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명 : 한백림
작품명 : 천잠비룡포
출판사 : 청어람
관승. 관우의 환생이니 뭐니 하는 말로 불리더니 확실히 강하네요.
뭐, 본인은 '나는 관승이니 관성대제가 아니다.'라고 하지만 어쨌든 그 별명에 걸맞는 투지와 힘을 보여주었습니다.
신마맹은 역시 하나같이 괴이한 놈들 뿐이로군요.
하긴 요괴와 천신들의 가면을 쓴 놈들이니 평범하게 굴면 재미가 없겠죠.
어떤 놈들이 등장하는지만 밝혀드린다면...
팔계저마, 오정수마, 탁탑천왕, 이산대성 사타왕, 혼천대성 붕마왕, 구신대성 우융왕, 이랑진군
입니다.
팔계저마와 오정수마는 이름만 들으셔도 아시겠지만 서유기의 저팔계와 사오정이고 사타왕, 붕마왕, 우융왕은 서유기에서 제천대성 손오공이 의형제를 맺은 여섯 마왕들입니다.
이 캐릭터들에 대해서는 아무래도 기존 설화, 전설 등에 나오는 존재들에서 특징을 가져왔고 그 존재들의 이름을 빌려쓰는 캐릭터들인 만큼 뒤의 부록, 한백무림서 여담에 저 존재들에 대한 설명이 있습니다.(이랑진군은 없음)
확실히 신마맹은 강하네요.
저 캐릭터들 중 몇명은 본신 실력을 전부 드러내지 않았음이 거의 확실하고 몇몇 캐릭터는 상대가 상대라서 그 결과가 어쨌든 그 무위를 깎아내릴 요건이 되지 않았습니다.
이들이 이 정도인데 정말로 초유명하고 초강력한 전설의 주인들은 얼마나 강할지...
역시 신마맹은 팔황 중에서도 포스가 쩌네요.
개인적으로 조금 아쉬운 것은 단운룡의 등장씬이 적다는 걸까요...ㅠ.ㅠ
여담 빼도 373페이지, 여담 합치면 384페이지.
우훗~ 두툼해서 좋아요.
ps - 개인적으로 남악연화검이 마음에 안 들더군요.
마치 자신은 참 착한 사람이라는 것 처럼 구는 모습이 말입니다.
강성파와 온건파의 존경을 받을 정도의 존재이고 그 무력도 형산 최고라면 그가 형산파에 행사할 수 있는 힘은 막강할 것이며, 강성파와 맞서는 온건파도 있을 터인데 '나는 참 착한 사람인데 사문에서 하라니까 어쩌겠어? 까라면 까야지. 나는 착한 사람이라서 너한테 미안함을 느껴. 사과할께. 사과는 너를 죽이는 걸로 할께.'라는 듯한 행동과 말... 마음에 안 들었습니다.
하려면 아예 적극적으로 파박 나서거나 아니면 옳지 않은 일에 맞서든가 할 것이지 형산 최고수라면서 멍하니 강 건너 불구경하다가 사람 죽으니까 나와서 '그도 형산 장로다.'라고 하는 모습이 영 배알이 꼴려서....
힘 없는 일반 문도거나 하면 이해하겠는데 이 인간은 형산 최고수에 배분도 장로이고 위명도 자자한 인간이라서...
착한 사람인 것도 유지해서 자기는 죄 없는 사람이 되고 싶고, 또 그러면서도 사문 혹은 자신의 이득은 챙기고 싶고...하는 두 가지를 모두 얻고 싶어하는 찌질스러움이랄까요.
거기다가 사과가 언제부터 사람 죽이는게 된건지... 아예 말이나 못하면 밉지 않지.
이 놈 죽을때 박수 짝짝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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