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명 : 금강
작품명 : 풍운대영호
출판사 : 뫼
^^
밑에 밑에 밑에...... 있는 천마경혼 감상글을 보니 저도 문득 풍운대영호가 떠오르네요.
금강님의 풍운 시리즈(풍운고월조천하, 풍운대영호, 풍운만장, 풍운천추, 해천풍운월, 풍운천하, 풍운제일가, 대풍운연의... [순서는 모르겠네요]) 중 하나인데 다른 글들 처럼 제목에 풍운이 들어갈 뿐 내용이 연결되는건 아닙니다.
풍운대영호는 제가 몇번이고 빌리고 또 빌려서 본 책 중 하나입니다. 뇌정경혼이나 금검경혼도 재밌었지만 유독 풍운대영호가 저는 재밌더군요.
천마대종교가 풍운회에 의해서 무너지고 풍운회가 신비로이 사라진지 오십년이 지난 무림.
평화로워 보이나 그 이면에는 다시 천하를 피로 물들이려는 세력들이 꿈틀거리죠.
다른 풍운 시리즈처럼 금강님의 스타일이 고스란히 드러나있는 글입니다.
개인적으로 풍운대영호에서 좋아하는 부분은 바로 풍운회입니다.
천마대종교의 내부에서 생겨난 풍운회.
천하무림을 모두 정복하여 먹어치운 천마대종교였기에 풍운회 역시 천하무림의 뭇 고수들이 모여있었죠.
신비로운 금제와 철저한 비밀엄수로 누구도 회주를 모르며 누가 풍운회의 일원인지도 알 수 없는 비밀집단.
풍운회주가 죽기 전에 주인공 운등룡에게 풍운회의 규모에 대해서 알려줄때는 '아, 그런가보다...' 했는데
생사평에 모여서 천하를 놓고 건곤일척의 싸움을 하려는 제왕천과 정파무림인들, 즉 천하무림의 모든 고수들이 모인 상황에서
운등룡이 풍운회의 현신을 명령하는 장면에서는 '우, 우왓....'했습니다.
오십년 이전에 풍운회에 가입했거나 선대가 가입했던 무림인 수만명이 동시에 무릎을 꿇으며 명을 받드는 모습도 그러했지만
28대장로들을 불러내니 정파, 사파, 새외... 심지어는 악의 집단 제왕천에서도 그들이 몸을 드러내서 부복하는 장면은 정말 멋지더군요.
'누구도 그 소속원을 모르지만 초강력 힘을 지닌 비밀집단'이라는 소재는 많지만 개인적으로 풍운회가 그런 소재에서는 제일 마음에 들었습니다.
대를 이어 내려가는 금제라든가 비밀엄수라든가 하는 점은 다른 데서도 나오고 풍운회보다 더 쎈 단체도 있었지만
풍운회는 '아, 이거 진짜 캡 쎄구나.'라는 느낌이 와닿았습니다.
각 회원들이 일반 농부, 의원, 상인 등으로 위장하고 있었던 것이 아니라 대놓고 모습을 드러내고 활동했었다는 점도 마음에 들었습니다.
무공을 지니고 있으면 쓰고 싶기 마련이고 생사결이든 비무든 하고 싶기 마련일테니 무인이 아닌 모습으로 위장하여 숨는것은 어려운 일이니 역으로 무인들 속에 무인을 숨겨두는 점이 재밌었습니다.
ps - 그러나 사실 가장 중요한 점은....
'뫼'에서 나왔던 금강님의 글들은...^^
작가소개 부분에 금강님의 캐리커쳐가 있다는 것입니다.
.......-_-;; 비록 실제 금강님과는 너무 달랐지만요...흐흐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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