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명 : 홍정훈
작품명 : 월야환단 광월야 2권
출판사 : 넥스비젼미디어
어제 서점에 혹시 나왔나 하고 들어갔더니 역시나 하고 나와서 바로 읽어버린 광월야 2권입니다. 피곤해서 그랬는지 글에 집중하기 힘들었습니다. 월야환담의 주인공은 누가 뭐라해도 한세건인데, 휘긴경이 보는 시점이 변해서 그런건지 1,2부 만큼 세건에 대해 집중도가 낮아진 듯합니다. 주인공이 이사카(서현이지만 이사카가 더 좋아서)여서 그런 듯 한세건이 많이 약해져있고 그의 자신에 대한 광기라던가 고민, 성찰등이 많이 약해서(휘긴경이 이번권에 그의 가족애에 대해서 서술하셨는데, 그의 가족에 대한 감정이 이해가 되면서 세건의 광기에 대한 신비도가 오히려 낮아졌습니다.) 그의 궁극적인 포스가 적어져 있더군요. 뭐, 더이상 흡혈귀화가 진행되지 않아 그의 흡혈귀에 대한 증오가 약해져 있다는 걸 감안하더라도, 뭔가 둥둥 떠 있는 듯한 느낌을 지울수가 없더군요. 괴물을 잡기 위해 괴물된다는 모순이 이 소설의 카타르시스의 중요한 요소였는데, 창월야에서 서린에 의해 인간이 되면서 사라지게 됐고, 그걸 메울려고 릴리스의 이상발현(녹티스의 저주라 해야하나?)의 당대의 대행자(전대는 진마 유다)로서 다시금 괴물이 되어 비인외도에 들어선다도 약해보이고,,,
으음... 아무래도 뭔가 빠진 듯한 느낌의 2권이었습니다.
그나마 이번 권에건 그동안 여러가지 궁금했던 의문들이 풀리더군요. 서린의 비정상적인 육체에 대해 의심을 품지 않았던 비뇨기과 의사 강선생에 대한 궁금증이라던가, 앙리유이의 목적, 흡혈귀의 피를 정제한 마약 사이키델릭문(?)의 출처, 창월야에서 세건에게 일어나던 리리스의 이상 현상등등 의문이 풀리기 시작하면서, 광월야의 발동이 슬슬 걸리기 시작합니다.
그리고 제목이 동족혐오던데, 동족이라기보다는 거울에 비친 자신의 대칭에 대한 혐오가 아닐까요? 동족이란 표현도 그다지 나쁘진 않지만 왠지 좀 아닌 듯 해서...
광월야에 대한 종합적인 감상은 아직은 좀더 두고 봐야겠다는 느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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