:42
    No. 5

    출신성분이 어떻든 머릿속은 현대인인, 배경과 전혀 안 어울리는 주인공이 등장하던 그동안의 영지물과는 차원이 틀린, 정말 요근래들어 최고의 영지물입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37 안타까움
    작성일
    08.07.19 23:44
    No. 6

    마루에서 오랜만에 물건이 나온건가...?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66 서래귀검
    작성일
    08.07.20 00:25
    No. 7

    오오..호평만 있는건 요새 문피아에서 드문 듯! 꼭 봐야겠군요! 간만에 책방을 들러야 겠군!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2 鳶霞
    작성일
    08.07.20 01:58
    No. 8

    네, 저도 조아라에서 보았지만 진짜 보기드문, 개념영지물입니다.
    차근차근 쌓아가는 과정이 일견 느리고 답답해 보일수도 있지만 요즘처럼 인플레(?)가 심한 때엔 나름 참신한 맛이 있죠 ㅎㅎ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9 나니
    작성일
    08.07.20 02:24
    No. 9

    예전 조아라에 '대지'라는 소설이 있었죠. 소드맛스타에 대마법사 펑펑나오는 소설이 아니라 정말 흐르는 강물처럼 하나하나 차근차근 진행되는 영지물이었습니다.
    남작군터가 그 소설과 비슷합니다. 무적주인공에 중간과정 없는 발전이 아니라 주인공도 또래에서나 강자고 영지도 한발한발 발전합니다. 소설이기에 약간의 상황이득은 있지만 어디까지나 말이되게 쓰여진 소설
    '남작 군터' 볼 만 합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나팔바람
    작성일
    08.07.20 07:25
    No. 10

    헛, 이거 분명 재미는 있어요. 그렇지만 첫 작품이라 그런지 글 자체의 솜씨는 투박하더군요.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Lv.49 늘벗
    작성일
    08.07.20 08:38
    No. 11

    그렇다면 모이면 봐야되겠군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조호
    작성일
    08.07.20 08:57
    No. 12

    영지물 작품 중에서 아주 아주 뛰어난 작품이지요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Lv.99 조아랑
    작성일
    08.07.20 11:50
    No. 13

    일인칭 소설이란점에서 내용은 전혀 다르지만 읽는동안 장경에 철산호가 생각나더군여. 재밌는 소설입니다 남작 군터.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27 서희(曙曦)
    작성일
    08.07.20 15:04
    No. 14

    영지물이라면 저도 좋아하는데...+_+ 남작군터, 끌리네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무한무
    작성일
    08.07.23 14:28
    No. 15

    오호 책방에서 제목보고 또 영지물하나 나왔구만 하고 지나갔는데 한번 봐야겠군요 보니까 양이 많질않던데 쌓이면봐야하나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무한무
    작성일
    08.07.26 11:25
    No. 16

    호평에 빌려봤다가 쩝.. 실망이군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30 카르마신
    작성일
    08.07.29 17:37
    No. 17

    결보님 이름보고 왔네요. 이상성격강호 재밌게 보고 있답니다. 결보님이 뽑았다면 이것도 재미있겠네요.ㅋ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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